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계획을 세우는 방법
매거진 루트임팩트
다가오는 2023년에 신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조직, 채용을 준비하는 조직, 예산 계획으로 바쁜 조직 등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저마다의 계획을 세우고 계실 텐데요. 여러분의 계획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브랜딩, 모금/후원, 채용, 예산 전문가를 모셔왔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2023년 트렌드와 노하우를 살펴보세요! 2023년 여러분의 모든 계획이 성공적으로 성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보통의 임팩트 지향 조직의 장점이자 약점은 각자가 생각하는 임팩트에 대한 정의, 즉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 문제가 선명하다는 것입니다. 브랜드 관점에서, 자신만의 생각으로 자신의 업을 정의하는 것은 장점이지만 약점인 부분은 안으로만 너무 빠져들어 밖에서 우리를 어떻게 보는지, 밖에서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희가 자주 드리는 의견이, 창업을 해서 돈을 보는 것 이상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지난한 시간이 필요한데, 그렇다면 안에서 똘똘 뭉치는 것뿐만 아니라 밖에서 우리를 어떻게 보는지 밖에서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브랜드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내부에서 선명하게, 자신을 정의한 내용을 토대로 한 다양한 브랜드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자기만의 컬러도 정하고, 자기만의 서체도 정하고, 자기만의 콘텐츠, 무드도 정하고, 자기만의 스토리도 만드는 것이죠. 누구보다 자기만의 날카로운 지향점이 있는 임팩트 조직만큼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에 유리한 위치에 있는 조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한 마음에만 너무 빠져(?) 나만 보지 않도록, 밖에서 우리를 보는 연습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내년 신규 브랜드 론칭이나, 리브랜딩 계획이 있는 임팩트 지향 조직이라면, 브랜드 스토리 만들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임팩트 조직에 브랜딩은 아직은 다소 어렵거나 어색한 단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저희는 임팩트 조직만큼 브랜드가 되는 데에 좋은 요소들을 많이 가진 조직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다양한 브랜딩 요소 중 임팩트 조직에 매력적인 것을 하나 추천해 드리고 싶은데요. 바로 브랜드 스토리입니다. 임팩트 조직은 조직별로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있겠죠. 그리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다양한 기획과 실행이 있을 겁니다. 이것들을 다 모아서 하나의 글로 만들면 무엇이 될까요? 바로 브랜드 스토리입니다. 동네 미용실 사장님부터 지금은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까지 모두, 각자의 스토리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 스토리는 철저히 각자만의 것입니다. 그래서 매력적인 것이죠. 그런 면에서 우리가 사는 사회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임팩트 조직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여러분 조직의 시작을 다시 한번 살펴보세요. 어떻게 시작했고, 누구랑 시작했고, 어떤 목표를 세웠었는지 그리고 어떤 꿈을 꿨었는지 조직 안에서 같이 이야기해보고, 토론해 보세요. 그리고 그것들을 모아서 하나의 글로 만들어 보세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매력적인 브랜드 스토리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브랜드 스토리를 작성하시면 조직 안에서 서로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에 노출해 놓으세요. 그 브랜드 스토리가 많은 부분에서 기준이 되어 줄 것입니다. 우리의 현재를 평가할 때나 우리의 미래를 전망할 때도 그 스토리가 역할을 할 것입니다. 내년에 신규 브랜드 론칭을 검토 중이신가요? 리브랜딩 계획이 있으신가요? 우리의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질문해 보시고, 답을 해보시고, 그것들을 활용해 우리 조직만의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신규로 브랜드를 론칭하든 리브랜딩을 하든 중요한 것은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브랜드 스토리가 제법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후원자를 생각하는 모금 기술, 도너스의 함종민 총괄이사
내년에 본격적인 경기 하강 국면으로 들어가면 신규 후원자 대상 모금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기존 후원자와의 관계 유지와 발전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후원자들과의 신뢰 관계가 튼튼하다면 후원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고, 이는 단체의 활동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될 수 있습니다. 모금의 방식 또한 우리 조직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바로 후원을 요청하는 방식보다 잠재 후원자와의 신뢰 관계 형성을 통해 자연스럽게 후원을 유도하는 방식이 더욱 주목을 받을 것입니다. 경기가 어려울 때는 비영리 조직의 사회적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더 많은 지지와 성원을 끌어낼 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금/후원을 담당하는 실무자 입장에서는 후원자와의 신뢰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소통을 늘리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진심을 담은 소통을 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언제나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만, 최근에는 소통을 돕는 기술이 많이 발달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후원자와 우리 조직의 관계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기반으로 한 생애주기별 단계적 소통, 후원자의 관심사에 따른 개인화된 소통은 기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영역입니다. 최근에는 후원자 관리 프로그램이 많이 발전하여 다양한 소통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직 후원자의 생애주기를 어떻게 관리할지 계획을 수립하고, 기술을 활용한 소통 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시기를 권장해 드립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일의 미래를 바꾸는 HR 테크 기업 ‘원티드랩’의 채용 플랫폼 ‘원티드’ 교육 사업팀 정승일 팀장
2023년 채용 트렌드 키워드는 1) 소규모 & 수시 채용 2) 검증된 인재의 필요성 3) 새로운 세대의 도래 4) 디지털 & 데이터화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소규모 & 수시 채용 가속화
–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기 보다는 소규모 수시채용으로 전환하여 유연하게 채용 규모를 조정
– 하나의 단일화된 잣대로 채용하기 보다는 직무별, 부서별 최적화된 채용 프로세스와 선발 기준 도입
– 이미 수년전부터 트렌드로 자리잡음
2. 검증된 인재의 필요성 확대 (경력있는 신입, 경력직 선호)
– 신입사원의 높은 교육 비용과 긴 교육기간(대졸신입 평균 교육/훈련기간 18.3개월)
– 과거보다 높아진 퇴사율, 사라지는 평생직장
–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장점
– 신입대비 적은 인원으로 성과 창출,경력직에 대한 높은 만족도
3. 새로운 세대의 도래
– MZ세대는안정적인 평생 직장보다는 워라밸/ 개인의 성장/ 수평적 문화등을 찾아 새로운 도전을 선호
4. 디지털 & 데이터화
– 아날로그 마케팅 –> 디지털 마케팅 전환 과정과 유사
– 기업 : 채용공고에 적합한 인재 추천
– 개인 : 개인의 경력, 관심사, 선호에 맞추어 최적의 포지션 추천
– 채용과정에서의 평가 점수를 통해 향후 업무 성과, 근속등 예측 가능
이런 트렌드에 따라 일선에서 채용을 담당하는 실무자에게 아래 4가지 형태를 추천합니다.
1) AI 추천채용
이미 채용시장에서는 헤드헌팅보다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매칭 효율화에서 뛰어남이 증명되었고, 노출 당 과금 형태에서 채용 당 과금으로 채널 효율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AI면접, AI역량 평가 등이 등장하며 선발 효율화가 진행되는 중입니다.
2) 역채용
수시 채용,(SW개발)구직자 우위의 현 상황에서는 기업이 먼저 인재에게 제안하고, 채용 브랜딩을 해야 합니다. 기업 네임밸류 외 조직문화, 성장성, 복지 등을 홍보(=채용브랜딩)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3) 교육/ 인턴 연계형 채용
경력직 채용이 어려운 경우 적합한 신입을 직접 양성/ 선발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채용 이전에 최대한 실무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Pre-Onboarding)하는 것입니다. 기업은 (1)기술평가 (2)평판검증 (3)성실도 평가 등 360도 report로 신입 인재를 평가하고 채용 효율을 향상시킵니다. 우아한테크코스, 네이버 부스트캠프가 그 예이며, 원티드에서도 기업들을 위해 프리온보딩 코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4) 긱워커 채용
풀타임 인력 채용 대신 프리랜서 활용으로 유연하게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니즈가 늘고 있습니다. 긱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카테고리 세분화를 통해 디자인, 마케팅, 영상 등 비SW개발 직군과 SW개발 위주 고가 프로젝트 직군 등 Market Fit을 찾아 영역을 확고히 하고 있어, 기업과 프리랜서 양측의 유연한 고용을 위해 긱워커는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 임팩트 생태계를 조성하는 루트임팩트의 경영관리팀 김상우 리드
1. 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 검토하기
많은 중소규모의 회사들은 업무 편의상 현금주의 혹은 세무적인 증빙을 기준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1년 총 결산하면서 발생주의 기준으로 변환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K-IFRS, 일반기업회계기준, 공익법인회계기준 등 회사에 적용되는 회계기준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해당 회계기준에서 특별히 규정되어있는 발생주의 집계 대상이 있는지 한 번 확인해보세요.
2. 각종 집계 및 보고 기준 검토하고 명확히 수립하기
회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재무정보를 보고하거나 공시하여야 하는 곳이 다양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감사보고서의 재무제표와 주석, 국세청의 공익법인결산서류공시, 그리고 이런 법률에 따른 보고 공시가 아니더라도 회사 내부 보고 혹은 이해관계자(주주, 이사회, 기부자 등) 보고 등이 있을 수 있죠. 다양한 보고 자료 작성 시 재무정보를 집계/분류하는 기준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가 처음에는 크게 느껴지지 않더라도 시간이 흘러서 누적되면 나중에는 처리하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특히 공익법인은 다양한 기준에 따라 집계 및 보고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전에 집계 기준을 명확히 수립해 놓으면 내년 보고 시 혼란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관리회계에 대해서 생각하기
경영관리/회계팀은 관리회계를 통해서 사업들간에 발생하는 수익과 비용을 정확히 집계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의 지속, 전략변경, 종료 등을 결정하기 위한 합리적인 판단 기준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2023년에는 금리인상, 경기위축, 물가상승, 환율상승 등 많은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런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체계적인 관리회계를 수행하기 위해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는 “코스트센터”와 “타임리포트”부터 적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수익/비용을 나누어 관리하는 기준이 되는 “코스트센터”는 가장 단순하게는 팀이나 부서별로 나누는 것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초기/소규모 회사는 한 명이 여러 성격의 업무를 다양하게 수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떤 업무에 어느 정도의 시간과 인건비가 투입되었는지 구분하기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타임 리포트” 기록을 통해 어떤 사업/업무(코스트센터 기준으로 집계하는 것도 좋습니다)에 시간을 쓰고 있는지 체크해보고 인건비를 배부하는 기준으로 세워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타임 리포트”라고 해서 각 구성원이 “몇 시간”을 일했는지 아주 세세하게 기록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간단하게 한 달간의 업무량을 100%라고 했을 때 어떤 코스트센터의 업무를 몇% 했는지 정도만 비율로 기록하면서 시작해도 충분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