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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8.06.30

돈이 아닌 善意로 세상을 바꾼다


까닭 모를 분노와 조롱, 혹은 터무니없는 아부의 과녁이 됐던 이 재벌 3세 청년의 이름은 정경선(32). 결혼한 누나가 한 명 있지만, 경선씨는 다른 형제가 없다. 하지만 이 ‘외아들 후계자’는 부모의 고전적 기대에 아랑곳하지 않고 6년 넘게 ‘딴짓’ 중이다. 돈이 아닌 선의(善意)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다.

그의 직함은 비영리법인 루트임팩트의 최고상상책임자이자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는 HGI의 대표. 모호한 영어 명사의 조합이지만, 목표는 간결하고 또렷하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더 나은 사회를 꿈꿀 자격이 있고, 루트임팩트와 HGI는 이런 꿈을 지닌 혁신가·기업가를 후원하며, 단순한 자선이나 기부가 아니라 저성장 시대를 돌파할 우리 사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