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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리포트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비수도권 청년들의 뜨거운 2박 3일

AI 커리어 스쿨

2025년 03월 05일
Root Impact

루트임팩트 AI 커리어 스쿨 해커톤 현장 

급격한 고령화, 지역간 불균형 등으로 인해 지역 위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고자 지난 2월 12일부터 14일까지, 비수도권 청년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지역 발전을 위한 솔루션을 모색하는 특별한 해커톤이 열렸습니다. 바로 루트임팩트가 주최하고 멋쟁이사자처럼이 운영한 <루트임팩트 AI 커리어 스쿨 해커톤>입니다. 총 72명의 비수도권 대학생들이 모여 2박 3일간 AI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개발했는데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청년들이 협력하고, 전문가 멘토링을 받으며 창의적인 솔루션을 도출해낸 현장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이번 해커톤은 ‘AI 커리어 스쿨’의 일환으로 개최되었습니다.

AI 커리어 스쿨은?
루트임팩트가 2024년부터 구글닷오알지의 지원을 받아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비수도권 청년들의 디지털 및 취업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합니다. 경쟁력 있는 디지털 교육 업체 및 지역 대학과 협력하여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교육을 수료한 청년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취업 준비 패키지, 자기소개서 챌린지, 포트폴리오 챌린지 등 맞춤형 취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1기 프로그램은 강원, 대전, 충남, 부산 지역에서 진행되었으며, 현재는 대구, 광주,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2기 교육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모인 전국의 청년들

이번 해커톤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AI 및 디지털 교육 격차를 줄이고, 지역 청년들이 AI 시대에 맞춰 취업과 창업의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루트임팩트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실전 경험과 협업 능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요. 해커톤을 통해 참가자들은 제한된 시간 내에 프로젝트를 기획, 개발하며 실무 프로세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사전 접수를 통해 19~34세 비수도권 대학 재학생, 휴학생, 졸업생 중 미취업자를 모집했고,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강원 8명, 대전·세종·충청 26명, 대구·경북 12명, 광주·전라 8명, 부산·울산·경남 18명 등 총 72명의 청년이 최종 참여자로 선발되었습니다.

전문가 멘토링과 함께한 치열한 2박 3일

<루트임팩트 AI 커리어 스쿨 해커톤> 1일차인 2월 12일 수요일. 전국 각지에서 서울역으로 모여든 참가자들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YBM 연수원으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해커톤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사전에 PM 1명, 프론트엔드 2명, 백엔드 2명, 디자이너 1명으로 구성된 총 12팀이 만들어졌는데요. 각 팀은 해커톤 시작 전부터 사진 팀빌딩 OT와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해 기획안 초안을 작업한 상태였어요. 해커톤 기간 동안에는 각 파트별 전문가 멘토링을 기반으로 대면으로 머리를 맞대로 초안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제 솔루션을 개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날에는 루트임팩트 임팩트 필란트로피팀 최근형 팀장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멘토를 맡은 ‘멋쟁이사자처럼’ 권오철 CTO의 ‘미래 리더를 위한 AI 윤리와 기술’ 특강, 팀별 워크숍 등이 이어졌어요. 아이디어를 현실화해보겠다는 야심찬 목표 아래, 참여자들은 낯선 환경 속에서도 뜨거운 열정으로 빠르게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이튿날인 2월 13일 목요일에는 아침부터 유저 인터뷰 워크숍, 2차 멘토링, 팀별 개발 진행, 3차 멘토링, 팀별 개발 및 발표자료 마무리 등의 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유저 인터뷰 워크숍 시간에는 실제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는 유저라고 가정하고 여러 질문을 던지며 핵심 타깃을 재설정하고 생각을 확장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어요. 열두 팀은 새롭게 얻은 인사이트를 개발 중인 서비스에 반영하면서, 마지막까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2박 3일을 마무리하는 12개 팀의 프로젝트 발표회와 시상식

2월 14일, 2박 3일의 뜨거웠던 해커톤을 마무리하는 각 팀의 프로젝트 발표회와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밤을 지새우면서 최선을 다한 참여자들의 얼굴에는, 피곤함 속에서도 기대감과 열정이 가득 스며있었습니다. 시상식에 앞서 열두 팀이 준비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컨테이너의 남는 공간을 필요한 곳과 연결하는 물류 솔루션을 제시한 ‘항만해보자’팀 발표를 시작으로 은퇴자들을 위한 기술 기반 자격증 추천 서비스, 외국인 근로자와 고용주의 안전한 근로계약을 지원하는 일자리 플랫폼, 지방 청소년 금융 교육 서비스 등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기술 기반 솔루션이 제시되었습니다. 

12개 참여팀의 프로젝트 살펴보기
항만해보자
대기업 위주의 물류시스템에서 문제점을 포착, 컨테이너의 남는 공간을 필요한 곳과 연결하는 효율적인 물류 솔루션 ‘로지스 메이트’를 개발했다. 소규모 제품 판매자는 남는 컨테이너 공간을 활용해 운송비를 절감하고, 중소 운송사는 컨테이너의  빈공간을 수익으로 만들 수 있다.
천만원
외국인 근로자를 통해 지방의 부족한 인력을 채우는 일자리 플랫폼인 ‘ WIKO’ 서비스. 다양한 언어 선택 기능, 전국의 일자리 정보 제공  등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쉽게 접근 가능한 앱을 개발해 선보였다. 취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이력서 작성 기능, 챗봇을 통한 효율적인 정보 제공 기능도 챙겼다.
쓱싹핑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두도(DUDO)’를 만들었다.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인 일명 ‘마처세대’가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가 많다는 현상에 집중했다. 나에게 맞는 기술직 자격증 추천 및 일자리 추천받기, 자격증 취득 방법 등의 기능을 담았다.
멋쟁이 잡초처럼
지방 이전을 고민하는 기업 및 대표에게 지역 특구를 추천하는 AI 추천 서비스 ‘오작교’ 를 제공한다. 부지 추천에 필요한 기업 데이터를 입력하면 기업의 지역 이주시 경제적 혜택, 기업이 원하는 혜택 등을 분석해 최적의 지역 특구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운해
늘어나는 귀촌 의향에 비해 쉽지 않은 귀촌의 현실에 주목, 초보 귀농들의 농사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싹 AI 개발했다. AI를 기반으로 한 싹 Agent가 정확도 높은 작업 시기 추천, 생육 작업 팁, 재난 특보 대비, 수확일 예측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50년 경력 농업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농일지 작성 플로우도 추가해 완성도를 높였다.
한살차이
AI를 기반으로 산업 부산물의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여 지역 내 자원 순환을 지원하는 폐기물 매칭 플랫폼 ‘weneed’를 개발했다. 가령 굴 생산 공장의 경우 굴껍데기 폐기물을 그냥 버리면 비용이 들지만, 이를 가공하면 비료로 사용 가능하다. 이처럼 버려지는 폐기물에 가치를 더해 공급처와 수요처를 연결, 폐기물 자원 순환 사이클을 확보하고 인근지역과 매칭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
컴공사이에 피어난 전정통
지역사회 고립과 단절을 해결하기 위해 ‘만남’에 집중, 지역 사람들이 서로 배움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교육 플랫폼 ‘만나장’ 서비스를 개발했다. AI로 쉽고 빠르게 강의를 기획하고, 지역에서 누구나 강사가 될 수 있는 맞춤형 강의 플랫폼이다.
안전해조
산업 안전을 위한 이상소음 감지 서비스 ‘OVERLOAD’.  AI를 이용한 분석과 감지를 통해서 선제적 조치로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장 맞춤 서비스와 위험 소음 감지 시간 단축 및 빠른 대응, 사용자 역할에 따라 최적회된 UI 등으로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구축했다.
뛰뛰빵
농어촌 거주민의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한 카쉐어링 서비스  ‘모아타’. 커뮤니티 기반으로 차량을 공동 소유하는 서비스로, 차량 구매 및 유지비를 절감하고 지역의 교통 사각지대를 극복한다.  차량 소유자와 차량 필요자를 매칭하고, 매칭된 이웃과 함께 운영 규칙을 정하고 차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그잇
AI 플래너를 통해 나만의 여행 지도를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앱 ‘여행GO’. 단순한 방문을 넘어 머무름으로, 나아가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행을 제시하는 관광 플랫폼으로 지역 문제 해결을 도모했다. 나만의 여행 플랜짜기부터 여행지에서 호스트가 되어 친구 만들기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천재창조
수도권에 집중된 학회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학회 정보 검색 및 등록 플랫폼을 선보였다. 학회의 성장을 통해 지역 연구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했다.
잘못된 만남
AI 모의 주식, 온라인 경제 교육 등을 접할 수 있는 앱 ‘BlooM’. 지역 간 경제 교육 격차에 집중하여, 누구나 쉽게 경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했다. 특히 청소년 경제 교육을 통해 지역 경제의 내일을 설계하겠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각 팀 발표 후에는 심사위원들의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서비스 타깃, 수익 모델, 확장성 등  사업의 세계에 빠삭한 심사위원들의 통찰력 있는 질문은, 참가팀들에게 그 자체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인사이트이기도 했습니다.

모든 발표가 끝난 후에는 해커톤 레이스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총 상금 2,000만 원 규모의 시상이 이뤄진 가운데 대상 1팀에게는 1,000만 원, 최우수상은 500만 원, 우수상 300만 원, 장려상 200만 원의 상금도 수여되었어요. 

네 명의 심사위원은 주제의 적합도, 혁신성, 사업성, 완성도, 전달력 총 5개 항목을 꼼꼼하게 검토하면서 수상팀을 선정했습니다. 심사 끝에 장려상을 수상한 팀은 미방문 지역을 가시화하고 경험을 공유하며 체류 인구를 유치하는 지역 활성화 서비스를 제시한 ‘로그잇’이었습니다. 이어 우수상은  산업 현장의 위험 상황을 음성 기반으로 실시간 감지하는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한 ‘안전해조’, 최우수상은 외국인 근로자와 고용주를 직접 연결하고, 안전한 근로계약을 지원하는 원스톱 일자리 플랫폼을 만든 ‘천만원’팀이 수상했습니다. 

대상의 주인공은 바로 ‘운해’팀이었습니다. 운해는 AI가 싹 관리하는 영농일지 앱으로 초보 귀농인들의 안전한 농사와 정착을 돕겠다는 포부를 제시한 팀인데요. 늘어나는 귀촌 의향에 비해 쉽지 않은 귀촌의 현실에 주목해 재배 주기를 분석하고 지역의 날씨를 반영해 농사 활동을 돕는 ‘싹 AI’로  농촌 지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운해팀을 이끈 신승아 PM은 팀원들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만끽하면서, 해커톤 참여의 남다른 의미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해커톤을 통해 PM라는 역할을 처음 제대로 경험하면서 개발자분들과 협업해볼 수 있었다. 개발하는 과정에서 팀원들과 열띤 토론을 하며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했다. 특히 개발자들이 PM인 나만 바라보고 밤새 개발하는 모습을 보면서 막중한 책임감과 잘하고 싶은 마음, 감사함을 느꼈다. 모두 새벽까지 회의하고 쪽잠을 자며 열정적으로 임했다. 우리팀을 비롯 해커톤에 참여한 모든 분들 너무 고생 많았고, 멋지다고 말해주고 싶다.”- 운해팀 신승아 PM

커리어 스쿨 해커톤 수상팀
대상_ 운해(팀원: 맹진영, 박재원, 신승아, 옥주용, 최현지, 현세미)
최우수상_ 천만원(팀원: 김범규, 김예진, 문유빈, 박선우, 최한나, 함민서)
우수상_ 안전해조(팀원: 김나연, 손석현, 이견희, 임태연, 전규리, 정세희)
장려상_ 로그잇(팀원: 김태현, 박관순, 박유진, 성지훈, 이동학, 최상혁)

그 자체로 의미 있는 도전이었던 <루트임팩트 AI 커리어 스쿨 해커톤>

<루트임팩트 AI 커리어 스쿨 해커톤>은 단순한 기술 경진대회가 아니라 비수도권 청년들이 당사자성을 갖고 지역 문제를 고민하고, AI 기반의 해결책을 구현하는 자리였습니다. 나아가 각 분야 청년들이 자신의 역량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미래 동료와 네트워킹하는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이어진 심사위원들의 예리하지만 따뜻한 총평 역시, 이러한 해커톤 행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참여자들에게 되새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짧은 기간동안 프로젝트를 완성하느라 아쉬운 점도 있고 더 발전시켜야 할 점도 있겠지만, 이번 경험이 앞으로 커리어를 이어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루트임팩트 임팩트 필란트로피팀 최근형 팀장

“여러분의 열정과 고민이 느껴져서 등수를 매기는 게 어려웠습니다. 수상 여부와 관계 없이 많은 것을 얻어가는 시간이었길 바라겠습니다”  – 디토닉 권진만 부대표

“해커톤이 끝나고도 관계를 이어가면서, 앞으로도 서로 도움 줄 수 있는 소중한 인연이 되길 바랍니다.” – 두어스 코치 김소담 대표

루트임팩트 허재형 대표 역시 클로징 연설을 통해 모든 참여자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해커톤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비수도권은 국토의 88%를 차지하고 있지만 잠재력과 가치가 충분히 발휘되지 않고 있다.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많은 고민과 논의를 하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탁상 공론에 그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비수도권 청년들이 직접 AI 기반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솔루션을 낸 걸 보면서, 여러분에게 희망이 있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해커톤에서 성장하고, 또 앞으로 함께 성장할 친구들을 만났을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커리어와 꿈을 하나씩 성취해가기를 응원하겠다.” – 루트임팩트 허재형 대표

지역의 학생들이 모여 AI를 활용한 해결책을 고민하고, 직접 구현하면서 지역 문제 해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루트임팩트 AI 커리어 스쿨 해커톤>. 이들이 제시한 AI 솔루션은 앞으로 지역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각 팀이 개발한 플랫폼과 서비스들이 실제로 지역에서 활용된다면 청년들이 지역에 머무르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루트임팩트 AI 커리어 스쿨 해커톤>에서 틔운 가능성을 동력 삼아 앞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 문제를 해결해나갈 이들의 내일을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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