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타스 아메리카에서 어머니의 역할이란
뉴욕에 헤이그라운드를 짓습니다
* 루트임팩트의 자매사이자 미국 뉴욕의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을 중심으로 임팩트 생태계를 조성하는 장선문 커뮤니타스 아메리카(Communitas America) 대표가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어머니와 허세
필자는 대학원에서 리차드 롭(Richard Robb) 교수님의 국제자본론(International Capital Market) 수업을 들었다. 그분이 진행하시는 2학점짜리 다른 수업도 수강했는데, 이때가 교수님의 저서 <의지대로: 우리가 하는 일을 선택하는 방법 Willful: How We Choose What We Do>을 출간하시기 전 교정 단계에서 만든 수업이었다. 그 수업에서 교수님은 기말고사로 ‘일의 의미 혹은 공정한 사회란 무엇인가’ 같은 질문을 주시고 답하는 과제를 주셨다. 철학과 사회학을 경제학에 합친 듯한 세미나였는데, 나만 힘든 것 같았던 철없는 질풍노도의 시기에 스스로 직업과 일의 관점을 재점검할 수 있었던 수업이었다. 돌이켜보면 대학원 이후 선택한 임팩트 관련 일에 대한 관점을 준 수업이기도 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교수님은 당시 이제 막 개념이 알려지기 시작한 임팩트 투자에 전혀 믿음이 없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드먼드 펠프스(Edmund Phelps) 교수님과 함께 학교에 자본주의와 사회 센터를 만드시고, 자본이 사회의 변화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매년 컨퍼런스를 열어 임팩트 투자의 뼈대가 되는 생각을 나누셨다. 나도 그때 읽었던 펠프스 교수님의 <대번영의 조건 Mass Flourishing>이나 로버트 쉴러(Robert Shiller) 교수님의 <새로운 금융 시대 Finance and the Good Society>와 같은 책을 통해 임팩트라는 산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
국제자본론은 충격적으로 어려웠다. 중간고사에서 정답을 몇 개 못 썼다. 한 문제가 기억이 난다. “당신이 스타트업을 만들었다. 첫 투자를 어디에서 받는 게 맞나?” 정답은 벤처 캐피탈도, 은행도, 정부도 아닌 ‘할머니’였다. 흔히 말하는 friends and family round(설립자의 친구 및 가족이 자금을 제공하는 초기 투자 라운드)를 유머러스하게 풍자하신 것이다. 물론 집집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할머니의 투자란 자본비용이 적고 접근이 쉽다는 점에 대한 비유적인 표현이었다.
5월 가정의 달이다. 뉴욕의 커뮤니타스 아메리카에서 보내는 글은 초기의 기업가들이 성공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할머니’와 ‘어머니’에 대한 의미를 풀어보려고 한다.
할머니의 울타리 Grandmother Network
커뮤니타스 아메리카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한다. 뉴욕은 동네별 소득격차가 유독 심하다. 우리가 사업을 하는 사우스 브롱스(South Bronx)나 할렘의 경우 연간 중간가계소득이 약 3만 불에서 5만 불이지만, 다른 지역은 높게는 30만 불까지 간다. 영국의 런던 역시 빈부 격차가 심한데 ‘연간’으로 가계소득을 보더라도 상위 0.1%는 50만 파운드 이상, 하위 10%는 1만 파운드 가량을 기록한다. 안타깝지만, 지역 내 소득 격차는 메트로폴리탄 도시의 특징이며 교육·보건·금융에 걸친 공정성 문제의 원인이기도 하다.
할머니라는 존재는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정의하는 상징이자, 힘든 상황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다. 커뮤니타스 벤처스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중간에 ‘레거시 디너(Legacy Dinner, 각자 가족과 관련하여 의미 있는 물건을 가지고 참석하는 저녁 식사 자리)’라는 세션을 제공한다. 준비 사항이 하나 있는데, 각자의 ‘유산(legacy)’을 보여줄 물건 하나와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준비해 오는 것이다. 이 세션은 편안하게 안전한 공간에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슷한 말투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사람들이 리드하면 더욱 좋다. (지금 글을 보내는 5월 11일 커뮤니타스 벤처스 10기의 레거시 디너에 앉아있다.) 지난 9기의 레거시 디너에서 필자도 한 테이블에 앉았다. 세 명의 기업가와 함께 했는데, 모두 페도라 모자와 보석박스 그리고 사진과 함께 할머니의 이야기를 준비해 왔다. 나 역시 가족 중에서 내가 가장 닮은 할머니의 다락방이 생각났다. 오렌지맛 탱가루를 물도 안 타고 마시면서 다락방 계단을 기어올라가서 매일 옛날 물건을 뒤지곤 했다.
그 레거시 디너는 내게 큰 울림을 주었다. 작년 추수감사절, 200명 남짓되는 파트너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커뮤니타스 아메리카와 우리 파트너들이 함께 ‘할머니의 울타리(Grandmother Network)’가 되어주자고 제안했다. 여느 가정의 손자 손녀들이 본인의 스타트업을 만들었을 때 망설임 없이 손 내밀 수 있는 할머니처럼, 이 낙후지역 출신의 기업가를 위한 첫 후원자이자 또 (마음이) 큰 투자자가 되어주길 말이다. 그것이 바로 게임의 룰을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엄마의 일 Mom’s Labor
투자에 할머니가 있다면, 운영에는 어머니가 있다. 필자는 루트임팩트에서 경력보유여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다. 대학원에서 금융 부문, 특히 벤처캐피탈에서 왜 여성임원이 적은지, 그것이 스타트업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연구했다. 약 40명의 벤처캐피탈 임원을 인터뷰하여 교육, 투자, 법무, 직종, 일/가정 균형 등 성비 불균형 문제의 9가지 요소와 원인을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안했다. 그리고 한국에 가서 샤넬재단과 여성 역량 강화(Women Empowerment)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루트임팩트는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30~40대 여성을 임팩트 섹터로 연결하여 유연한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고용주의 만족도가 높았다. 하지만 이것을 프로그램의 임팩트로 잡고자 하니, 샤넬 재단 담당자가 “경력 보유 여성이 파트타임으로 고용됐다면 임원 승진 가능성 있어? 그건 좋은 일자리일까?”라고 물어봤다. 가볍게 던진 질문일지 모르겠으나 그 질문에 다시 생각해 보니 파트타임 CEO는 없었다. 물론 팬데믹을 3년 겪으면서 일의 의미가 상당 부분 재정의 되었지만 여전히 좋은 일자리에 대해 딱 맘에 와닿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의를 찾기는 어렵다.
각자의 커리어를 정의하는 건 어느 정도 개인적 영역이라고 쳐도, 내게 좋은 일이나 일자리는 이런 것이다. “하찮은 일도 팔 걷어 부치고 할 준비가 되어있나? 혹은 기꺼이 그런 마음이 생기는 일자리인가? (Rolling up your sleeves and getting your hands dirty?)” 그래서 하찮은 일 혹은 그럴 마음이 드는 일이 외려 가장 중요한 일이다. 내 시간은 제한적인데, 팔을 걷어 부치지 않으면 그 일을 하는 내 시간이 온전히 내 것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WHO가 팬데믹 종식을 선언한 마당에 옛날 이야기같지만, 2020년 3월 20일 경, 팬데믹에 거의 모든 사업이 강제적으로 문을 닫은 와중에도 필수분야(Essential Business)는 여전히 문을 열었다. 예닐곱 카테고리였던 것 같은데 공무원, 청소부, 대중교통, 식료품 그리고 선택적으로 운영한 몇몇 숙박업소 등등이다. 소위 ‘그럴싸한 일’이라고 생각된 분야는 필수 분야에 포함되지 않았다.
예외도 있겠지만, 집안에서 가장 ‘하찮은 일’ 이자 동시에 ‘필수 분야’를 책임지는 총괄은 주로 어머니다. 무한 반복의 설거지와 청소, 집안 정리를 비롯하여 집안 살림을 도맡는다. 적지 않은 가정에서 여전히 어머니의 손을 거쳐야 비로소 모든 물건이 제자리를 찾는다.
뉴욕에 헤이그라운드를 만들면서 가장 어려우면서도 필수적인 일은 공사현장 사람들과 또 관련 벤더들을 상대하는 일이었다. 특히 힘들었던 것은 내 탓을 하게 되는 마음이었는데, ‘만약 내가 말썽 부리는 아이를 키워봤고 속 썩이는 남편도 상대해 보는 등 가정에서 내공을 키워봤다면 더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었다.
아직도 ‘필요한 것이 필요한 때에 제자리에 있지 않는 것’ 같다고 느꼈을 때, 이 조직 운영의 구원투수는 결국 모두 ‘어머니’들이었다. 기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필수적인 경험이 있고 제3의 눈과 마음이 있는 어머니들 말이다.
우리 팀원의 어머니는 트럼프 타워 등에서 오피스 청소일(Custodian)을 했던 분이시다. 어머님께서 헤이그라운드 청소를 일주일에 두 번 도와주신다. 내 이전 보스의 여고시절 동창분은 할렘에 오래 사셨고, 당신의 사업이 따로 있지만, 티가 나지 않는 우리 공간의 운영 구석구석을 도맡아 해 주신다. 또 다른 팀원의 어머니는 헤이그라운드 뉴욕에서 6블럭 떨어진 고등학교의 카운셀러로 작년에 막 은퇴하시고, 어떻게 하면 우리를 더 도와주실 수 있는지 항상 물어보신다. 화려한 임팩트 리포트도 좋고, 아이비리그 졸업장도 좋고, 글자수 딱딱 맞는 웹사이트나 진화하는 숫자들도 그럴싸하지만, 나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나 혹은 하찮아서 드러나지 않았던, 그러나 팔을 걷어 부치고 필수적으로 해내야 하는 일이 보다 인정받기를 바란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커뮤니타스 아메리카가 잘 자리 잡고 뉴욕의 임팩트 생태계에 유의미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태가 치국 내지 나아가서 평천하라고 한다면 그 중요한 첫 번째 단계인 수신제가에 엄마의 노동은 빠져서는 안 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드러나지 않았던 노동의 가치를 다른 사람은 몰라도 우리는 알아볼 수 있었으면 한다. 어차피 조명받는 사람들의 가치는 많은 사람들이 우러러보지 않은가!
조직 운영의 발목을 잡는 쓰레기 문제
어머니로도, 할머니로도, 아직 해결하지 못 한 문제가 하나 있다. 확신컨대, 10년 계약 동안 완전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일 것이다. 바로 쓰레기 처리이다. 아주 큰 관리사를 고용하지 않는 이상, 혹은 큰 건물 관리 회사를 갖고 있는 빌딩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우리와 같은 작은 규모의 조직은 각자의 쓰레기 처리 회사를 고용해야 한다.
일단 나는 이 시스템과 절차가 너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공공 쓰레기장에 사업 쓰레기를 버리면 벌금을 낼 수 있어서 (창피한 이야기지만) 정식 오픈 이전에는 쓰레기 양이 많지 않았기에 직접 집에 들고 가서 버렸다. 사실 그것도 다른 의미의 민폐이기 때문에 2월에는 옆 건물 회사, 회사 주변 식당 및 카페 등에 어떤 쓰레기 처리 회사를 쓰는지, 그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물어보고 다녔다.
결국 3월 1일, 헤이그라운드 멤버들이 공간을 사용하기 시작했어도 아직 마음에 드는 쓰레기 회사(뿐 아니라 쓰레기통조차)도 찾지 못했다. ‘쓰레기를 버리는데 이 돈을 내야 한다고?’부터 주말에도 사용해야 하는 공간에 주말 쓰레기 픽업이 없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결국 한 어머니께서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하고 쓰레기통을 구매해 주셨고, 또 쓰레기 처리 회사와 계약을 일괄 진행해 주셨다. 옆 건물에 초기 단계 바이오산업을 키우는 할렘 바이오스페이스(Harlem Biospace)라는 조직이 있는데, 그 곳과 쓰레기를 버리는 날과 시간을 맞추어서 비용을 아끼고 아낀 것이 한 달에 $300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집에 회사 쓰레기를 갖고 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너무 행복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4월 1일, 뉴욕이 쓰레기와 쥐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면서 <쥐 퇴치 계획 Rat Action Plan>이 효력을 발동했다. 모든 상업, 주거 공간의 쓰레기를 저녁 8시 전에 내다 버리면 안 되는 상황이 온 것이다. 한 달 넘게 매일 “누가 오늘 8시까지 남아서 쓰레기 버릴래?”를 반복하다가, 이제야 월-금까지의 쓰레기 담당을 정하고 주말 동안 발생하는 쓰레기는 건물주와 상의를 해서 잠깐 동안만 로비/비상구에 둘 수 있도록 허락을 구했다.
고백건대 현재 헤이그라운드 공간 운영의 80%는 쓰레기 처리 문제 같다. 그러던 중 지난 주말 파이낸셜 타임즈에 올라온 암스테르담과 로마의 쓰레기 문제에 대한 기사 <Rome’s waste crisis turns into golden opportunity for Dutch>를 보고 그야말로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었다. EU는 매립할 수 있는 쓰레기가 한계가 있어서 쓰레기를 소각해야 하는데, 로마를 비롯한 여러 도시들이 쓰레기를 암스테르담으로 보내서 소각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EU 회원국 도시가 쓰레기(landfill)에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편 반면, 암스테르담은 소각로를 미리 지었다고 한다. 이 기사는 17세기 향신료 교역으로 부자가 된 네덜란드가 또 냄새나는 제품(향신료 대 쓰레기)으로 수입원을 마련하고 있다고 묘사했다.
현재 로마 시장인 로베르토 괄티에리는 로마시장이 되자마자 정말 ‘비현실’적인 부분이 바로 쓰레기 처리 문제였다고 한다. ‘누가 이 쓰레기를 치울 것인가’라는 문제로 2주에 한 번씩 공방을 벌였다고 한다. 해결책으로 로마는 암스테르담, 볼로냐와 2026년까지 약 46만 톤의 쓰레기 처리를 위해 1억 유로짜리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그때까지 로마에 소각로를 짓는 것이 목표이지만, 이탈리아의 전 총리인 마리오 드라기의 퇴진 이유 중의 하나가 이 쓰레기 처리 문제였으며 로마 쓰레기 수거도 인력난을 겪는다는 것을 보니, 아마 몇 년 안에 해결될 간단한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예측했다.
작은 오피스 쓰레기 처리 문제에 EU까지 들먹이는 것은 과대망상일 수 있으나, 그만큼 커뮤니타스의 쓰레기 처리가 어떤 식으로 최적화해야 할지 정말 골치가 아픈 것은 사실이다. 애석하게도 끝까지 최적화된 솔루션을 찾을 거라곤 기대하지 않는다.
로마에서 결국 세금을 써서 암스테르담이라는 미봉책을 마련한 것처럼, 우리도 열심히 펀드레이징해서 쓰레기 처리 안정화에 써야 한다는 모순을 안고 간다. 이 과정에서 뉴욕(뿐만 아니라, EU 도시까지)의 위생 처리 과정의 구조적 모순이라든지, 공간 관리, 커뮤니티 및 팀 운영 등 분명히 배우고는 있다. 하지만 작은 규모의 팀에서 쓰레기 처리를 팀의 역량으로 구조화할 의향이 없다면 득보다 실이 많다. 어머니의 지혜 그리고 할머니의 결단이 필요한 순간이다. 그 지혜만이 쓰레기 처리가 등골 브레이커가 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일 것이다.
앞서 기말고사에 할머니 투자자를 말씀하신 롭 교수님께서는, 한참 고민이 많은 당시의 내게 볼테르의 문장을 공유해 주신 적이 있다. 나는 명언을 수집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 짧은 글만큼은 자주 꺼내본다.
“게으른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선하다.” “사람은 이 세상에서 삶을 유지하기 위한 모든 직업을 스스로에게 부여해야 한다. … 나이가 들수록 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그 깨달음이 삶의 허세(illusion of life)를 대신하여, 큰 즐거움(greatest of pleasures)이 된다.”
“All people are good except those who are idle.” “One must give oneself all the occupation one can to make life supportable in this world … The further I advance in age, the more I find work necessary. It becomes in the long run the greatest of pleasures and takes the place of the illusions of life.”
삶의 허세를 채우는 일의 즐거움이라. 참 군더더기 없이 순수한 말이다. 어머니들의 일은 허세 없이 담백하고 조용하다. 체계가 있고,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필자는 ‘진짜’는 조용하다고 믿는다. 진짜 일을 하는, 임팩트를 내는, 세상을 움직이는 ‘진짜’ 과정이 한국이든 뉴욕이든 어떤 긍정적인 결과를 줄까? 그 안에서 어머니와 할머니의 일과 지혜는 자리매김하고 인정받을까? 부디 허세를 거르고 진짜를 알아낼 힘과 의지를 갖길 바란다. 같은 맥락에서 다음 칼럼은 이번에 짧게 운을 띄운 소득 격차를 ‘경제 이동(economic mobility)’관점에서 다룬 몇몇 연구와 조직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커뮤니타스 아메리카(Communitas America)
커뮤니타스 아메리카는 루트임팩트 자매사로서 2018년 미국에서 출발했다. 미국 뉴욕의 낙후된 지역에서 여성 및 BIPOC(Black, Indigenous, and people of color: 주로 백인 인종을 제외한 유색 인종을 가리킬 때 쓰이는 말)로 구성된 포용적이고 공정한 지역 경제를 조성하는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3년 3월 ‘헤이그라운드 뉴욕’을 오픈했으며 커뮤니타스 아메리카의 활동소식은 웹사이트 및 블로그, 뉴스레터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필자 장선문 커뮤니타스 아메리카 대표 (Communitas America Executive Dire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