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드는 변화를 더 선명하게, 임팩트 관리 첫걸음 

IP1 기금 비영리 조직 성장 지원 사례 ② 

우리가 만드는 변화를 더 선명하게, 임팩트 관리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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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내용 미리보기

• 사회·환경적 성과와 그 실현 과정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변화를 측정 가능한 형태로 확인하는 과정, 임팩트 관리
• 에이유디, 피치마켓, 소셜밸류랩을 통해 본 각 조직과 프로젝트에 알맞는 임팩트 관리 체계 구축

지속가능한 비영리 조직의 핵심 역량, 임팩트 관리

비영리 조직은 사회·환경 문제 해결을 통해 변화를 만듭니다. 하지만 많은 조직이 “우리가 만드는 변화를 어떻게 잘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임팩트 관리입니다. 

임팩트 관리란 조직이 추구하는 사회·환경적 성과와 그 실현 과정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실제 변화를 측정 가능한 형태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또한 측정된 결과를 바탕으로 목표 달성 정도를 평가하고 전략을 보완하며, 이해관계자들의 지속적 참여와 기여를 이끌어내는 전 과정을 포함합니다. 

IP1은 선정 조직이 임팩트 관리 역량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지금부터 IP1과 함께 임팩트 관리를 하고 있는 에이유디, 피치마켓, 소셜밸류랩의 사례를 통해 그 구체적인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에이유디 – 성과 관리의 관점을 전환하기 

에이유디는 *농·난청인의 사회 참여 불평등을 해소하는 단체입니다. 농·난청인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문자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농·난청인 롤모델을 만드는 펠로우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에이유디는 문자통역 제공 건수와 시간, 펠로우로 선발한 인원수를 주요 성과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에이유디가 농·난청인의 삶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지, 그 결과 이들이 겪는 불평등 완화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에 따라 조직이 만들어가는 변화와 그 과정을 이해하고 성과로 관리하기 위해 임팩트 관리 체계를 수립했습니다. 

 *농·난청인 : 에이유디는 청각 장애인이라는 용어 대신, 수어를 제1모국어로 사용하는 농인과 한국어를 제1모국어로 사용하는 난청인을 뜻하는 말인 농·난청인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합니다. 

1. 변화이론 수립 워크숍 : 장기적 변화를 구체화하고 변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밝히다

변화이론은 조직이 투입한 자원과 결과를 통해 변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방법입니다. 에이유디 박원진 이사와 주요 사업팀 팀장 2인은 지금까지 사업을 진행하며 관찰하고 경험한 농·난청인의 변화를 공유하며, 에이유디가 만들고자 하는 변화의 모습을 이야기했습니다. 

워크숍에서는 먼저 농·난청인이 에이유디의 솔루션을 통해 최종적으로 경험하길 기대하는 장기적 변화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참여자들은 각자 다른 관점에서 변화를 그려냈습니다.  

각자가 상상한 구체적인 모습은 달랐지만, 의사소통 지원이 부족한 사회적 환경에서는 농·난청인이 원하는 선택과 도전을 하기 어렵다는 공통된 문제의식을 발견했습니다. 긴 논의 끝에 워크숍 참여자들은 장기적 변화를 “농·난청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동등하게 사회에 참여하며, 스스로 원하는 선택과 도전을 하는 능동적인 삶”으로 정의했습니다. 

이어서 이 장기적 변화에 도달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변화는 무엇인지 함께 찾고 연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농·난청인의 ‘심리적 위축감 해소’, ‘사회참여 증가’, ‘장애수용도 향상’, ‘사회적 역할 재인식’과 같은 선제 조건들이 논의되었고 각각의 의미는 무엇인지,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인지를 활발히 의논하며 농·난청인 관점의 변화 여정인 아웃컴 지도를 완성했습니다.

2. 핵심 지표 및 측정 방안 설정 : 조직의 성과를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다

변화이론을 통해 정리한 변화를 실제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를 설정하여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에이유디는 IP1 기금 매니저와 긴밀한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핵심 지표와 측정 방안을 설정했습니다. 

앞으로 에이유디는 설정한 임팩트 지표를 토대로 꾸준히 사업 성과를 측정하고 관리하고자 합니다. 특히 지표가 조직이 의도한 변화를 정확히 포착하고 있는지, 조직에 실질적으로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필요에 따라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임팩트를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하던 과거와 달리, 이번 임팩트 관리 체계 수립을 통해 조직 공통의 언어로 임팩트를 정리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입니다. 앞으로 핵심 임팩트 지표를 통해 에이유디의 임팩트를 더욱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 에이유디 박원진 상임 이사 

에이유디는 임팩트 관리 체계 수립을 통해 성과 관리의 관점을 전환했습니다. 문자통역 지원 시간, 매출액, 이용자 수와 같은 직접적인 결과인 아웃풋뿐만 아니라 농·난청인이 경험하는 실질적 변화인 아웃컴인 심리적 위축감 해소, 사회참여 증가, 장애수용도 향상 등을 측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에이유디는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바탕으로 농·난청인의 실제 변화를 제시하고, 이를 조직의 목표와 성과 관리 체계에 융합하여 지속가능한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조직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피치마켓 – 변화의 과정을 엮어내기  

2024년 IP1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피치마켓도 3개월간 임팩트 관리 체계를 수립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피치마켓은 느린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쉬운 글 콘텐츠를 개발하고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단체입니다. 가장 먼저, 조직이 만들어내는 임팩트를 재정의하는 과정부터 시작했습니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익숙한 문제 정의와 솔루션 등을 기금 매니저의 질문을 통해 조각내고 협의를 통해 다시 엮어나갔습니다. 

예를 들어 피치마켓이 해결하려는 사회·환경 문제로 ‘문해력과 인지 능력이 낮은 느린 학습자들에게 적정한 교육 부재’를 정의했을 때 기금 매니저와의 논의를 통해 ‘적정한 교육은 무엇인지’, ‘교육의 부재 외에 느린 학습자들이 겪는 또 다른 문제는 없는지’ 등을 점검하며 문제를 더욱 명확하게 재정의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피치마켓이 제공하는 솔루션과 해결된 상태의 모습을 구체화하는 과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피치마켓은 조직의 임팩트 정체성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느린학습자가 경험하길 바라는 장기적 변화, 즉 ‘느린학습자의 자립’에 이르는 과정을 논리적인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그동안 피치마켓 교육 참여자들의 변화를 단편적으로 보여줄 수밖에 없었는데, 이들의 변화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하면서 장기적 변화를 위한 선제 조건들을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조직의 단기 핵심 성과 지표로 느린학습자의 문해력, 의사소통 역량, 자기결정 능력 향상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IP1과 함께 만든 느린학습자 변화이론을 신규 사업 제안서와 조직 내부 소통에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이해관계자에게 느린학습자 변화의 모습을 제시하고 설득하는 데 기여하였으며 조직의 교육 모델을 개발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피치마켓 함의영 대표 

앞으로 피치마켓은 느린학습자의 변화 여정을 체계적으로 검증하고, 구체적인 측정 지표를 수립하여 임팩트 성과를 신뢰할 수 있는 근거와 함께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핵심 활동을 명확히 파악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더 큰 임팩트 성과를 창출하는 조직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소셜밸류랩 – 프로젝트 성과 경로 그리기

2024년 IP1은 주식회사 소셜밸류랩과 함께 비영리 조직의 지지자 커뮤니티를 만들고 활성화하는 베이크 액션 부스터(VAB) 프로젝트도 시작했습니다. IP1도 소셜밸류랩도 처음 시도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VAB 프로젝트 방향성에 대한 협의가 상호 간에 매우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따라서 다년간 지속될 프로젝트의 종합적인 아웃컴 지도를 수립하고, 그중 2025년 수행될 2기 프로젝트의 목표를 정하는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소셜밸류랩 구성원 전원과 IP1 기금 매니저가 함께 비영리 생태계부터 VAB 프로젝트 참여 조직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점에서 기대되는 변화를 모두 나열해 논의했습니다. 논의 끝에 핵심이 되는 변화의 경로를 그려낼 수 있었습니다. 

“아웃컴을 정리하며 VAB 프로젝트가 지금까지 달려온 길과 앞으로 향할 방향이 더욱 또렷해졌어요. 프로젝트가 향하는 목적지가 저희 팀 모두의 가슴을 뛰게 합니다.” – 소셜밸류랩 이은희 대표 

목표를 설정했다면, 이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VAB 프로젝트 2기는 워크숍에서 도출된 주요 목표 ‘비영리 조직의 지지자 커뮤니티 전략화’를 달성하기 위해, 2025년 3월 시작될 예정입니다.  

임팩트 관리, 이렇게 시작해 보세요.

위 사례들이 보여주듯, 임팩트를 정의하고 관리하는 일은 조직의 활동과 목표를 긴밀히 연결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여러분의 조직도 다음 단계를 따라 우리가 만드는 변화를 더 선명하게 보여주는 임팩트 관리를 시작해 보세요.

1. 장기적 변화 설정: “우리가 기대하는 장기적 변화는 무엇인가?” 질문을 던지고 조직 구성원들과 함께 답해보세요. 
2. 변화 나열 : 장기적 변화에 도달하기 위해 사회·환경 문제로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경험하는 집단인 이해당사자가 앞서서 경험해야 할 변화는 무엇인지 나열하고, 변화들 간의 관계를 연결해 보세요.
3. 지표 설정 : 그중 문제 해결에 핵심이 되는 변화를 선정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지표를 고민해 보세요.

IP1의 임팩트 관리 역량 내재화 프로세스가 궁금하다면, 2023 임팩트 리포트 케이스 스터디 – 임팩트 관리 역량 내재화 지원 온기 사례(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IP1 기금의 2024 임팩트 리포트(링크)를 통해서 기금의 비영리 조직 성장 지원 비전을 상세히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IP1 성장 지원 사례 시리즈의 다른 글도 함께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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