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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필란트로피 리포트

어떻게 하면 건강한 비영리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IP1 기금 비영리 조직 성장 지원 사례 

2025년 03월 13일
임팩트 필란트로피 팀

IP1 기금 비영리조직 성장 지원 사례

어떻게 하면 건강한 비영리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콘텐츠 내용 미리보기 

  • 지속가능한 비영리 조직을 위한 필수 요건, 구성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고려한 조직 문화 만들기
  • 구성원과 함께 만드는 온기의 조직 문화 가이드와 지속적인 실행 방안 모색하기

비영리 조직의 지속가능성, 건강한 조직 문화로부터 시작된다

비영리 조직이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려면 성과 관리와 자금 조달뿐만 아니라, 이를 가능하게 하는 조직에 적합한 인사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조직과 사업 이해도가 높으며 역량 있는 인재는 3년, 5년 후에도 조직이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인재가 조직에서 지속적으로 역할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고려한 조직 문화 구축이 중요합니다. 

이렇듯 비영리 조직에서의 조직 문화의 개선은 구성원 만족도 향상은 물론, 미션 달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사 관리의 핵심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건강한 조직 문화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온기의 사례를 살펴봅니다.


온기, 건강한 조직 문화를 고민하다

온기는 ‘누구나 위로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사회 구성원 간의 연결을 통해 우울감 지속을 완화하는 조직입니다. 일상에서 내면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위로받는 서비스 온기우편함을 운영하고 온기레터 콘텐츠를 발행합니다.

2024년 온기는 온기우편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온기의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구성원의 업무량은 계속해서 증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온기는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인 만큼, 구성원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온기의 조현식 대표는 구성원들의 업무량 증가와 과로가 지속되는 상태를 민감하게 포착하였고, 문제가 심화되기 전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구성원들의 번아웃을 막고, 조직 내에서 야근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거나 보편적 문화로 자리 잡지 않도록 온기는 IP1 자문을 통해 인사 관리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일도 돌보고, 나도 돌보고: 온기의 균형 잡기 

이번 자문은 킨스데이 신현정 대표와 함께 총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대표자 인터뷰, 구성원 서베이 및 1:1 인터뷰를 통해 조직의 현황을 파악하고, 구성원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를 면밀히 진단했습니다. 이후 구성원이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조직 문화적 접근 방안을 온기의 구성원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 형태로 구성해 함께 논의했습니다. 워크숍에서는 조직 차원에서 지켜야 할 기본 원칙, 즉 그라운드 룰을 함께 도출하고 이에 대한 구성원들의 공감과 합의를 이끌어내는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온기는 조직의 초기 성장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업무량 증가라는 현실 속에서, 단순히 업무를 줄이는 일시적 해결책이 아니라 같은 문제가 반복될 때 장기적인 측면에서 조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더불어, 즉각적인 물리적 보상을 제공하기 어려운 비영리 조직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를 보완하면서도 온기다운 대안적 접근을 찾고자 했습니다.

또한 진단 과정에서 온기 구성원들은 조직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지지를 가지고 있으며, 서로에게 ‘심리적 안전망’이 되어주려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번아웃을 예방하고 건강한 조직 문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 「더 건강한 온기를 위한 조직문화 가이드 – 온돌나돌:온기도 돌보고 나도 돌보고, FOR 온기와 나의 균형을 위해」(이하 「온돌나돌」) 을 제작했습니다.

「온돌나돌」은 구성원들이 서로의 소진을 방지하며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가이드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원칙을 제시하며 구성원들이 업무와 휴식 시간을 명확히 구분하고, 자신을 돌보는 일에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조직 내 행동 지침입니다. 둘째, 조직 차원에서 구성원들이 함께 돌봄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조직적 지원입니다. 

이를 통해 온기는 구성원들이 서로의 건강과 균형을 응원하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합니다. 또한 가이드가 단순한 원칙에 그치지 않고 실제 조직 내에서 유기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과 보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온기의 내일,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한 조직 문화

조직문화 가이드 개발만으로 구성원의 번아웃을 완전히 예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조직 구성원들이 함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가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함께 만든 가이드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점검하고 회고하는 과정을 반복한다면, 이 경험들이 쌓여 서로의 심리적 안전감을 지킬 수 있는 단단하고 건강한 문화가 뿌리내리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번 자문을 진행한 신현정 대표는 “온기는 구성원들의 업무량 증가 원인을 조직 차원과 개인 차원에서 분석하고 진단한 뒤, 이를 기반으로 전 구성원이 참여한 워크숍에서 그라운드 룰을 수립했다”며, “앞으로도 이 과정을 지속적으로 실천한다면 모두가 서로의 ‘심리적 안전망’이 되어 조직과 개인이 함께 성장하는 온기만의 고유한 조직 문화가 자리 잡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또한 온기의 조현식 대표는 “온기의 조직 문화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된 것이 큰 의미로 다가온다. 구성원들과 규칙을 만들고 지키며 더 건강한 조직을 만들겠다”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온기는 건강한 조직 문화를 향한 변화의 첫걸음을 내디디며, 지속가능한 조직으로의 성장을 위한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구성원들이 서로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배려하며, 번아웃을 예방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노력은 향후 온기의 든든한 성장 기반이 될 것입니다. 유사한 성장 단계에 있는 다른 비영리 조직에게도 본 사례가 구성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점검하고, 각 조직의 특성에 맞는 조직 문화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IP1 기금의 2024 임팩트 리포트(링크)를 통해서 기금의 비영리 조직 성장 지원 비전을 상세히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IP1 성장지원 사례 시리즈도 함께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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