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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서 사라지는 여성들, 그 이유와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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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여성기업이사협회(Corporate Women Directors International)가 발표한 ‘2017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성 이사회 임원’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 지역 주요 20개국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평균 12.4% 입니다. 그 중 우리나라는 2.4%로 캄보디아(16.5%), 일본(6.9%) 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입니다. 남녀 임금 격차 또한 37%로 OECD 국가 중 평등 지수 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세계의 여성들은 자신의 일터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을 이겨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Episode 1. A씨는 둘째를 낳고 경력 단절을 겪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 이후 열정을 갖고 10년을 커리어에 투자해 왔지만,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가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일찍 하교하는 초등학생과 신생아를 돌볼 도우미를 구하기는 어렵고, 구했다 한들 A씨의 월급의 상당 부분을 지출해야 합니다. 워킹맘 시절 죄책감을 가지게 했던 ‘아이는 엄마가 봐야지’란 말을 떠올리며 주부가 되기로 했습니다. 10년의 경력으로 전문성을 가졌다 자부했는데 A씨는 다시 직장에 돌아갈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Episode 2. B씨는 지난 7년 간 일과 가정의 균형을 가지려 노력해 왔습니다. 과장 승진 시즌이 되니 아무래도 일터에서의 요구가 이전보다 많아졌습니다. 그러한 요구는 불필요한 회식 자리 등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B씨는 업무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자리나 출장은 가급적 피하며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켜왔는데, 최근 2년 계속 승진에서 미끄러지니 생각이 좀 달라지더군요. 업무 성과보다는 동료 및 상사 챙기기에 우선 순위가 있던 남자 동료는 작년 과장에 승진했습니다.  B씨는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Episode 3. BBC 중국의 Carrie Gracie가 제기한 남녀 임금 격차가 이슈가 되고 있죠. 캐리 그레이시는 BBC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에디터 입니다. 그녀는 최근 “BBC에는 보이지 않는 비합리적인 임금차별이 존재한다”며 이에 대항하고자 사퇴하였습니다. 그녀는 같은 일을 하는 두 명의 남자 동료보다 적은 임금을 받고 있었습니다. 


육아휴직 사용 비율, 여성 승진 비율, 신입 사원 중 여성 비율 등 아직도 유리천장, 동일 직급 임금 차별, 남성 중심 기업 문화, 성차별 등을 겪는 이야기는 계속 들려옵니다. 
일터 내 다양한 이유로 사라지는 여성들. 본인이거나 혹은 동료를 관찰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그 이유에 대해서 공유해 주세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해결책도 덧붙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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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5

  • 꽃하는 여자 박윤미 2018.09.06 09:39

    워킹맘들은 아이들이나 다른 가정일을 챙기기 위해 휴가를 내야하는 상황이 오거나 일찍 퇴근을 해야할때 평소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해놓아야만 눈치를 덛 받을 수 있고 가정에서는 직장을 다니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눈을 떠서 집안 일을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해 놓아야 한다는 아주 오래된 관행같은 사회적 인식이 여자들을 일터에 오래 머무르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닐까요. 몇십년전 가정 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 새벽밥 지어놓고 공장에서 잔업까지 하고 집에 돌아와 다시 청소며 빨래까지 하며 이끌어갔던 우리네 어머님들의 모습을 이 사회는 끊임없이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여자도 사람인지라....남성중심 사회에서 참 열심히도 버텨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 Lynn 2018.02.19 14:00

    남성 중심주의 기업문화라는 유리천장은 또 다른 안건으로 최근 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일어나고 있는 미투 운동을 보면 그 동안 암묵적으로 행해져왔던 가장 견고한 유리천장이 현실로 그 모습을 드러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승진과 연봉 등 시스템 상으로 차별을 당해왔던 여성들은 또 다른 차별적 사태, 즉 성폭력 문제에 있어서도 고발과 부당함을 해소받지 못하는 또하나의 유리천장을 마주하고 있었는데요. 남녀 관계에 있어 가장 민감하고 예민한 이슈 중 하나인 성폭력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비율적으로) 양분화 때문에 남성중심적 시스템에서 여성에게 가장 비합리적으로 처해진 이슈이기도 합니다. 승진이나 연봉, 입사 등 경쟁 구도에서의 부당 이슈는 꾸준히 거론되어 왔고, 십수년에 걸친 공론화에 의해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 달려가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성폭력이라는 어두움에 가려져있던, 감히 언급조차 하기 힘들었던, 가장 감춰져 있으나 가장 단단했던 유리천장에 대한 이슈화는 이제 시작인 것 같습니다. 이 부당함을 이기지 못하고 오히려 가해자의 모습으로, 그냥 넘기지 못한 죄인으로 떠나간 여성들도 상당수이지요. 시스템적인 차별 외에도 남성 중심적 조직문화의 대표사례인 조직 내 성폭력 이슈도 이제 수면 위로 떠올려 인식 개선에 힘써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합리적인 대응책과 해결점을 찾아갈 수 있을 지 여러 의견과 생각을 모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고인효 2018.02.09 16:52

    '여성이 기대하는 남성 배우자의 연봉'과 '남성이 기대하는 여성 배우자의 연봉'을 비교해 놓은 통계를 보았는데요. 여성이 남성보다 배우자에게 기대하는 연봉이 크다는 결과였어요. 표면적으로만 보면 남성들의 불만을 살 수 있는 결과지만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내면을 드려다보면 동일 직급 임금 차별이 이유라고 생각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결혼 후 육아는 여성이, 돈을 더 잘(?) 버는 남성이 일을 지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블라인드 채용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연봉과 승진에 있어서도 성별을 보지 않는 기업문화(케이스 바이 케이스 겠지만!)가 어서 정착되었으면 좋겠어요.

  • Da Hyun Jeong 2018.02.07 19:55

    즉흥적으로 잡히는 저녁 회식 자리, 2차 회식 자리 등이 여성들을 사라지게 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아이가 있는 워킹맘의 경우 참가하고 싶어도 즉흥적인 자리는 참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함께 야근 후 즐겁게(?) 고충을 얘기하는 자리에서 남성 직원들만의 보이즈 클럽이 형성되는 시작점 인 것 같아요. 이 보이즈클럽이 향후 여성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소극적 역할을 하죠. 그렇다고 이런 고충을 푸는 자리를 없애라고 할 수도 없지만... 조직문화 자체가 소위 '저녁이 있는 삶', '가족과의 저녁'을 장려한다면 이러한 문제도 자연스레 사라지지 않을까요?

    • Yonzich Blockbust Kwon 2018.02.08 11:33
      비공식적인 모임을 가지는 경우,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그 이야기가 조직 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보이즈 클럽'이라는 단어의 결합 안에 속한 컨텍스트에는 단순히 성별(sex) 상의 '남성모임'이라기보다는 '여성 배제적인 사고/행위의 집합'이라는 컨텍스트가 포함된 의미로 사용되니까요. 결국 회식이든, 즉흥적 술자리이든, 그리고 어떤 모임이든 그 안에서 남성들이 어떤 말들을 나누고 그 이야기들이 조직에서 어떤 힘을 발휘하고 있는지 파고들어 볼 필요가 있다고 보여요.
    • Da Hyun Jeong 2018.02.09 16:56
      Yonzick 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 nick 2018.01.30 08:29

    우리나라의 대기업은 연봉제를 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호봉제와 비슷하게 조금씩 연봉을 인상하고 있을 뿐이라서 대기업에서는 남녀간의 임금차별이 크지 않을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승진에 있다고 본다. 고과를 할 때 상급자가 임의로(지맘대로) 채점해도 구제받을 수 있는 기업이 대한민국에 몇개라고 생각하는가. 그러니까 자꾸 술자리를 갖고 친근함을 통한 압박을 가할 수 밖에 없는것 아닌가
    이러한 술자리 인맥 문화속에서 성차별적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능력을 가졌음에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것에 대해서 초점을 맞춰야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일을 제대로 했음에도 고과를 제대로 받기 위해서 속칭 영업을 해야되는 비효율이 문제다 이러한 것을 재제하는 사회문화와 제도가 선행되야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또 비단 이러한 인식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사회에 대한 인식과 관점이 상당히 유아적이다. 특정한 인식과 관점을 통해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하였을 때 그것이 잘 해결이 안된다면 그 인식과 관점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라는 생각을 하지못하는가. 그냥 성차별이다 라고 추상적 압축적으로 생각한다면 해결되는 문제는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