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

커리어 인터뷰

나다운 선택을 할 수 있는 회사

루트임팩트에서 일하는 사람들

2022년 03월 08일
루트임팩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임팩트캠퍼스팀 프로젝트 매니저 권민희님

Young Target 마케팅 회사에서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했다. 이후 교육회사에서 가장 평등한 책인 교과서와 관련 학습 콘텐츠를 교사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며 교육의 혁신과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만났다. 덕분에 도전에 대한 용기를 얻어, 루트임팩트에 합류해 더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Q. 속해있는 팀 소개와 하는 일을 알려주세요.

임팩트캠퍼스팀은 청년들의 체인지 메이커 커리어 출발지로서 커리어 성장을 지원하는 팀입니다. 

크게 세 가지 형태로 지원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웹 서비스 형태의 지원이에요. 임팩트 커리어 사이트와 곧 오픈 예정인 임팩트 캠퍼스, 두 가지 웹 서비스를 운영해요. 두 번째는 임팩트 베이스캠프(Impact Basecamp)와 같이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통해 청년들의 문제해결역량을 강화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마지막으로는 커리어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커뮤니티를 운영합니다.

저는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PBL(Project-Based Learning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배움을 얻는 학습 방식) 방식의 커리어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는데요. 파트 동료와 함께 임팩트 베이스캠프를 비롯한 청년 대상 프로그램 업무도 하고 있지만, 그와 별개로 리부트캠프(Re:Boot Camp)라는 경력보유여성들의 커리어 재시작을 위한 프로그램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어요.  

리부트캠프는 출산이나 육아 등의 사유로 잠시 일터를 떠나 있는 여성들이 10주간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커리어 재시작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에요. 리부트캠프를 통해 참가자들은 일터를 잠시 떠나있는 동안 떨어졌던 일 감각을 회복하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죠. 경력과 무관한 재교육/취업 프로그램이 아닌 참가자들이 이전의 일 경험을 살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포트폴리오를 쌓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차별점이 있어요.  

Q. 왜 루트임팩트에서 일하나요? 

옛 동료에게 ‘쓸데없이 정의롭다’ 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어요. 이게 무슨 뜻일지 지금도 고민하고 있는데요, 생각해보니 제가 불편함이나 소신을 드러내는 것이 때때로 안정감을 흔든다고 느끼신 것은 아니었을까 싶어요. 사실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부딪히지도 않는데, ‘내가 생각하는 가치관은 이거야’라고 말하기 시작하면 누군가와는 꼭 부딪히잖아요. 그런데 루트임팩트는 다른 생각을 표현해도 ‘넌 그렇게 생각하는구나’라고 수용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세상을 더 낫게 만들어야지’라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좋아요. 

Q. 좋아하는 루트임팩트만의 문화가 있다면?

파트타임(Part-time) 정규직인 구성원이 있다는 점이요. 보통 파트타임이면 계약직인 회사들을 봤거든요. 그런데 루트임팩트에서는 육아로 인해 파트타임 근무를 하시는데도 정규직인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이렇게 구성원들의 다양한 상황을 포용하는 문화가 좋아요. 

Q. 일 하며 ‘이것만은 지킨다’ 하는 원칙이 있다면?

원래 성격이 ‘원칙주의자’라서, 역설적이지만 일할 때는 ‘원칙주의자가 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이 원칙’이에요.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요구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사람 대 사람’으로 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보니, 다양한 생각과 여러 가지 변수에 수월하게 대응하려면 ‘융통성’이 정말 필요하더라고요. 

이전에 클라이언트 대하는 일을 오래 했어요. 제 원칙은 ‘클라이언트와 나는 철저한 비즈니스 관계고 딱딱한 커뮤니케이션이 당연하다.’였어요. 실제로 그렇게 대했는데, 어느 순간 클라이언트가 저를 불편해하는 거에요. 너무 딱딱한 관계가 되니까 될 일도 잘 안되고, 커뮤니케이션도 힘들어지더라고요. 그때 더 유연하게 일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게 됐죠. 

루트임팩트에 와서는 더 유연해졌어요. 경력보유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단순히 프로그램의 구성뿐만 아니라 그 외적인 부분들도 신경을 써야 해요. 그래서 사적인 영역을 조금씩 꺼내놓았을 때, 참가자분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겪는 문제가 무엇인지 더 잘 풀어주시더라고요. 참가자분들이 하는 진짜 고민과 자녀를 키우면서 겪는 진짜 경험 같은 것들이요. 그리고 인생 선배로서 조언도 해주시고요.

Q. 요즘 무엇을 가장 고민하며 일하고 있나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그 속에서 참가자를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일을 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참가자를 더 진심으로 대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 더 공감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해요. 

제가 경력보유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로 출산과 육아, 가족 돌봄 등의 이유로 일을 쉬어본 경험은 없거든요. 내가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았는데, 내가 이해한다고 말했을 때 참가자들이 진심으로 들어줄까에 대한 고민도 있어요. 그래서 한 분 한 분 따로 만나서 밥도 먹고 더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하죠. 

아무리 잘 짜인 프로그램이어도 ‘마음’이 빠져있다면 좋은 프로그램이 아닌 것 같아요. 특히 루트임팩트처럼 소셜임팩트를 추구하는 곳의 프로그램이라면 더더욱 ‘마음’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일을 하며 임팩트를 느낀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리부트캠프 참가자분들이 next step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갖고 실제로 한 발짝 더 나아가시는 것을 보았을 때 임팩트를 느꼈어요. 

사실 10주 동안 프로젝트를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실제로 참가자분들도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쭈뼛쭈뼛하시고 생각보다 어렵다는 이야기를 가끔 하세요. 그런데 ‘저 솔직히 조금 힘든데, 어떻게든 끝까지 할게요’ 라며 의지를 보여주시죠. 누군가는 육아를 하면서, 또 누군가는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 시차를 극복해 가며 끝까지 프로젝트를 해내시는 거에요. 실제로 리부트캠프 완주율은 100%입니다!

여성들의 경력단절이 일어나는 문제를 당장 해결할 수는 없을 거예요. 그럼에도 리부트캠프가 경력단절 후 다시 일하고 싶은 분들에게 아주 작지만 임팩트 있는 계기가 되어, 도전할 용기를 드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