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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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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커리어 포럼

2020년 08월 06일
Root Impact

2020 Impact Career Forum <경로를 이탈하여 재검색합니다> 는 우리의 삶을 더욱 의미있게 만드는 일, 우리 사회에 변화를 만드는 일, 즉 임팩트 커리어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한 자리였습니다. 자신만의 방식과 속도를 찾아 조금 앞서 임팩트 커리어의 여정을 떠난 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의 모습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2020 Impact Career Forum에서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를 이곳에 기록합니다.


임팩트 커리어의 첫 시작이 고민인 분들을 위해
다양한 모습의 임팩트 커리어를 전달합니다.

경유지를 설정합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승은   
전문성
졸업을 앞두고 취업 준비를 할 때, 대기업은 끌리지 않더라고요.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기업 문화에 적응할 자신이 없기도 했어요. 나만의 전문성, 어떻게 보면 자격증이라는 것을 갖고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직업을 찾고 싶었고, 그러한 선택지 가운데 변호사가 저에게 가장 잘 맞는다고 판단했습니다.  

변호사와 임팩트 커리어
많은 분들이 왜 유독 변호사의 경우 프로보노가 많은지 궁금해하시더라고요. 사실 변호사는 매년 15시간의 프로보노 활동이 법으로 정해져 있어요. 제가 속해 있는 법무법인 지평에서는 그 기준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고 권하고 있고요. 특별한 준비를 했다거나 거창한 사명감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평에 합류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공익 사건을 접할 수 있었던거죠. 저의 일과 전문성을 통해 사회에 조금이나마 기여했다는 만족감이 꾸준히 프로보노 활동에 제 시간을 쏟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태완  
전공
저는 고등학교 동아리 활동부터가 임팩트 커리어에 대한 관심의 출발점이었던 것 같아요. 이후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한 복지기관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잠시 영국에 머무는 동안 ‘옥스팜’이라는 NGO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기도 했어요.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사회적 기업에서 다시 일을 시작했고요. 정말 다양한 모습으로 임팩트 커리어를 이어온 것 같네요.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기업이 갖고 있는 영향력을 선하게 바꿔가는 일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하여 현재의 조직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대기업과 임팩트 커리어
제가 일하고 있는 카카오는 사람들이 겪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대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자선의 형태에 가깝다면, 카카오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실제 영향력을 만드는 활동에 주목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선한 의지를 가지고 문제 해결에 직접 참여할 수 있을까?” 누구나 문제해결에 참여할 수 있는 형태를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경  
선배와의 인연
대학 시절 친하게 지내던 선배를 통해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그 선배로부터 사회적 기업가를 지원하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렇게 인턴으로 입사하여 일을 돕기 시작했는데, 그게 지금의 루트임팩트에요.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어느 정도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후, 소셜섹터에서 일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곳에서 멋있는 분들을 많이 만나 첫 커리어의 시작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답니다.

소셜벤처와 임팩트 커리어
루트임팩트는 소셜섹터의 성장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임팩트보다는 오랜 기간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력이 미치기를 기대하는 일들이 더 많아요. 당장 손에 잡히는 것이 아니더라도, 제가 하는 일이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동료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김태완 카카오 소셜임팩트팀 부장, 정승은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박연경 루트임팩트 Growth Manager
김태완 카카오 소셜임팩트팀 부장, 정승은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박연경 루트임팩트 Growth Manager

누구에게나 임팩트 커리어는 있다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이 있다면”

태완
사실 대기업의 사회공헌 부서는 신입 채용이 거의 없는 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분야에 대한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으니 꾸준히 관심을 갖고 문을 두드린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겠죠. 🙂 

그리고 꼭 사회공헌 부서에 속하지 않더라도, 각자의 자리에서 임팩트 커리어로 연결될 수 있는 지점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부서에서 일하는지보다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 ‘직장인’보다는 ‘직업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는 태도,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 등이 더욱 중요하겠죠. 

예를 들어, 총무팀이 사내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컵을 사용하지 않는 문화를 제안한 일이 있어요. 각자에게 주어진 다양한 의사결정의 순간에 소셜 임팩트를 만드는 방향을 선택한 것이죠. 조직 구성원 모두의 생활 방식을 변화시키는 결정이었고, 그만큼 큰 규모의 임팩트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또, 지도 서비스에 장애인 접근성에 대한 정보를 추가하는 일도 사회공헌 부서가 아닌 개발팀에서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고요. 어떤 기업, 어떤 부서에 속해있든 각자의 마인드셋이 임팩트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진다면”

승은
프로보노 활동은 온전히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생각해요. 보다 적극적으로 공익 사건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정말 많거든요. 그러나 기본적으로 어떤 상황에서든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변호사로서의 실력을 쌓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변호사라는 직업이 갖고 있는 화려한 이미지, 환상만으로 버티기에는 업무 강도가 정말 세고, 많은 시간과 노력의 투자를 요하거든요. 단단함을 유지하며 본연의 일을 지속할 수 있어야겠죠. 

그리고 뉴스나 SNS를 통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계속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도 꾸준히 관심을 갖다보면 앞으로의 커리어 속에서 연결 지점을 찾고 임팩트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거에요! 

“내가 하는 일을 통해 변화된 세상이 궁금하다면”

연경
제가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 중 하나는 이것이에요.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세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가?”

여러분도 일에 대해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연봉, 워라밸, 동료, 조직문화, 선한 영향력, 고용 안정성, 그 조직이 영향을 미치는 분야 등 조직과 일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잖아요. 각 요소들의 우선순위를 매겨 보는 거에요, 그 과정에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기업, 전문직, 공무원, 스타트업, 소셜벤처 등 자신에게 맞는 조직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을 거에요.

또 일하다가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도 어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에게 주어질 기회는 생각보다 많고, 주니어는 특히 비교적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잘 맞는 일과 회사를 찾는 노력을 꾸준히 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밖에도 현장에서 미처 다루지 못하였던 질문들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변을 더해주셨습니다.

문제정의의 중요성

태완 
카카오의 경우, 해외 사례나 전문가 인터뷰를 참고하여 저희의 타겟이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 분석하는 것에서 프로젝트가 출발합니다. 아이디어 역시, 그렇게 문제를 정의해가는 과정에서 실마리를 찾고요. 그만큼 문제정의가 중요한 것이겠죠. 🙂

연경 
루트임팩트의 경우, 조직의 미션에 기초하여 고객을 정의하고 그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그 후에 문제를 카테고리화하고,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찾습니다. 저는 고객과의 만남이 문제를 정의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회공헌 부서 vs. 소셜벤처

태완 
대기업의 사회공헌은 기존의 이익을 활용하여 소셜 임팩트가 있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진행하며 관련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반면, 소셜벤처는 조직의 본질이 소셜 임팩트를 비즈니스적인 방법으로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무적 이익과 소셜 임팩트가 더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유사한 요소들이 많지만, 이 부분이 결정적인 차이 아닐까요? 

소셜벤처와의 파트너십

태완 
각 조직마다 해결하려는 문제와 솔루션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여주고, 저희같은 기업이 부담없이 참여할 공간이 열려있다면 좋겠어요. 사실 카카오를 기준으로 보면, 외부의 제안으로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보다는 저희가 먼저 기획을 하고, 파트너 조직을 발굴하는 경우가 더 일반적이거든요. 해당 조직의 가치와 브랜드가 저희 프로젝트와 유사한 지향점을 가졌는지, 실무 역량이 어떠한지도 살펴보죠. 마지막으로,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과정을 공유하고 협의하는 과정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셜 임팩트가 지속되고 확장된다고 생각합니다. 


커리어의 첫 시작부터 나에게 꼭 맞는 모습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일하는 목적과 이를 지속하게 하는 동기를 보다 선명히 하고
사회문제에 꾸준한 관심을 갖는다면,
어느새 내가 꿈꾸던 임팩트 커리어에 가까워져있지 않을까요? 🙂

정리: 곽소영 (루트임팩트 Learn Community Int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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