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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리포트

2_4. 체인저스쿨 with 퓨쳐스콜레

피어스쿨

2020년 11월 06일
Root Impact

피어스쿨, 콘텐츠 채우기 – 체인저 스쿨 with 퓨처스콜레

– 온라인 교육, 어디까지 해봤니?

핀란드에서 로봇을 연구하는 개발자와 한국 학생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전동 스케이트를 만듭니다. 강사와 학생들의 위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전세계 어느 곳에 있든지 말이죠. 

교육 벤처 ‘퓨처스콜레’는 이처럼 오프라인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교육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작해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극복합니다. 지방 또는 해외에서도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교육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많은 교육기관들이 혼란을 겪는 와중에 퓨처스콜레는 한 발 앞서 미래를 맞이했습니다. 코로나 이전부터 온라인이라는 환경과 디지털이라는 도구의 가능성에 주목했던, 조금 더 빨리 변화에 준비가 되어 있던 교육 스타트업 입니다. ‘사는 곳이 교육 기회를 제한해서는 안된다’는 미션을 갖고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라이브 클래스’를 운영하는 퓨처스콜레와 피어스쿨의 네 번째 파트너로서 함께 ‘체인저 스쿨’ 이라는 미래교육 콘텐츠를 운영했습니다. 

퓨처스콜레 홍보 이미지

퓨처스콜레와 루트임팩트는 미래 교육의 방향, 그리고 그것을 위해 현재 어떤 것을 시도할까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첫 만남 이후 빠르게 퓨쳐스콜레의 새로운 시도를 지원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 지원 4. 퓨처스콜레

퓨쳐스콜레와 함께 한 ‘체인저스쿨’ 은 중학생들이 각자 관심이 있는 분야에서 프로젝트 기반의 배움을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100% 온라인 기반 프로그램입니다. 물리적 제약을 뛰어넘는 온라인의 장점을 살리면서 동시에 온라인 학습이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 많은 질문을 던지면서 꼼꼼한 학습 경험 설계가 필요했습니다. 또한 현장의 돌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열린 마음도 필요했지요. 청소년들이 온라인 환경에서 자기주도성과 동기부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치밀한 준비를 거듭하며 함께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초기 설계 이후에는 프로그램의 컨셉 및 콘텐츠 기획/운영을 퓨쳐스콜레가 전담하고, 루트임팩트는 PBL(Project Based Learning) 및 온라인 교육 경험 운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협력을 이어갔습니다. 

체인저스쿨의 첫 프로그램은 6주간 운영되는 두 개의 클래스로, ‘게임 개발자’ 및 ‘ 소프트웨어 개발자’ 프로젝트였습니다. 중학생 친구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는 각자 자신이 해당 프로젝트의 개발자가 되어 자신만의 게임과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어 보는 방식이었죠. 

– 체인저 스쿨 : 온라인으로 회사의 개발자가 되어 일한다는 것

학생들은 실제 회사의 개발자로 일하 듯 동료 평가(Peer Review) 도 받고 또 가상의 스크럼 회의(따로 회의실을 잡거나 서류를 통해 업무 내용을 보고하는 방식이 아닌, 자리에서 일어난 스탠딩 미팅구도로 업무 내용을 구성원들과 공유하는 회의 방식)도 했습니다. 학교를 통해 신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성동구 지역을 중심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홍보를 하여 직접 개인별로 참여 신청을 받았습니다. 6주간의 체인저스쿨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퓨쳐스콜레에서 정리한 다음 세 편의 글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6주를 마무리하는 발표회 역시 온라인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미래 교육, 온라인 교육에 관심있는 분들을 퓨쳐스콜레가 초대하여 약 40여명의 어른들이 zoom 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참가한 친구들은 자신이 만든 게임과 소프트웨어의 기획서와 데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이 이것을 왜 만들게 되었는지, 그리고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어떤 점이 즐거웠는지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발표회 내내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발표회 사진]
[발표회 사진]

-온라인 교육, 주체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사실 성인 학습자에게도 뭔가 해봐야지 하는 마음을 먹고 시작하는 것, 그리고  6주간 꾸준히 지속해서 결과물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것이 온라인으로 혼자 하는 환경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기존의 입시 교육 환경에서도 자기주도적인 학습 역량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온라인 환경에서는 OECD 에서 이야기하는 student agency – 피어스쿨 이야기를 처음 시작하면서 언급한 학생의 ‘주체성’ 은 미래를 위한 배움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 됩니다. 그리고 퓨쳐스콜레와 함께 한 체인저스쿨을 통해서 우리는 이것이 (1) 학생의 관심사에서 출발할 때, (2) 학생이 직접 선택권을 가질 때, (3) 교실과 책을 넘어 학생이 살아가고 있는 실제 세상과 배움의 맥락이 이어질 때, (4) 학생과 교수자, 그리고 배움의 과정에 있는 여러 사람이 협력하여 배움을 디자인할 때 제대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변화의 속도가 버거운 것은 어쩌면 어른들의 시각일지도 모릅니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우리 청소년들은 어른들의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훨씬 편안하게 온라인과 디지털을 도구로 활용합니다. 체인저스쿨의 한 친구의 말처럼, 다른 사람이 정해준 과정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주제를 실제 세상에서 찾아서 전문가와 친구들과 함께 탐험해 나간다면 –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변화는 두렵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서퍼에게 오는 파도처럼 즐겁고 반가운 것이 아닐까요? 2020년 자녀들과 함께 집에 머무르며 많은 생각을 하셨을 학부모 여러분께 학원도 문화센터도 대안학교도 아닌 피어스쿨이라는 쉬운 선택지 역시 즐겁고 반갑기를 기대해 봅니다.

  • 우리 학교에 체인저 스쿨과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다면: 링크
  • 피어스쿨에 대해 추가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다면,아래 메일로 연락주세요.
    pierxchool@rootimpact.org

글 : 박영은 루트임팩트 프로그램 디렉터
편집 : 홍민지 루트임팩트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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