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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2025.07.04

유엔여성기구, 루트임팩트와 성평등 실현 위한 MOU 체결


아버지 돌봄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 등 추진

유엔여성기구(UN Women) 지식·파트너십센터가 국내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성평등 및 돌봄 친화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유엔여성기구
유엔여성기구(UN Women) 지식·파트너십센터가 국내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성평등 및 돌봄 친화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유엔여성기구

유엔여성기구(UN Women) 지식·파트너십센터가 국내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성평등 및 돌봄 친화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유엔여성기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돌봄 체계 전환과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해온 다양한 활동의 일환으로, 한국 사회 내 성평등 과제 해결을 위한 민간 부문과의 협력 확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돌봄 사회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돌봄은 가족의 행복과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지탱하는 중요한 가치지만, 여전히 많은 사회에서 여성의 몫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유엔여성기구는 무급 돌봄 및 가사 노동의 부담을 줄이고, 이를 가족과 사회가 함께 나눌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제 비영리기구 에퀴문도(Equimundo)가 발간한 ‘2023 세계 아버지의 현황(SOWF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무급 돌봄 노동의 가치는 연간 11조달러(약 1경4920조원)에 달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3~7배 많은 돌봄 노동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 내에서도 남성 양육자의 돌봄 참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 2월 대한민국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4만명을 넘어섰지만 이는 전체 육아휴직자의 30%로, 여전히 여성 육아휴직자 수(9만706명)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사회혁신 생태계와 유엔여성기구의 글로벌 성평등 의제가 만나 새로운 변화의 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돌봄 책임의 성별 불균형 해소와 포용적 조직 문화 확산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해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아버지 및 양육자 대상 돌봄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 △돌봄 친화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실험 프로젝트 지원 △정책 개선을 위한 공동연구 및 옹호활동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다른 국가들과 유망 사례 공유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달 ‘돌보는 아빠, 돌보는 조직’ 프로젝트를 출범해, 아버지의 돌봄 참여를 지원하는 전문 워크숍과 조직 내 실험 프로젝트를 병행함으로써 돌봄 친화적 직장문화를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마리아 홀츠버그 유엔여성기구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 부소장은 “루트임팩트와의 협약을 통해 아버지들의 양육 역량을 강화하고, 돌봄 친화적인 조직 구축을 위해 효과적 정책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이번 협약이 한국 사회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에 지속 가능한 돌봄 사회 구축을 위한 촉매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