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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생태계 리서치

성공적인 콜라보를 만드는 방법.zip  

매거진 루트임팩트

2022년 09월 26일
매거진 루트임팩트

성공적인 콜라보를 만드는 방법.zip  

이달의 매거진 루트임팩트
1. 임팩트 지향 조직이 만드는 다양한 협업 사례 
2. 성공적인 협업 진행 노하우
3. 브랜드 협업에 대한 MZ들의 생각 

예상치 못한 폭우와 폭염, 빈번해지는 자연재해에 기후 위기를 몸소 체감하는 요즘입니다. 신데렐라 요정이 외치는 “비비디 바비디 부” 주문 하나에 기후 위기가 모두 해결됐으면 좋겠지만,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복잡한 사회문제에 완벽한 단일 솔루션은 없기에 우리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자원과 전문성을 공유하고 다양한 접근 방식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최근 임팩트 지향 조직들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새로운 시도를 만들며, 사회 문제 해결에 한 발짝 더 다가서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9월 매거진 루트임팩트는 임팩트 지향 조직의 ‘협업(collaboration)’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콜드플레이와 BTS의 콜라보레이션 앨범인 my universe가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었던 것처럼, 임팩트 지향 조직의 다양한 협업 사례들이 our universe의 문제를 해결하는 날을 소망하며 이번 뉴스레터를 보냅니다.

이번 트렌드 인사이트에서는 임팩트 지향 조직들의 협업 사례를 소개합니다. 대기업과 정부 그리고 같은 임팩트 지향 조직끼리, 협업의 주체가 다양한데요. 아래 사례들을 살펴보며 우리 조직은 어떤 파트너와, 어떤 방식으로 협업할지 고민하는 데 좋은 힌트가 되길 바랍니다. 

ESG 경영과 임팩트 지향 조직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기존 대기업들이 ESG 경영을 사업 모델에 적용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협업의 주최로 임팩트 지향 조직이 떠오르고 있죠. 사회 환경 문제 해결이 목적인 임팩트 지향 조직의 사업모델은, 대기업들의 기존 사업 모델이 가진 사회 환경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 오비맥주 & 리하베스트
    세계 맥주 점유율 30%를 가진 오비맥주는 연간 30t 이상 나오는 맥주 부산물을 해결하는 방안을 푸드 업사이클링 스타트업을 통해 찾았습니다. 버려지거나 저부가가치로 활용되던 식품 제조 부산물을 업사이클하여 대체 식품으로 제조하는 ‘리하베스트’는 오비맥주의 부산물로 ‘한맥 리너지 크래커’를 개발했습니다. 이미 이 전에 오비맥주와 리하베스트는 같은 방식으로 ‘리너지바’를 와디즈 펀딩으로 공개한 후, 1차와 2차 모두 성공적으로 목표액의 2333%, 2728%을 달성한 경험이 있죠. 밀가루 대신 맥주박을 업사이클링한 ‘리너지 가루’를 사용한 콜라보 제품은 일반 밀가루 대비 단백질과 식이섬유는 높고 칼로리는 낮습니다. 이번 크래커 생산으로 부산물 매립 시 발생하는 탄소와 물 사용량도 절감됐습니다.
  • LG화학 & 이너보틀 
    매년 버려지는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가 150억 병, LG화학은 친환경 용기 전문 스타트업 ‘이너보틀’과 함께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하는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이 제공한 플라스틱 소재로 이너보틀이 화장품 용기를 제조하고, 해당 용기를 수거해 양사가 재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너보틀은 특수 소재로 용기를 제작해 1%의 낭비 없이 내용물을 마지막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이리온’이라는 온라인 리필샵을 운영해 사용자들이 간편하게 수거 및 리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임팩트와 임팩트의 만남
임팩트를 추구하는 조직이 함께 만나면 그들이 만드는 임팩트는 2배, 아니 그 이상이 됩니다. 각자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도하며, 고객 군을 확대하고 브랜드의 도달 범위를 증가시키기도 합니다. 한 제품을 통해 두 가지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콜라보 상품은 가치 소비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 동구밭 & 빅이슈
    발달장애인과 함께 지속 가능한 화장품, 생활용품을 만드는 ‘동구밭’과 주거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빅이슈’가 함께 콜라보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빅이슈 코리아의 마스코트인 귀여운 빅곰이가 그려진 올바른 샴푸바 제품인데요, 동구밭 온라인 쇼핑몰 뿐만 아니라 빅이슈 잡지 판매원분들을 통해 오프라인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판매 수익금 100%는 빅이슈 코리아에 기부된다고 하는데요, 협업을 통해 환경과 발달장애인 그리고 주거 취약계층까지 돕는 1석 3조의 매력적인 상품이 만들어진 것이죠. 

 

  • 루트에너지 & 어피티
    MZ를 위한 경제생활 미디어 ‘어피티’와 재생에너지 커뮤니티 플랫폼 ‘루트에너지’가 협업해 함께 환경과 돈에 대한 경제 이야기를 어피티 뉴스레터에 담아냈습니다. ‘에코 머니 타임’ 이라는 코너를 신설해 기후 위기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중요한 정보들을 전달했는데요, ESG 펀드 투자시 주의점, 기후리스크에 따른 금융 리스크, 전기차 수익성 등 ‘에코 머니 타임’ 덕분에 구독자 분들은 환경을 생각하는 스마트한 투자자가 될 수 있었죠.

공공과 함께만든 정책변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또 하나의 중심 축은 공공기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책은 일상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만큼, 그 변화가 사람들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와 닿는데요. 공공과 임팩트 지향 조직의 콜라보가 변화시킨 일상을 소개합니다.

  • 경기도청 & 브라더스키퍼
    자립준비청년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정서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브라더스키퍼’가 경기도청과 함께 ‘보호종료아동 취업 취약계층 인정 연령 확대’를 이뤄냈습니다. 브라더스키퍼가 경기도청에 제안을 했고 도청이 이에 화답하며, 전국 도청에 공문을 발송하고 보호종료아동 취약계층 인정 연령 확대를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 이후 각 도청이 고용노동부에 공문을 보내면서, 보호종료아동 취업 취약계층 인정 연령 ‘시설 퇴소 후 만34세 이하’로 연장하는 정책의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자립준비청년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동등한 출발선 앞에 설 수 있게 된 것이죠.
  • 성동구청 & 위커넥트/임팩트커리어W
    ‘경력단절여성’이란 용어를 ‘경력보유여성’으로 바꾸고 이들이 수행한 돌봄노동을 경력으로 인정해 구청장이 ‘경력인정서’를 발급하는 조례가 성동구에서 처음 추진됐습니다. 이는 관내에 관내에 있는 위커넥트루트임팩트 등 소셜벤처기업들이 먼저 경력단절여성 용어 대신 ‘경력보유여성’을 사용하고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거나 채용해온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경력보유여성들을 위한 채용 플랫폼을 운영하는 위커넥트와 경력보유여성들을 위한 커리어 재시작 프로그램 ‘임팩트커리어 W’를 운영했던 루트임팩트는 2018년부터 경력보유여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이들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재취업을 지원하는 일을 수년간 진행했죠. ‘단절’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의미를 벗겨냄으로써 사회적 편견 앞에 커리어 재시작을 망설이던 여성들의 일상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만들기 위해서는 
미술에 재능있는 발달장애인을 발굴하고, 이들을 디자이너로 양성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키뮤스튜디오’와 걸음기부 플랫폼을 운영하는 IT 사회적기업 ‘빅워크’는 다양한 협업을 시도하는 조직으로 유명합니다. KB국민카드, 유진투자증권, 한국조폐공사, 구글플레이, 서울시 등 함께 협업을 진행한 파트너들도 정말 다양한데요. ‘키뮤스튜디오’와 ‘빅워크’는 어떻게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만들 수 있었을까요? 키뮤스튜디오 조혜진 리드과 빅워크 장태원 대표가 전해주는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Q. 다른 기업/기관과의 협업을 많이 진행하시는데, 가장 인상 깊은 혹은 최근에 진행한 협업을 소개해 주신다면요?

키뮤스튜디오 조혜진 리드: 최근에 KB국민카드와 협업하여 ‘KB국민 우리동네 체크카드’를 만들었는데요, 올해 4월에 카드 출시 후 상·하반기에 걸쳐 광고 영상, NFT 아트워크, 한정판 굿즈, 전시 이벤트 프로모션까지 진행했습니다. 

생기 넘치는 동네 풍경을 키뮤만의 감성으로 그려낸 ‘키뮤 타운’ 아트워크를 만들고 카드 상품 출시 이후에 영상, NFT, 굿즈,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개할 수 있었던 협업이라 인상 깊어요. 아쉽게도 전시는 9월 초에 종료되었지만, 이후에 다른 이벤트가 더 있을 예정이니 계속 눈여겨 봐 주세요.

빅워크 장태원 대표: 2021년에 진행한 구글 플레이 코리아와의 협업이 기억에 아직 남아있습니다. 당시 빅워크는 서비스 런칭한지 1년 밖에 안되었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자 하는 유저 분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구글 플레이 코리아는 빅워크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봐주시고 좋은 제안을 해주셨죠. 그래서 ‘당근 마켓’, ‘포인핸드’, ‘오늘의 분리수거’와 함께 많은 채널에서 빅워크를 알릴 수 있는 콜라보를 진행 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유저분들이 빅워크의 가치에 동감하여 빅워크에 가입 해주셨고,아직까지도 높은 리텐션율을 유지하며 사용 해주시고 있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유저분들을 만나게 되어 매우 감사한 프로젝트였습니다.

Q.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많이 만들어오셨는데, 협업을 추진하는 비결이 있으신가요?

키뮤스튜디오 조혜진 리드: 키뮤의 디자인 협업에는 다양한 관점을 갖는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협업하는 클라이언트뿐만 아니라 키뮤의 동료 팀원들과도요. 어떤 프로젝트를 하더라도 초반에는 아이디어를 많이 이야기 나누고 다양한 방향으로 의논했을 때, 성공적이고 키뮤만의 색이 드러나는 결과물이 나왔다고 봅니다.

빅워크 장태원 대표: 개인적인 생각으로 협업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절대적인 시간과 노력의 투자입니다. 이미 빅워크를 알고 있는 클라이언트들은 빅워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모르는 경우 처음부터 설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누구나 알고있는 기업과 진행했던 진행했던 콜라보 레퍼런스는 매우 강력한 설득 포인트가 됩니다.

콜라보를 진행할 때 매출 확보를 목표로 할 것인지, 콜라보 레퍼런스를 가져갈 것인지를 결정하고 만약 콜라보 레퍼런스를 위해 진행한다면 양보할 수 있는 부분들을 양보해야 성공적인 콜라보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Q. 새로운 회사나 기관과 협업할 때 임팩트 지향 조직 담당자들이 주의할 점이나 팁이 있다면 전달 부탁드려요!

키뮤스튜디오 조혜진 리드: 키뮤는 새로운 협업을 할 때, 협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미션이 명확한지를 자문하여 진단하는 단계를 꼭 거쳐요. ESG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임팩트 지향 조직과 협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결국 서로 윈-윈(win-win)하기 위함이니까요. 키뮤와 같은 소셜벤처들이 다른 회사나 기관들과 협업을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협업 여부를 결정할 때 각자의 뚜렷한 기준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빅워크 장태원 대표: 
당연한 얘기지만 새로운 회사나 기관의 클라이언트와 소통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니즈가 무엇이냐’ 입니다. 대부분의 클라이언트 담당자 분들은 해당 니즈가 KPI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KPI를 갖고 있는지 확인하고, 우리가 갖고 있는 서비스를 통해 어떻게 KPI를 달성할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있도록 그림을 그려주는것이 설득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진행하고 싶은 협업 혹은 앞으로 계획을 알려주세요. 

키뮤스튜디오 조혜진 리드: 키뮤의 아트시그니처 시리즈 중 <에르메스의 뮤즈>와 <언박싱>이라는 작품이 있어요. <에르메스의 뮤즈>는 알록달록한 몸을 가지고 있어 에르메스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코뿔소의 이야기를, <언박싱> 은 나이키 운동화를 처음 언박싱했을 때의 설렘을 그려낸 작품인데요! 키뮤가 앞으로 에르메스나 나이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과 더 많은 협업을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만들게 된 작품이에요.

올해 9월 키뮤는 프랑스 최대 인테리어 박람회인 <메종&오브제>에 참여하여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을 시작했어요. 앞으로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키뮤를 만나보실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빅워크 장태원 대표: 현재 빅워크에는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월 평균 300개의 신규 커뮤니티들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맘카페,가족,친구,동아리,운동 등 생각하지 못 했던 종류의 커뮤니티들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빅워크는 커뮤니티를 강화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 시킬 예정입니다. 로컬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특정 공간에 방문한 사람들이 쉽게 기부할 수 있도록 콜라보를 진행할 예정이며 커뮤니티와 함께 여러 캠페인을 할 수 있는 기업들과 콜라보도 추진할 계획이 있습니다.

루트임팩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의 진짜 MZ(민지), 홍민지 매니저가 요즘 MZ를 만나 이들의 속내를 들어봅니다. MZ들은 임팩트 생태계 조직들의 협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임팩트 생태계에 관심이 많은 MZ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동주
자본주의 도시화로 인한 ‘공동체 문화의 해체’에 관심
대문을 열어 두고 잠들 수 있는 동네에서 자랐다. 철마다 이웃과 음식을 나누고 운동회를 열어 함께 땀을 흘리던 그곳과 다른 서울의 모습에 무언가 잘못됨을 느끼기 시작했다. 상품과 서비스 심지어 관계조차도 돈을 매개로 쓸모를 증명해야 하는 자본주의와 도시화 문제, 그로 인해 해체되는 공동체 문화 문제에 관심이 있다. 

👶정민 
아동 학대, 사고 등 ‘아동 문제’에 관심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며 아동학대, 아동사고 등의 사건·사고들을 가까이서 보고 우리 사회가 아동들에게 얼마나 불친절한지 깨달았다. ‘아이다움’을 이해하는 어른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아이니까 그럴 수 있어’ 라는 말을 항상 되새기려 노력하고 있다.

Q. 최근 인상깊었던 협업 사례와 그 이유는?

동주: 대기업과 소셜벤처의 협업 사례에 유독 눈이 가더라. 각자가 처한 생태계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점이 많은 것 같다. 협업 사례로는 루트임팩트와 브라이언임팩트가 협업하여 운영 중인 비영리 조직 성장지원사업, ‘헤이그라운드 비영리 멤버쉽’(이하 헤비멤)을 꼽고 싶다. 헤비멤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비영리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멤버십이다. 

헤비멤은 루트임팩트가 제안하고 브라이언임팩트가 재정을 지원하여 시작되었다. 혹자는 ‘후원’과 ‘협업’은 다르다고 말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여러 주체가 공유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서로가 가진 자원을 연계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는 모두 ‘협업’이라고 본다. 헤비멤의 경우, 비즈니스 방식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문제들이 존재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영리조직들에 대한 안정적인 성장 지원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공유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각자의 자원을 연결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정민: 동구밭X이니스프리 협업 사례. 평소에도 레스플라스틱(less plastic), 비건 제품 등을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이니스프리를 애용했다. 그러던 중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올바른 선택’ 이라는 메세지를 가지고 ‘동구밭’이라는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한 것을 봤다. 협업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제로웨이스트(zero-waste)를 알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유명 브랜드가 ‘지속가능한 지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는 것이 희망적으로 느껴졌다. 지구가 조금은 덜 아플 수 있겠다는 희망!

Q. 협업한 사례를 볼 때 어떤 생각이 드는지?

동주: 훨씬 더 다양한 주체들의 여러 협업 사례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사회적 경제는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굴러가는 경제운동이다. 때문에 사회적 경제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윤리적 소비, 가치투자, 사회책임구매 등 시민사회 전체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임팩트 생태계를 구성하고 변화시키는 것은 1개의 유니콘이 아니라 1,000개의 작은 임팩트 지향 조직들의 연대임을 믿는다.

정민: 다양한 플랫폼에서 홍보를 한다해도 유명 기업과의 협업이 아닌 이상 임팩트 지향 조직들이 큰 관심을 받기 어려운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에서 더욱 발 벗고! 협업을 진행해주면 기업의 브랜드 인식 제고에도 도움이 되고 소비자도  쉽게 제품을 접할 수 있어 너무 좋을 것 같다.

Q. 이 둘이 만나면 좋겠다!

동주: 취미여가 플랫폼 ‘프립’이 동네 기반 중고거래 어플 ‘당근마켓’을 만나면 좋겠다. 당근마켓 ‘동네생활’ 메뉴에서 지역 기반 동호회, 소모임, 원데이클래스 등의 정보를 큐레이션해주고 프립을 통해 매칭/결재/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 어떨까?

정민: 장애 인식 개선 유튜브 ‘위라클’ 과 장애-비장애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콘텐츠를 제작해 장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있는 협동조합 ‘무의’가 만났으면 좋겠다.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생활할때 불편함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두 팀이 만나면 시너지가 뿜뿜할 것 같다!

[모집] 임팩트 지향 조직 종사자를 위한 웰니스 프로그램 ‘디웰빙 프로젝트’ 시즌4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웰니스 리더와 함께하는 요가, 피트니스 등 신체활동 뿐만 아니라 마인드풀니스 방법과 좋은 습관 만들기 챌린지까지! 8주간 디웰빙 프로젝트와 함께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단단한 체력을 만들어 가보세요. 더 알아보기

[읽을거리] 퍼시스와 헤이그라운드가 만나 체인지메이커의 워크 라운지에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공간 가치를 창조하는 퍼시스와 체인지메이커에게 커뮤니티 가치를 제공하는 헤이그라운드의 만남은 무엇이 다를까요? 담당자가 들려주는 헤그x퍼시스 콜라보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좋은 커뮤니티 오피스 공간을 만드는 팁도 얻어갈 수 있습니다. 더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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