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말
매거진 루트임팩트
2020년 03월 26일
당신의 말
Together With 언유주얼
COVID-19로 인해 재택근무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학교에, 유치원에 가야할 아이들이 집에 머무르고 있는 요즘, 온라인에서는 이런 글들이 눈에 띄게 많이 올라옵니다. “일을 관둬야 할까요? 가정보육 기간이 길어지며 남편과 번갈아 휴가를 썼는데 이제 한계인것 같아요.”
루트임팩트가 지난 2018년에 진행했던 〈사라진 여성들을 찾아서〉 컨퍼런스가 떠오릅니다. 여기서 송수진 교수는 ‘듀얼콜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엄마로서의 자아와 사회인으로서의 자아가 공존하며, 이 둘의 의무와 책임을 지는 여성에 대해 말이죠. 송수진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 자신 또한 엄마로서의 가치에 실존적 근원성을 보다 쉽게 부여한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 없이 여성의 생각 변화와 노력만으로 여성이 사회적 자아를 지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낙태권이 인정된 아일랜드, 온라인에서 여성 인권 침해 사항을 개정하지 않음으로써 기업 이익에 직접적인 악영향이 갔던 트위터 사례 등 사회는 느리지만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바꿀 문제가 많습니다. 보기 힘든 뉴스들이 신문을 도배하는 지금, 우리는 더 눈을 크게 뜨고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함께 지켜보고 연대함으로써 세상은 변화할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