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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alkable City: 걷는다는 것,
일상인가, 이벤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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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도로 위주의 개발을 선진적이라 생각해 왔던 과거를 지나,
제인 제이콥스가 말한 것처럼 걷고 싶은 도시가 안전하고 건강하다고 인식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과연 얼마나 보행자 중심일까요? 왜 그것이 중요한가요?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교통사고로 한 달에 385명, 총 4,621명이 사망하고 35만 여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위험함은 물론, 국가 비용도 만만치 않죠. 2012년 교통혼잡 비용은 30.3조원으로, 국가 총생산(GDP)의 2.2%입니다. 

국토교통부에 의하면, 서울의 인당 공원 면적은 4㎡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권고 9㎡의 반도 안 되며, 뉴욕 23㎡, 런던 27㎡, 베를린 27.9㎡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게다가 이 면적조차도 80% 이상이 산과 숲에 집중이 되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녹지 보행을 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이라고 보기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제인 제이콥스는 보행자들의 존재가 도시 안전의 우선 조건이라고 했죠. 굳이 CCTV를 설치하거나 안전요원을 고용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많이 걸어다니면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한 보호와 감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제인 제이콥스와 같은 시기 뉴욕시 공원부 최고위원장으로 20년 넘게 일한 로버트 모세스가 있었습니다. 모세스는 Top-down 방식의 개발인 자동차 중심의 개발 , 제이콥스는 보행 위주의 Bottom-up 방식인 시민 참여 개발을 주장했죠. 아이비리그 출신 모세스와 대학졸업장도 없는 제이콥스는 1960년대 후반, 로어 맨해튼 도시고속화도로 Lower Manhattan Expressway 건설을 두고 크게 부딪힙니다.  제인 제이콥스는 강하게 반대하다가 심지어 체포가 되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 도로의 개발이 중단됩니다.  

모세스와 제이콥스 이후 50년이 훌쩍 지난 지금의 뉴욕은 보행 친화적 동네와 그렇지 않은 동네의 범죄율, 인구, 편의시설, 상업지역 분포 등이 상이합니다. 자동차 중심 개발은 주민들을 내모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죠. 모두가 살고 싶은 도시와 보행 중심 설계의 상관관계를 미리 내다 본 제이콥스의 승리인 것이지요. 

[걷는다는 것이 이벤트가 아닌 일상이 되기 위해 당신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2017년의 서울, 5년, 15년 혹은 50년을 내다 본 보행자 중심의 걷고 싶은 도시 설계는 어떠한 조건을 필요로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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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3

  • 런투더스카이 2017.06.24 11:20

    첫째로, 아침에 나가서 좀 걷거나 뛰고 싶어도, 공기가 너무 안 좋아 꺼려질 때가 많네요. 깨끗한 공기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둘째로는, 걸어다닐만한 거리인데도 걷지 못하는 것은, 이동하는 데 들이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져서인 것 같아요. 우리는 그곳에 가기를, 즉.. 궁극적으로는 순간이동을 원하는 것이지, 그 이동하는 과정을 원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이동하는 시간"은 없고,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 음악을 듣는 시간, 책을 보는 시간, 자는 시간만 남죠. 걷는 시간이 페이스북을 하는 것보다 재미있다면, 좀더 걷게 되지 않을까요? 재밌는 유튜브영상이 아니라 재밌는 보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시 설계를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면서 쉽게 멀리 갈 수 있게 된 것은 좋은데, 왜 굳이 멀리 가야하는가? 이 좁은 나라에서 매일매일 긴 시간 이동해야한다는 건 참 고달픈 일인 것 같아요. 매일의 출퇴근시간이 (걷지 않는데도) 왕복 3시간 이상 걸리는 사람이 많다는 건, 분명히 원하지 않는 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겠죠. 내가 살고싶은 곳, 내가 일하고 싶은 곳, 내가 배우고 싶은 곳이 서로 달라서인 경우도 있겠지만, 내가 살고싶은 곳에, 일하고싶은 곳에, 배우고싶은 곳에 마음대로 갈 수 없는 경우. 혹은 모든 사람들의 희망지역이 한 곳으로 집중되는 경우. 이 문제는 도시를 뛰어넘는 정책이 필요하겠지만..

    이 모든 것이 '걷는 도시'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아름다운 김선경 2017.06.08 00:49

    숨좀 제대로 쉬고 싶습니다. 공기가 너무 안 좋아 집앞 조금만 걸어도 콧구멍이 퍽퍽해지는게 느껴집니다.그런데다 너비가 조금만 된다 싶으면 차량들이 사람보다도 먼저 차지하고 있지요.걷기엔 너무 위험하고 위험하네요.

  • Sunmoon Jang 2017.06.06 22:20

    보행로를 넓혀 주세요. 이제 횡단보도도 많아져서 지하도로 건널 필요 없이 오랜 도보가 가능하여, 사실 infrastructure는 많이 보행자 친화적이 됐다고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걷다 보면 길이 정말 좁아요. 안 그래도 social distance가 가까운 나라에서 사람들이 마주 걸으며 인사도 부딪히면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양보도 하지 않으면 좀 속상합니다. 그래서 등산복을 차려 입고 남산이나 한강에 가게 되는 것이 서울의 보행자의 웃픈 현실 같아요. 그리고, 자전거 도로가 보행로에 공존하는 나라는 대략 한국이 유일한 듯 한데, 좀 보완할 방법은 없을까요?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 둘 모두에게 불편하고 위험한 일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