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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생태계 리포트

우리가 성장의 점을 이으면

2024년 12월 20일
Root Impact

2024 루트임팩트 X 브라이언임팩트 비영리 콘퍼런스 

루트임팩트와 브라이언임팩트가 함께 진행한 ‘헤이그라운드 비영리 멤버십과 ‘임팩트커리어NPO’ 사업이 어느덧 3년 차를 맞았습니다. 헤이그라운드 비영리 멤버십과 임팩트커리어NPO는 비영리 조직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각각 사무공간과 인재채용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헤이그라운드 비영리 멤버십 비영리조직이 보다 나은 업무 환경에서 사회환경적 문제 해결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입주비용과 역량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2022년 시작해 지금까지 24개 조직이 헤이그라운드에서 근무하며, 성장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170회 이상의 멘토링과 워크숍이 진행되었으며 헤이그라운드 비영리 멤버십에 참여한 조직의 규모는 평균 21% 성장했습니다. 

임팩트커리어NPO 비영리조직에 임팩트 지향 인재가 유입될 수 있도록 채용을 지원합니다. 채용이 성사되면 지원자는 비영리 커리어 시작을 돕는 부트캠프 등에 참여할 수 있고 기업은 인건비를 지원받습니다. 2022년 시작 이후 40개 조직이 참여해 총 59명이 채용됐으며, 그중 68.5%가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 

지난 12월 3일, 두 사업에 참여한 조직이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변화를 맞았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2024 루트임팩트 X 브라이언임팩트 비영리 콘퍼런스(이하 루비콘)’가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열렸습니다. 비영리 생태계의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헤이그라운드 비영리 멤버십과 임팩트커리어NPO 사업의 성과를 정리하고, 비영리조직의 성장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200명이 참여해 겨울의 매서운 바람을 잊게 한 그 현장의 열기를 전합합니다.

헤이그라운드 비영리 멤버십과 임팩트커리어NPO 사업을 정리하고 경험을 나누는 콘퍼런스가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열려 약 200명의 사람들이 참가했습니다.

우리가 성장의 점을 이으면 

우리가 성장의 점을 이으면 
각자의 성장 경험이 이어져 더 큰 성장을 만들어가는 자리,
함께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발견해보세요.

이번 콘퍼런스는 3개 카테고리의 15개 세션으로 진행됐습니다. 

(1) 비영리조직의 구성원이 세션의 연사가 되어 경험을 나누는 ‘라이트닝 토크, (2) 마케팅, 채용, 인사 등 각 분야 전문가가 비영리 조직에 맞춤 조언을 제시하는 ‘인사이트 토크’, (3) 지속가능한 비영리 생태계를 위해 함께 논의하는 ‘패널토크’까지 약 20개의 조직이 성장의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루.비.콘. 공식 웹사이트에서 전체 세션 보기)

연사가 들려주는 경험은 다양했지만 주요 키워드는 성장과 성장의 이음이었습니다. 

청년의뜰 이영우 사업운영팀장과 빅웨이브 김민 대표는 ‘작지만 더 효율적인 조직을 만드는 법’이라는 라이트닝 토크 세션에서 가치중심성을 잃지 않는 일하기 방식과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만드는 시도로 성장을 이룬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인사이트 토크의 연사로 나선 누틸드의 헤이즐과 단, 두 연사는 ‘비영리 조직의 채용 브랜딩, 부족한 자원 속 빛이 나는 무기를 가지다’라는 제목으로 임팩트커리어NPO에 참여한 25개 비영리 조직의 채용 브랜딩 성장기를 전했습니다. 

이 자리가 아니라면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이기에, 각 세션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성장의 키와 크기는 저마다 다릅니다. 이런 경험담이 어떤 모양으로든 또 다른 성장으로 이어질 것을 알기에 솔직한 이야기와 고민, 질문과 답변, 나눔과 배움이 무대와 객석을 오갔습니다. 한 참가자는 “단순히 성과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고민도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며 “자리에 돌아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인사이트가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루비콘이 슬로건인 ‘우리가 성장의 점을 이으면’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헤이그라운드 곳곳에 콘퍼런스 슬로건을 알리는 포스터와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각자의 성장 경험이 이어져 더 큰 성장을 만들어가는 자리였습니다. 

비영리조직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려면 

콘퍼런스의 마지막 순서인 패널토크가 시작되자 3층 브릭스 Room 1로 모두 모였습니다. 8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이 공간은 금세 가득 찼습니다. ‘비영리 ‘조직’에 투자하기: 지속가능한 임팩트를 위한 조직 역량’이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정승구 루트임팩트 팀장,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 박진석 브라이언임팩트 디렉터, 장보임 공감인 사무국장,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가 무대 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패널토크는 헤이그라운드 비영리 멤버십과 임팩트커리어NPO 사업의 성과를 확인하고 비영리조직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왼쪽부터) 정승구 루트임팩트 팀장,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 장보임 공감인 사무국장, 박진석 브라이언임팩트 디렉터,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

모더레이터로 진행을 맡은 정승구 팀장은 “비영리 생태계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은 분들이 패널로 참석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말로 연사를 소개했습니다. 이 자리가 있기까지 큰 역할을 한 브라이언임팩트를 대표해 연사로 나선 박진석 디렉터는 “오늘 이 자리로 더 많은 고민을 하고 더 큰 임팩트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본격적인 패널토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뉴웨이즈와 공감인은 헤이그라운드 비영리 멤버십과 임팩트커리어NPO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두 조직은 양적으로 또 질적으로 성장을 이뤘다며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자원이 절실할 때 이 사업을 알게 됐습니다. 이 공간의 혜택이었던 성장지원 프로그램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내가 가진 질문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파트너를 직접 선택하고 코칭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동안 월 정기후원액도 두 배로 늘었고, 비영리 단체였던 조직이 사단법인으로 전환했죠. 지난 3년간 미션을 향한 단단한 방향성을 그리는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 

“공감인은 임팩트커리어NPO으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멤버를 만났습니다. 많은 비영리조직이 고용 유지란 부담 때문에 채용을 망설이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으니 과감하게 신규 채용을 진행할 수 있었어요. 또 지원자도 멘토링 프로그램 같은 지원 덕에 비영리조직 경험이 적더라도 과감하게 지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 장보임 공감인 사무국장 

이런 성장이 단기적이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어떠한 역량 또는 지원이 필요할까요? 헤이그라운드 비영리 멤버십의 여러 조직을 멘토링하며 조직에 실질적인 조언을 건넨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조직은 스스로 어떤 자원을 가졌는지 먼저 파악해야해요. 돈, 마케팅 능력, 브랜딩, 인적 네트워크…. 그리고 이런 자원을 적재적소에 쓸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자원 동원(resource mobilization)’이라고 하죠. 사업을 잘하는 데만 집중하지 말고 우리 안에 자원을, 이 잠재력을 어떻게 쌓아 올릴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해야 합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기다림이 부족해요. 전문성을 갖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걸 모두 알지만 우리 사회는 짧은 시간만 허락하죠. 직접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이런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지원도 필요합니다. –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 

박혜민 대표와 박진석 디렉터도 경험을 더했습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조직은 개인의 전문성을 키워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뉴웨이즈는 직무 역량과 일하는 태도에 관한 지표를 만들어서 구체적으로 가이드합니다.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는 조직 브랜딩도 필요합니다. 조직이 지원자에게 어떤 전문성을 기대하는지, 이곳에서의 여정 – 하물며 뉴웨이즈를 나갈 때까지 – 속에서 어떤 걸 잘하는 사람이 될 것인지 명확하게 보여줘야 해요.” –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 

“구체적인 숫자가 아닌 신뢰를 바탕으로 지원하는, 일명 ‘꼬리표 없는 돈’이 비영리 생태계 전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또 기술을 얼마나 잘 이용하느냐도 중요하죠. 어떤 기술로 어떻게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 박진석 브라이언임팩트 디렉터 

비영리 생태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이런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모두의 공감으로 패널토크가 마무리됐습니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한 콘퍼런스는 6시 30분이 조금 지나 패널토크를 마무리하며 모두 끝이 났습니다. 지난 3년의 세월을 응축한 듯한 꽉 찬 시간이었는데요. 그 여운에 자리를 쉽게 떠나지 않고 서로 인사와 밀린 대화를 나누는 네트워킹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우리가 성장의 점을 이으면 어떤 임팩트가 그려질까요? 그 임팩트는 사람마다 조직마다 달라질 겁니다. 이번 콘퍼런스가 여러분만의 임팩트를 그릴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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