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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루트임팩트]
모든 門이 닫혀도 당신 마음의 門은 열리길

〈매거진 루트임팩트〉는 매주 1회씩 4가지의 콘텐츠로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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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門이 닫혀도 당신 마음의 門은 열리길


주목받은 도시는? 

New York, U.S.

 

루트임팩트는 현재 재택근무를 기본 업무 모드로 하고, 사무실로 출근할 경우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념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저희는 재택근무가 가능한 유연근무 환경을 조성해 오고 있어서 덜 어색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COVID-19로 인해 모든 가족이 함께 재택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은 조금 다르더라고요. 회사 메신저 창에서 불평이 터져 나왔습니다. 똑같은 재택근무인데 왜 아이의, 본인의, 배우자의 식사를 챙기는 것은 여성인가(!) 

코로나의 CO, 바이러스의 VI, 질병의 D 그리고 2019년의 19, COVID-19라는 낯선 것이 세상의 속도를 무섭게 늦추고 있어요. 그 여파가 우리의 소중한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각자가 그리고 체인지메이커 커뮤니티 모두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1. Flatten the curve, slow the spread?


저는 루트임팩트 자매조직인 Communitas America 업무 지원을 위해 뉴욕에 있습니다. 제가 도착한 2월 말만 해도 코로나 관련 상황이 이처럼 긴박하게 진행되지 않았죠. 하지만 미국은 테스트 키트도 부족하고, 의료보험도 마땅하지 않아 잠복기가 긴 COVID-19에 불확실성을 더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적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주지사 앤드류 쿠오모는 식당, Bar, Gym은 물론, 극장, 영화관, 공연장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곳의 문을 일시 닫거나 서비스를 제한했습니다. 당분간 식당과 Gym에서 친구들과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는 모습은 볼 수 없단 뜻입니다. 그리고 뉴욕시의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게 되면 반드시 필요한 활동 외 주거지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shelter in place'를 고려하고 있었던 것이 화요일인데, 이 글을 마무리하는 수요일 현재 뉴욕시의 확진자는 2,000명에 가까워 졌습니다. 아직 강제적으로 shelter in place 조치가 내려지진 않았습니다.


각종 규제는 COVID-19 확산의 커브를 완화하고 속도를 늦춰 미국의 헬스케어 시스템 감당 범위 안에 두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주지사 쿠오모는 커브 위에 집어 삼킬 듯한 큰 파도를 그리더군요. 지금 COVID-19의 확산은 커브가 아닌 미국의 병원 시스템을 파괴할 수도 있는 파도로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 파고가 병원 시스템의 수용력을 넘어 일상을 크게 할퀴지 않도록 해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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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is is not a snow day: social distancing


여성이 재택근무시에도 육아나 식사를 주로 책임져야 하는 것은 뉴욕도 마찬가지입니다. Communitas America가 커뮤니티 사업을 펼치고 있는 뉴욕시 행정 구역 중 하나인 The Bronx는 싱글맘의 비율이 높습니다. 뉴욕시의 여성기업가 중 15%만 브롱스에 있지만, 브롱스 기업가 중 여성은 40% 가까이 된다고 해요. 절대수는 크지 않지만 비율은 높습니다. 커뮤니타스 아메리카가 운영하는 소셜벤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Communitas Ventures는 곧 4기를 진행하는데요. 지난 기수에도 싱글맘 Social Entrepreneur가 꽤 있었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뉴욕도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요. 지금의 상황이 싱글맘이자 CEO인 그들에게 육아와 식사라는 부담을 가중시키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잔뜩 눈이 와서 학교에 갈 수 없는 날처럼 아이 친구들과 부모들이 한 집에 모여 공동육아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3. 여성 기업가들을 위한 뉴욕시의 WE NYC 


뉴욕시와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파트너십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 주에는 WE NYC (Women Entrepreneurs NYC)가 주최하는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가까스로 진행된 마지막 오프라인 미팅이었습니다. 그 날 저녁부턴 줄줄이 모든 미팅이 취소됐으니까요. WE NYC는 뉴욕시 소규모 사업 서비스를 위한 부서 (NYC Department of Small Business Services, 이하 SBS)와 민관 협력으로 진행하는 이니셔티브입니다.


2015년에 발간한 Unlocking the Power of Women Entrepreneurs in New York City는 SBS가 씨티은행 Citi Community Development의 지원을 받아 뉴욕시의 1,000명 이상의 여성 기업가 및 600명의 남성 기업가를 대상으로 연구한 보고서입니다. 2016년 WE NYC 정식 론칭을 위한 구체적 니즈와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죠. 론칭과 함께 뉴욕 내 여성 기업가의 아이디어를 공유함은 물론, 펀딩, 멘토십/네트웍, 역량 개발을 위한 워크샵 그리고 플랫폼을 제공해 왔고요. 여성 기업가들이 오래 안정적으로 사업을 하도록 지원하며, 특히 (브롱스와 같이) 자원이 부족한 커뮤니티의 여성 기업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40만명이 채 안되는 뉴욕의 여성 기업가는 사실 1인 프리랜서에 가까운데요. 직원고용률을 보면 알수 있어요. 여성 기업가의 8%만 직원을 고용하고 있대요. 보고서 7쪽을 보면, 여성이 0.53명을 고용하는 데 비해 남성은 3.5배 많은 1.89명을 고용하고요. 한두 가지로 규정하기 어려운 다양한 문제가 기저에 있겠지요. 하지만 WE NYC는 전반적 기업 환경을 보다 여성 친화적으로 바꾸고 또 개별 기업가에게 필수적인 자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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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Women in the Kitchen 


지난 주 WE NYC의 세미나, 예상은 했지만 제가 놀랐던 것은 여성기업가들의 산업군이었습니다. 상기한 리포트에도 나오지만 대부분의 기업가들은 사회사업, 예술 혹은 식음료 기업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평균적으로 매출액이 높지 않은 곳이죠. 한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A Fine Line이라는 영화인데요. 2018년 하바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비판한 적이 있던 레스토랑 업계에서의 성차별 혹은 성희롱에 대한 문제에 대해 실제로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셰프인 싱글맘을 어머니로 둔 감독은 어머니를 포함한 여러 여성 셰프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레서피로 성공한 셰프, 할머니의 레서피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파인다이닝에 도전하여 미셸린 스타를 연속 지켜내고 있는 셰프 등.


아직 한국에 개봉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한 번 온라인으로 모여서 상영회를 마련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여러분들께서 아래 피드백 링크를 통해 온라인 상영회에 대한 의견 주시면, 적극적으로 시사회를 요청해 보겠습니다. 막상 키친이 일터가 되면 더 극대화된 문제를 겪는 여성 셰프들의 이야기를 통해 재택근무, 육아 그리고 가사까지 부담하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마음 터놓고 온라인으로나마 나눠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5. ‘Good fences make good neighbors.’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뉴욕의 모든 문이 닫히고 있습니다. 큰 문제는 학교도 문을 닫는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의미에서 소외계층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부분입니다. 뉴욕주 뉴로쉘 (New Rochelle) 시는 뉴욕주의 두번째 확진자가 나온 곳이고 많은 확진자로 인해 상대적으로 일찍 봉쇄된 지역인데요. 뉴욕시장은 '학교는 가장 마지막에 문을 닫는 곳이었으면 한다, 왜냐하면 어떤 아이들에게는 급식이 유일한 식사이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지키지 못 한 약속이 됐죠. 커네티컷 주는 유월까지 개학이 연기되고, 뉴욕/뉴저지는 4월 중순, 말로 연기됐습니다. 미국은 2천 2백만의 학생들이 무료 급식 등에 의존하고 있고 1천 2백만 이상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아침을 해결하고요. 텅빈 뉴욕의 거리는 일용직 서비스 근로자에게, 특히 레스토랑 업계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가장 먼저 뺏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5천 3백만명이 시간당 임금이 10불이 조금 넘는 저소득 임금 노동자로 구분됩니다. 이들은 지금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5백만명은 식당종업원으로, 450만명의 소매점원으로, 250만명은 관리인/가정부로 일해요. 학교도 문을 닫고, 스포츠 관전도 없으며 각종 미팅이 취소되면서 이들의 일자리가 가장 먼저 사라지고 있죠. 어떤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실업률이 20%까지 갈 수도 있다고 예측합니다. 항공/숙박업 등 쉽게 예측 가능한 산업은 물론 기타 산업에도 2차, 3차 타격이 갈 것이고요. 백악관에서는 이례적으로 소비자에게 천불의 지원을 하는 방안을 포함한 1조 달러의 경기부양책도 내놓고 또 이번 수요일(3/18) 오후에는 소상공인 지원책을 포함한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플랜도 내놓았지만, 이 정도 미봉책으로 높은 파고를 잠재울 거란 믿음은 좀처럼 들지 않습니다. 


에볼라, 샌디, 9/11,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이 도시가 이렇게 문을 굳게 걸어 잠갔나 싶습니다. 그 때와 같은 방법으로 이 문제가 풀리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죠. 로 유명한 로버트 프로스트는 다른 시 (詩), 은 ‘Good fences make good neighbors.’라는 말로 끝납니다. ‘좋은 울타리가 좋은 이웃을 만든다.’ 나 자신과 소중한 주변을 위해 더 섬세한 주의와 배려 그리고 진심어린 공감이 필요한 지금 다시 한 번 생각해 볼만한 시구(詩句)입니다. 모든 문은 닫혀도 우리 마음의 문은 활짝 열길 바라는 마음을 멀리서 보내며 임팩트 커넥트 마칠게요.


Stay safe, healthy and posi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