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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교육 전성시대,
우리는 왜 대안을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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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교육이 많은데도, 우리는 여전히 좋은 교육에 대한 갈증을 느낍니다.
우리는 왜 어떤 대안을 찾는지 당신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좀 더 신중하게, 교육 문제의 근본(Root)을 건드리는 좋은 대안을 찾기 위해서. 

국내에는 약 300곳의 초중등급 대안학교가 있습니다. 전체 초중고 11,500여 곳 대비 약 2.5%에 달하는 숫자는 실체적인 ‘대안’이라 부르기에 결코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 최근 공교육에서 ‘대안성’을 띤 특성화고, 자사고, 과학중점고, 혁신학교 등 다양한 형태의 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에서 새로운 교육의 길을 모색하려는 노력은 부족하지 않다고 보입니다. 

‘대안’의 비율이 너무 높아도 그것은 더이상 ‘대안’이 아니므로, 관점에 따라 이미 국내 대안교육은 충분하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게다가 최근엔 학교를 넘어, ‘교육’을 위한 또다른 형태의 대안적 움직임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교육벤처인데요. 저희 루트임팩트와도 많은 조직들이 인연을 맺고 있지요. 우리나라 공교육의 대안, 이미 차고 넘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글로벌 교육현장으로 넘어가면 대안적인 움직임은 더 활발합니다. 이미 한 세기 전에 유럽에서 서머힐, 발도르프 등의 학교들이 시작되었고, 대안으로서 시작했지만 더이상 대안이라 부를 수 없을만큼 주류가 된 곳들도 있지요. 이제 글로벌 대안교육은 대학으로까지 확장되어, 미네르바스쿨, 몬드라곤 팀아카데미, 무크 등이 새롭게 떠오른지 오랩니다. 아직 국내에 대안 대학이라 할 만한 곳은 없지만, 머지 않았겠지요.

대안교육이 이렇게 많은데도, 우리는 여전히 좋은 교육에 대한 갈증을 느낍니다. 토론수업, 기업가정신, 창의교육, 온라인교육, 예술교육, 프로젝트교육, 자율성, 친환경 등 다양한 형태의 ‘말 그대로’ 대안적인 전략을 제시하는데, 아직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은 제자리인듯 느껴지곤 합니다.

[우리는 왜 대안을 찾는지, 당신의 생각을 들려 주세요.]
과연 무엇에 대한 대안(alternative)일까요? 일반(normal)교육, 기성(established)교육, 표준(standard)교육은 무엇이길래 우리는 대안을 원하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무엇을 위한 대안일까요? 교육에서 더 나은 대안을 찾는다고 무엇이 달라질까요? 예를 들어, 인성, 실력, 직업, 소득 등이 달라지길 원하는 것일까요? 그것이 과연 대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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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9

  • Soo Jeong Park 2017.07.14 13:41

    안녕하세요. 저는 대안학교를 졸업한 학생입니다. 제가 대안학교에 입학한 이유는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의 주입식 교육과 딱딱한 분위기가 싫어서 대안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우리나라의 공교육은 너무 경쟁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해 친한 친구들이 경쟁 상대가 되고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스스로 원하는 지식을 습득하고 그안에서 나의 주체를 찾아 성장할 수 있는 요건이 우리나라의 교육에서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대안으로 대안학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디에 가든 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지만 청소년들에게 좋은 환경이 주어진다면 더욱더 자신이 원하는 길을 향해 나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Soo 2017.07.03 11:30

    안녕하세요. 저는 김지수입니다.

    현재의 공교육이라고 일컬어지는 교육 시스템도 부족한 부분이 분명 있지만 훌륭한 점도 많습니다.
    여러가지 가치관과 다양한 학생들이 존재함에도 편향되지 않는 교육을 위해 애쓴 모습도 역력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보완되고 발전되어야할 부분도 분명히 많습니다. 그리고 선진국들의 상황과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이 많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꿈을 가지고 가능성을 지닌 학생들의 역량을 효율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좋은 사례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에 기인하여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것이 대안학교의 필요성과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현재 한국의 교육은 전체적으로 경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경쟁의 단계에서 배울 수 있는 덕목과 기술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쟁이 우선시되어 필두로 하는 교육이 놓칠 수 있는 점들 또한 많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사회에 나갈 수 있는 준비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자의식의 확립과 원만한 대인관계에 대한 성찰, 소신의 습득과 주관을 가지고 옳은 것을 판단하고 타인에 대한 인정에서 비롯하는 열린 생각은 주입과 경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한 모든 것들을 '터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교육의 '장'이라는 것의 목표가 아닐까요.
    어른들이 정한 틀과 세상의 밑그림에서 그들의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가능성을 가둬두지 않아야 합니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혀놓는 것은 단순한 겸손의 표현일 뿐 하나의 훌륭한 밥상이 차려지기 까지와 다른 밥상들 또한 훌륭할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짧은 소견 한 번 내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Inhye Song 2017.07.01 12:13

    지금의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한국적인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한다. 또한 지금의 또 미래 세대를 위해 유효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 또한 필요하다. 다음 세대의 성장과 비전을 위한 교육시스템과 스피릿은 지금의 생각과 과거의 관점이 아닌 다음 세대의 것으로 변화해야한다. 그런 면에서 지금의 대안교육 또한 기성교육 및 시스템과 같은 문제의식을 가져야할 것이다.

  • 하하샘 2017.07.01 11:15

    세상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교육지체현상 때문에 대안교육이 필요하다. 지금의 표준화교육(정규교육을 구성하는 3대 요소인 교육과정, 교수-학습, 평가를 국가에서 확고한 가이드라인을 정해 놓는 것)으로는 진짜 세상의 변화를 따라잡는 게 아니라 계속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우리 아이들이 대응하게 하기 위해서는 협력적문제해결능력(배움이 교실과 교과서에 한정되지 않도록 모든 교과목을 연결, 확장시키며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진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 Suji Kim 2017.06.30 01:59

    칠판에 길게 판서를 한 것을 공책에 똑같이 따라 쓰고, 선생님이 '아'라고 말하면 그대로 '아'라고 따라하는 교육을 받았습니다. 논술학원에서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표현해내는 것이 아니라, 남이 이미 생각한 생각을 내 생각인 듯 써내는 기술을 배웠습니다.
    남보다 많이 알고 많이 외우면 성공할 줄 알았습니다.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수능, 취업에서는 그래도 이 논리가 통했지만 그 다음부터는 아니었습니다. 누군가를 이기는 공부가 아닌 나를 변화시키는 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서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기에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는 교육, 스스로 가치를 찾아가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나는 어떤 삶을 살면 행복할지, 누군가 정해주는 것이 아닌 내가 스스로 목표를 정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교육의 목표이고, 내가 추구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 때 우리의 삶은 조금 더 행복해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 런투더스카이 2017.06.26 23:38

    19-20세기의 교육은 산업혁명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업혁명이 세상을 바꿨고, 그 세상, 그 체제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많은 것중 하나가 교육이었죠. 그전까지는 대중을 교육할 필요가 없었는데, 이제는 대중을 교육할 필요가 생긴 것이고요. 그래서 밑에 Hyungwoo님이 말씀하신 '표준'이라는 것도 필요해진 것 같아요. 표준으로 세상을 바꿨고, 그걸 이끌어갈 표준적인 인재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교육은 세상을 위한, 국가를 위한, 산업을 위한, 시장을 위한 교육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항상 무엇을 위한 교육이었고, 교육은 무엇의 수단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교육이 무엇의 수단이었기 때문에, 21세기 오늘날까지 조금씩 교육이 발전되어오면서도, 항상 '전략'의 측면에서 발전된 것이 아닐지요. 열린교육이건, 수행평가건, 정시/수시건, 학력고사/수능이건.. 심지어 최근의 '대안'이라 불리는 교육들 조차도 그렇게 수단적, 전략적이라 할 수있는 지점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고, 위 글(발제)도 그런 의미인 것 같습니다.

    교육은 두 인격 상호간의 총체적인 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에 관한 것이지요. 그래서 교육이 무언가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다움을 갖춰가는 과정 자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산업혁명이 이끄는 세상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을 교육을 통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사람들의 교육적 작용이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대가 되어야 하고, 이미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이 대세가 된다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오히려 이렇게 산업보다 사람중심, 그리고 전략보다 비전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언가 되기 위한 교육, 그래서 세상에서 어떻게 성공하거나 세상에 어떻게 이바지하기 위한 교육이 아니라,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 존재로서도 홀로 당당히 설 수 있게 하는 교육을 원합니다. 무엇이 되지 않아도 행복한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 Hyungwoo Yi 2017.06.25 23:49

    얼마전 중학교 학생들과 오랜시간 이야기 나눈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살아가는 얘기로 시작해서 연예인 얘기들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학교 이야기까지 흘러가게 되었지요.
    제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대안은 바로 '표준'입니다. 그 친구 이야기로는 분명 선생님들 께서 교육하실 때 기본적인 전제는 표준화 된 교육이라고 하셨다네요.. 하지만 그 이야기를 접한 몇몇 친구들과 이야기를 했을 때 모두가 공감했던 것은 그 '표준'이라는 것이 과연 어느 누구를 기준을으로 만들어진 것인가 하는 의문이었다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그 '표준'이라는 방식에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지요....
    아마도 교육시스템의 발전 속도보다 세상의 변화 속도가 더욱 빠르다보니, 교육시스템이 변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이들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교육자를 하겠다는 젊은 청년들은 많아지고 있고, 학생들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표준화 보다는 각각 개인에게 집중한 교육으로의 '대안'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생각입니다.

  • ebs**** 2017.06.21 00:24

    모든 교육의 목적은 그 시대에 적합한 인재 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은 복잡계 현대사회에서도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에 따라 인재상이 약간 변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교육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대안교육을 논할 경우에도 단어의 정의상 주류교육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교육으로 한정짓기보다 보다 나은 현대와 미래에 적합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 대안교육도 목표를 정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현대 사회에 대한 성격과 특징에 대한 개념정리를 분명히 하고 이에 맞는 인재를 어떻게 하면 잘 육성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공간에서 여러 분들과 논의할 생각입니다!

  • 비밀 2017.06.06 23:32

    저는 고등학교 때 (다른 대다수의 학교도 마찬가지겠지만) 오로지 성적으로 평가하는 그런 분위기가 엄청나게 심한 학교를 나왔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나는 취업해야 되니깐 공부를 죽어라 해야 돼."하는 친구들을 보며 '이게 과연 맞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분위기 덕분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이런 분위기가 심각하게 모순적인 것을 계속해서 느끼며 지내왔습니다.

    덕분에 저는 삶을 살아갈 때 취업을 우선 순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말 제가 하고 싶은 것, 그것은 바로 저의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해 그것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행복해지는 것, 그리고 모순적인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 삶의 목표로 바뀌었습니다. 비록 군대에 있지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다양한 분야를 살펴보고있는 중입니다.
    주제에서 이야기가 살짝 벗어났는데, 대안교육도 마찬가지로 이런 모순적인 것들을 조금이나마 탈피하기 위해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안교육을 해도 결론은 취업. 대다수의 학생들의 생각입니다. 이 상황에서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기업이 변화하고, 깨어 있는 사람들이 변화하고, 엘리트들이 먼저 나서야만 이런 변화가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다들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삶의 답을 찾을 여유가 있는 삶, 그런 삶을 사람들이 살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