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등에 올라탄 임팩트 생태계
매거진 루트임팩트
이달의 매거진 루트임팩트
- 100인이 바라본 임팩트 생태계 성장 요인
- 임팩트 투자 3사가 말하는 2022년
- 임팩트 생태계 호랑이띠가 호랑이해를 맞이하는 각오
안녕하세요? 2022년에 처음으로 전하는 매거진 루트임팩트입니다. 지난 달 예고해 드린대로 매거진 루트임팩트는 올해부터 새로운 형식으로 임팩트 비즈니스 생태계의 이야기를 매월 1회 깊이 있게 전해 드립니다. 호랑이와 함께하는 첫 호, 시작해볼까요?
임팩트 생태계의 지난 2021년은 어땠을까요? 1월의 트렌드 인사이트에서는 2021년을 돌아보고 더 많은 이들과 함께 일하기 위한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지난 12월 매거진 루트임팩트 구독자 및 헤이그라운드 멤버 등 총 100명을 대상으로 2021년의 임팩트 생태계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보다 다양한 시선을 담기 위해 생태계 내외부의 의견을 고루 받았습니다. (생태계 구성원 40%, 외부 60% 비율로 구성)
Why, 임팩트 생태계는 왜 성장했을까?
전체 응답자 중 92%가 2021년 임팩트 생태계가 성장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성장한 이유에 대해서는 절반(51%)에 해당하는 분들이 소셜임팩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꼽았고 이어 ESG가 부상함에 따른 대기업의 역할 증대, 그리고 혁신적인 임팩트지향조직(소셜벤처/사회적기업 등)의 등장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임팩트 투자 규모 증대,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이 뒤따랐고요.
코로나 19로 새로운 사회 문제가 발생했고 기존의 사회 문제를 증폭시켜 보여주면서, 우리 모두 사회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는 해였습니다. 이로 인해 ESG경영이 부상했고 MZ 세대는 가치 중심 소비 성향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임팩트지향조직의 존재 이유가 명확해진 해였는데요. 소셜벤처 관련 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정책적 토대도 마련되었고 여러 소셜벤처들의 약진도 주목할 만한 한 해였습니다.
Why, 우리는 왜 임팩트 생태계에서 일할까?
임팩트 생태계가 성장하는 만큼 좋은 인재 유입도 큰 숙제일 텐데요, 비 종사자 응답자의 78%가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등의 임팩트지향조직으로 이직하거나 취업을 준비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구체적인 이유로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한다는 보람이 가장 높았고 근소한 차이로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 실천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처럼 임팩트지향조직이 낼 수 있는 소셜임팩트에 대한 기대를 이직/ 취업 이유로 꼽아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취업준비생 10명 중 9명은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고 답한 한 채용플랫폼의 조사도 있었는데요, 이처럼 ESG 관련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재 유치를 위해서는 더 명확하게 기업의 소셜 미션을 알리고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소셜미션과 경제적 미션, 이른바 ‘듀얼미션(dual mission)’을 동시에 추구하는게 임팩트 생태계 구성원들에게는 때때로 부담을 줄 수도 있죠. 그러니 두 미션이 긴밀하게 작용할 수 있도록 그 논리적 흐름을 명확하게 설명해야 합니다. 또한, 실제 업무가 미션을 추구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계속 소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이지만 우리의 동료들 상당 수는 그 미션에 공감해서 온 사람들이니까요!
2022년에 멋진 인재들의 활약으로 호랑이처럼 용맹스럽게 성장할 임팩트 생태계를 기대해 봅니다.
2021년 한 해는 ‘ESG의 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중과 자본의 관심이 집중된 해였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더 빠르게 발전하는 임팩트 생태계가 되었으면 합니다. 대표적인 임팩트 투자사인 소풍벤처스(Sopoong),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 인비저닝 파트너스(Envisioning Partners)의 대표님 세 분을 모시고 작년 한 해를 짚어보며 호랑이 등에 올라 탈 임팩트 생태계의 미래를 이야기 해봅니다.
Q. 임팩트 투자사 대표자로서 2021년은 어떤 한 해 였다고 보시는지?
한상엽 대표(소풍벤처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임팩트 투자로 분류되는 총 운용자산 규모가 2010~2017년 8년간 도합 540억원도 채 안 됐는데, 2018년 2천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고, 2021년에는 총 5천억원으로 3년 만에 2.5배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한다. 소풍벤처스 역시 임팩트 투자 현장에서 이런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2021년 소풍의 총 운용 자산 규모도 많이 늘었고, 2022년에는 더 많이 늘어날 예정이다.
남보현 대표(HGI): 2021년에는 ESG 관련 출자가 더해지면서 전체적으로 투자 가능한 규모가 더 확대되었다. HGI의 경우 작년 한 해 AUM(운용자산 규모)의 큰 폭 성장이 있었다. 2020년 180억원 대비 2021년 915억원으로 증가했다. 펀드의 결성이 주요인으로 본계정 투자에서 나아가 신규 펀드를 결성하면서 운용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신규 펀드들은 기후 위기 대응 및 미래 사회에서 시급하게 다가올 수 있는 문제들의 선제적 해결을 위한 것으로, HGI가 그동안 임팩트 투자 분야에서 쌓아온 노력을 인정받아 결성, 운용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현주 대표(인비저닝 파트너스): 이전에 ‘임팩트 투자’라는 개념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던 기관들도, 이제는 임팩트 투자의 기본 전제를 좀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시장의 움직임, 사회적 인식이 급진전했던 한 해였다. 2021년 인비저닝에서 기후테크 투자에 특화된 펀드를 100% 민간 자본으로만 결성했는데, 펀드레이징 기간 중에도 반응의 온도가 달라지고 있음을 체감했다.
Q. 2022년 임팩트 투자에서 유망한 산업군을 세분 모두 ‘기후’로 꼽아주셨다. 그 이유는?
한상엽 대표(소풍벤처스): 소풍은 그 중에서도 ‘탄소’ 문제를 주목하고 있다. 탄소 배출 규제가 늘어나면서 덩치가 큰 글로벌 대기업들은 스타트업의 기술에 눈을 돌린다. 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있을 때 자본의 흐름이 쌩쌩하고 빨라진다. 이럴 때가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에게는 기회인 것이다. 또 소풍은 ‘순환경제’와 ‘농식품’에도 관심이 크다. 우리는 ‘식탁이 기후 위기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본다.
남보현 대표(HGI): 2021년은 팬데믹을 통해 기후 위기 상황을 보다 많은 대중들이 인지하게 된 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후 위기 대응 및 적응을 위한 산업 영역이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HGI도 보다 구체적으로는 환경에 해를 끼치는 요인들을 제거하거나 사람들의 소비를 통한 자원 낭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솔루션들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관련 VPP(가상발전소), 대체육 등에 관련 벤처에 투자를 집행했다. 이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첫걸음으로 앞으로도 기후 위기 대응 및 적응 관련 기술 영역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제현주 대표(인비저닝 파트너스): 인비저닝은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의 중대성과 시급성, 해결 방안으로서 기술의 역할에 대해 인식하고, 기후변화 대응 솔루션에 대한 우선순위를 상향 조정했다. 모든 산업이 예외 없이 탈탄소 전환이라는 과제를 풀어야만 하고, 이 과제를 푸는 데 주어진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투자자 3인의 임팩트 생태계 전문 보기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프립〉 대표 임수열
2022년에는 모두가 소중한 사람과 함께 삶을 나누는 일상을 맞이하길 기도합니다. 체인지메이커는 소외된 곳을 향해 등불을 비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립도 더 많은 사람이 다양한 세상을 경험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넓혀갈 수 있도록 여가 문화의 등불 역할을 해내겠습니다.
온라인 육아 분석, 상담 솔루션 스타트업〈그로잉맘〉 부대표 이혜린
2022년에는 회사가 저의 용맹함 만큼 잘 성장하길, 제 리더십도 멋지게 성장하길 바라요. 특히 영혼의 단짝인 다랑 대표님과 올해도 사이좋게 지내고 싶습니다. 올해는 얼굴을 맞대고 다양한 논의와 의미 있는 작당을 하는 기회가 많아져, 임팩트 비즈니스 생태계가 더욱 활기를 띠었으면 좋겠습니다.
임팩트지향조직〈루트임팩트〉 매니저 김영신
2022년 루트임팩트는 여러 변화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더 줄 수 있는 시작이면 좋겠습니다. 저는 내년부터 그동안 하던 일과는 조금 다른 성격의 일을 하게 될 것 같은데, 혼자 마음대로 정한 2022년의 키워드는 ‘몰입’입니다. 몰입할 수 있는 조건이나 환경 등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해서, 몰입하며 일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농산어촌 청소년 비영리 교육 스타트업〈멘토리〉 로컬 디렉터 권예원
멘토리가 의성에서 잘 자리를 잡아 로컬의 다음 세대를 위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요. 개인적으로 바디포지티브에 관한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는데, 부디 제 이야기를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분들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임팩트 비즈니스 생태계에 계시는 모든 분이 코로나 상황을 잘 이겨내고 희망적인 한 해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스타트업 뉴스레터 ‘쫌아는기자들’과 루트임팩트가 뭉쳐 성수동 이야기를 전합니다. 첫 호는 성수동 임팩트 클러스터 조성자 4인 – 루트임팩트 허재형 대표, 임팩트스퀘어 도현명 대표, 크레비스파트너스 김재현 대표, 소풍벤처스 한상엽 대표의 이야기가 실렸는데요. 이들이 말하는 임팩트 생태계와 성수동, 들어보실래요? 더 알아보기
- 탄력근무제, 재택근무 등 코로나 19 이후 많은 조직들이 유연한 근무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조직은 어디까지 유연할 수 있을까요? 모든 구성원들이 유연한 근무환경을 좋아할까요? 루트임팩트가 ‘타운홀’을 통해 나눈 유연한 조직문화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공유합니다. 더 알아보기
- 나누고 싶은 소식이 있다면? 우리 회사 소식 전하기
임팩트 생태계 전문가들의 생생한 이야기, 임팩트 지향 조직의 현재를 빠르게 알고 싶다면,
매거진 루트임팩트를 구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