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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생태계 리포트

‘임팩트 워크랩’이 그리는 건강한 일터

2026년 02월 25일
Root Impact

지난 10여 년간 국내 임팩트 생태계는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지속가능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조직 내부의 시스템 구축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소셜벤처와 비영리 조직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인재의 조기 이탈은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한계로 지적됩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비영리 조직 구성원의 3년 이내 이직률은 52%에 달했으며, 이는 사업의 규모가 커지는 속도를 내부 시스템과 역량이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루트임팩트는 성동미래일자리 주식회사의 후원으로 임팩트 워크랩(Impact Work Lab)을 시작했습니다. 임팩트 워크랩은 성동구 소재 임팩트 조직이 건강하게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 혁신 실험 프로젝트입니다. 선정된 조직들은 6개월 간 프로젝트 지원금과 전문가 코칭, 역량 강화 워크숍을 통해 자발적으로 건강한 조직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나갑니다. 

지난 2월 10일, 임팩트 워크랩의 시작을 위해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루트임팩트 허재형 대표, 그리고 임팩트 워크랩에 선정된 7개 조직의 리더들이 헤이그라운드에 모였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성동구가 소셜벤처 밸리의 거점으로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임팩트 조직의 리더들이 직면한 현실적인 경영 과제들을 민관이 함께 공론화하는 자리였습니다.

임팩트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다

임팩트 워크랩에 선정된 조직 대표들은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조직 성장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나누었습니다. 대화의 중심에는 무엇보다 ‘사람’에 관한 고민이 깊게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채용 시장 내 경쟁력 있는 인재를 확보하는 일이나, 결혼·출산 등 생애 주기의 변화를 맞이한 구성원들이 임금 격차로 인해 현장을 떠나게 되는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소셜벤처와 비영리 조직만의 특수한 운영 맥락을 담아낼 소통 창구가 부족하다는 점도 언급되었습니다. 지원 체계가 분산되어 있거나 일반 스타트업 중심으로 흐르다 보니, 임팩트 조직들은 소외감을 느낄 때가 있다는 솔직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성동구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행정이 단순 지원 체계를 넘어 실질적인 파트너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성수동 소셜벤처의 성장은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이 일궈낸 결실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이러한 혁신이 지속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조력자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간담회에서는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지표 개발, 임팩트 조직 간의 네트워크 활성화 지원 등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들이 자연스럽게 오고 갔습니다. 이번 논의를 통해, 임팩트 생태계의 성장을 위해 인재를 육성하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곧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 투자가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임팩트 워크랩: 변화를 이끄는 7개 선정 조직 소개

이번 임팩트 워크랩에 선정된 7개 조직은 소셜벤처 및 비영리 조직으로 각자의 영역에서 우리 사회의 빈틈을 메우며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 주식회사 퓨처스콜레 (교육·미디어): 지식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서비스 ‘라이브클래스’ 운영
  • 사단법인 점프 (아동·청소년·교육): 대학생-청소년-사회인 멘토를 연결하는 멘토링 모델 운영
  • 주식회사 루트에너지 (환경·에너지): 재생에너지 지역상생 솔루션 및 주민참여 펀드를 운영하는 기후테크 기업
  • 주식회사 레디앤스타트 (교육·노동·일자리): 현직자 커리어 플랫폼 ‘잇다’ 운영 및 청년 멘토링 서비스 제공
  • 국제인권단체 링크 (인권·국제협력): 북한 난민 구호와 탈북민 정착 및 국제 인식 전환 활동 수행
  • 재단법인 피스윈즈코리아 (청년·재난구호·동물복지): 재난 긴급구호 및 청년 인재 육성, 유기동물 구조 지원 사업 수행
  • 주식회사 블루버드씨 (문화·예술·사회공헌): 예술 기반의 사회공헌 및 치유 프로그램 제공

실질적 변화를 함께 탐색하는 임팩트 워크랩 프로그램

임팩트 워크랩에 참여하는 조직들은 조직 개발의 핵심인 7개 영역 (▲역할과 책임의 명확화 ▲인재의 성장과 유지 ▲리더십과 관리 역량 ▲소통과 피드백 문화 ▲시스템과 프로세스 ▲구성원 웰빙과 지속가능성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중 지금 우리 조직에 가장 시급한 1~2개의 우선과제를 선택해 실전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진행합니다. 프로그램은 6개월 간 아래 세 단계로 운영됩니다.

  1. 진단 및 목표 설정: 조직의 현황을 파악하고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SMART 목표 수립
  2. 설계 및 코칭: 전문가 밀착 코칭과 총 4회의 역량 강화 워크숍을 통한 조직 개발 프로젝트 진행
  3. 성과 측정 및 공유 : 변화 측정 및 결과 공유회 개최

*SMART 목표: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목표를 구체적(Specific)이고, 측정 가능(Measurable)하며, 달성 가능(Achievable)하고, 조직의 미션과 관련(Relevant) 있게 설정하며, 명확한 기한(Time-bound)을 두는 성과 관리 기법.

실제로 이번 참여 조직들은 각자의 성장 단계와 고민에 맞춰 프로젝트를 설계합니다. 예컨대 조직이 커지며 모호해진 기준을 바로잡기 위해 직무 체계를 구축하고 평가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내실을 다지는 조직이 있는가 하면, 업무의 우선순위를 재정렬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정보 공유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조직의 실행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곳도 있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인사규정을 정비하고 팀별·개인별 역할과 책임(R&R)을 명확히 하고자 하는 조직도 있습니다.

임팩트 워크랩은 조직당 최대 1,500만 원의 프로젝트 진행비를 지원하여, 참여 조직이 비용 부담 없이 조직 역량 개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또 참여 조직 간 진행되는 ‘피어 러닝(Peer Learning)’은 각자의 시행착오와 솔루션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조직 간 경계를 넘어 함께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본 과정은 리더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을 중심으로 작동하는 조직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번 실험이 개별 조직의 변화를 넘어 임팩트 생태계 전반에 ‘지속가능하게 성장하는 조직’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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