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내용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LEARN

매거진 루트임팩트 #61. “오늘 학교에서 뭐 배웠어?”

페이스북
의견 쓰러가기

본 아티클은 토론을 위해 가져온 매거진 루트임팩트 뉴스레터 내용의 일부입니다.
전체 아티클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홈페이지 메인 하단에서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세요 :)


#61. 
“오늘 학교에서 뭐 배웠어?”
부모의 소득이 자녀의 교육 수준을 결정하는 현실, 빠르게 바뀌고 있는 세상에서 창의력을 억압하는 주입식 교육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사회문제 중 하나로 '교육'을 꼽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해결방법을 고안했음에도 불구하고 10년 전의 모습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21세기에 필요한 진짜 역량을 갖추고 세계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교육 방법은 없을까요? 아쇼카 한국이 이번에 공개한 10부작 다큐멘터리 〈TEN: 미래교육의 10가지 단서〉에서는 느리지만 확실히 바뀌고 있는 교육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지식이 전달되는 방식을 뒤집은 '거꾸로 교실'부터 전통적인 학습 방법론을 넘어 신 기술로 교육격차를 없애는 '에누마', 문제아라고 불리는 아이들을 문제 해결자로 바꾼 '세상을 품은 아이들' 까지.

어느 때보다 교육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오늘, 61호 매거진 루트임팩트는 다양한 형태의 교육자형 체인지메이커의 이야기에 귀기울입니다.



[PODCAST]
경제학 학사 찍덕, 예술학교에서 다큐멘터리를 전공하다.
신인 다큐멘터리 감독 이준용은 본인의 작품 〈편안한 밤〉으로 2019년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 갔다. 그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예술학교에 입학해 다큐멘터리를 공부하고 있다. 이준용 감독은 대학에서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명확히 배웠기에, 지금 좋아하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즐겁게 카메라에 세상을 담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1부 -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진출작 〈편안한 밤〉 신인감독 이준용의 다큐인생
예술학교 동기들과 장위동에 방문했다가 첫 단편작 〈편안한 밤〉을 제작한 이준용 감독. 예상치 못하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경쟁작에 선정되기까지. 그가 생각하는 다큐멘터리란 무엇일까.
2부 - 취업을 고민하던 경제학도는 어쩌다 예술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을까?
재수 끝에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이준용 감독은 지금 예술학교에서 다큐멘터리를 공부한다. 금융권 취업을 준비했던 그는 도대체 왜 대학 졸업 직전 예술을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었을까.




[RESEARCH]

Dr. Seuss Books Can Be Racist, But Students Keep Reading Them

로락스, 그린치, 호튼 등 영화로 상영된 바 있는 닥터 수스의 동화책들이 가히 인종차별적이며 7세 미만 아동이 이러한 동화를 접할 경우 인종에 대한 편견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닥터수스는 1991년 87세의 나이로 사망하기 전까지 60권이 넘는 동화를 썼고, 이 중 일부는 TV 시리즈,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아동들이 닥터수스의 작품을 접하며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미국에서는 1997년부터 매해 2월 닥터 수스의 생일 즈음 Read Across America라는 행사에서 〈모자 속 고양이〉의 빨간 줄무늬 모자를 쓰고 닥터 수스의 동화를 읽는다고 합니다. 작년부터는 본 행사의 다양성 문제가 제기되어 제시 홀랜드의 블랙팬써를 읽었다고 하네요. 

올해 2월, 청소년 문학의 다양성 연구의 일환으로 〈The Cat is Out of the Bag: Orientalism, Anti-Blackness, and White Supremacy in Dr. Seuss's Children's Books〉 아티클이 발표되었습니다. 전세계 어린이들이 보는 닥터수스의 동화에 나타나는 서구적 시선으로 본 동양의 모습, 흑인에 대한 경멸 및 백인우월주의를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And to Think That I Saw It on Mulberry Street〉에서는 중국인은 가느다란 두개의 줄 같은 눈을 가지고, 젓가락과 밥그릇을 갖고 다니며 일본식 전통신발을 신고 다닙니다. 〈If I Ran the Zoo〉에서는 아프리카에서 온 두 명의 남자가 상의도, 신발도 신지 않고 초록색 치마를 신고요.  

그렇다면 이러한 동화를 안 읽으면 되는 걸까요? 유색 인종에 대한 경멸적 표현이 200번 이상 나오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당시 인종간 관계를 이해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서 유대인은 욕심 많고 돈 밝히는 사람들의 전형으로 묘사되지만, 인간 본성을 그만큼 파헤치는 작품도 드물죠. 즉 문제가 있다고 해서 학교에서 아예 가르치거나 읽지 않는 것은 차선이라는 것입니다. 필라델피아의 한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인 라리사 파호모프 (Larissa Pahomov)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아이들에게 가르쳤대요. 이 작품은 아메리칸 인디언/원주민과 정신병을 앓고 있는 환우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라리사 선생님은 이 책을 함께 읽되 비판적 관점을 가질 것을 함께 얘기하며 가르쳤대요. 이러한 질문을 합니다. “등장 인물을 묘사하기 위해 어떤 소재를 사용했는가? 작품에 대한 원주민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정신병 환우 커뮤니티의 반응은? 지금은 어떤 관점으로 보고 있나? 여성을 대하는 관점은?” 등 다양한 각도에서 질문을 하고 논의함으로써 본 작품의 문학적 의의나 역사적 가치는 놓치지 않되, 편견은 최소화하도록 예방하는 것입니다. 

물론 라리사 선생님은 고등학생을 가르치니 학생들과 이러한 수준의 토론이 가능할 지 모릅니다. 더 어린 친구들은 조금 복잡하죠. 다시 닥터 수스의 동화책 문제로 넘어옵니다. 생각보다 어린 시절 이러한 동화를 보고 자란 영향력은 큽니다. 본 아티클 저자는 닥터 수스의 책에 나오는 주인공 중 오직 2%만이 유색 인종이며, 동물조차 백인우월주의적으로 보일 때가 있다고 합니다. 3세부터 아동은 인종에 대한 편견을 가질 수 있으며, 7세가 되면 그 편견이 고착화된다고 합니다. 즉 현실을 반영한(다고 믿어지는) 동화책에서 소외 계층과 유색 인종 등이 어떤 이미지와 경험으로 묘사되는지가 큰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책에서 BIPOC (Black, Indigenous, and People of Color) 즉 아프리카계 미국인, 원주민, 유색인종 등이 왜곡되고, 부정적이며 우스꽝스럽게 다뤄지면 그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사회에 진출하면 (고착화된 편견으로 인해) BIPOC에 대한 가치를 절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긍정적으로 묘사되면 반대입니다. 이를 위해 스스로 판단하거나 상호 토론이 가능한 성숙도를 아직 갖추지 못한 학생들의 교육자라면, 미국 교육 협회에서 추천하는 책을 살펴봐도 좋겠습니다.

사회에서 상기한 그룹의 가치를 절하하게 됨을 우려하고, 또한 어린이들이 다문화적인 세상의 본질을 담은 다양한 작품을 대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해 온 루딘 심스 비숍 (Rudine Sims Bishop) 박사가 이야기하죠.

“책은 창이며, 세상을 보는 관점이다. 그 세상이 현실이든, 상상이든, 익숙하든 낯설든. 그 창은 또한 슬라이딩 유리문과 같아서 작가가 그 관점을 열어준다. 빛이 들면 유리문은 때로 거울이 된다. 문학은 인간의 경험을 바꾸고 이를 비춘다. 보다 커다란 세상의 일부분으로서의 스스로 삶과 경험을 들여다 본다. 읽는다는 건 자신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독자는 책 안에서 거울을 발견한다.”

아이들의 책을 통해 편견을 줄이는 노력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1) The Conscious Kid 와 2) 영유아 그림책 성평등 큐레이션 우따따의 이야기도 살펴보세요.

당신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의견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