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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생태계 리포트

하나된 아시아, 하나된 미래 : 2024 AVPN 세션 살펴보기

2024 AVPN

2024년 06월 13일
AVPN 2024 출장단

AVPN 2024 출장기(1)

AVPN 2024 전경 사진

지난 4월 23일에서 26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11번째 AVPN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AVPN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임팩트 투자자들과 사회혁신 기관들의 네트워크로 2013년부터 매해 임팩트 투자자, 글로벌 재단, 기업, 정부 관계자, 비영리 기관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아시아, 하나의 미래 (One Asia, One Future)’ 라는 주제 아래 아시아의 경제 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리더십·혁신을 강조하는 100여 개의 세션이 진행됐습니다. 

루트임팩트에서는 올해 ‘일터의 다양성과 포용’ 이라는 테마 아래 시작하는 DEI 이니셔티브 팀을 비롯,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팀과 임팩트 필란트로피 팀 등 세 명의 담당자가 참석했습니다. 이번 AVPN의 목표는 이러한 신규 사업을 소개하며 잠재 파트너를 발굴하고 나아가 사업의 방향성에 대한 글로벌 관점의 조언을 듣고자 했습니다. 

또한 여성과 다양성, 필란트로피 관련한 세션도 참여했는데요, 두 편에 걸쳐서 주요 세션 및 네트워크 미팅을 통한 시사점을 공유합니다. 

임팩트 생태계 여성 기업가,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이번 AVPN에서는 임팩트 생태계 내의 여성들의 활동과 성장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세션이 매일 열렸습니다. 첫째 날에는 여성 기업가들에게 어떻게하면 더 많은 기회와 자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산타클라라-밀러 센터(Santa Clara-Miller Cente)의 브리짓 헬름스(Brigit Helms)가 모더레이터로 나서 여성 기업가들의 수적인 열세와 어려움을 설명하고, 여성 기업가의 어려움과 현실적인 문제를 목격한 패널들이 참여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질문은 “어떤 방법이 작동하는가 (what’s working?)” 였습니다. 자기 확신과 믿음, 지원 시스템과 네트워킹, 남성들의 문제 의식 등 다양한 것들이 거론되었지만 “정교하게 잘 설계된 장기적이고 가시적인 계획과 제도”가 필요하다는 요지의 주장에 모두 깊은 공감을 보였습니다. 

여성 기업가를 위한 시장 및 공급망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 확대 (Scaling Equitable Access to Markets and Supply Chains for Women Entrepreneurs ) 세션 

둘째 날에 열린 세션에서는 여성 리더십을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이야기했습니다. 비자 파운데이션(Visa Foundation) Payal Pathak 이 진행 모더레이터로 나선 이 세션은 다양한 나라와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여성들이 각자 어떻게 타인의 편견 그리고 자신의 임포스터 신드롬(가면 증후군)과 쌓아왔는지를 진솔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마지막 셋째날에는 임팩트 필란트로피가 더 적극적으로 여성들을 향하게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홍콩의 TSIC(The Social Investment Consultancy)의 Bonnie Chiu 가 모더레이션을 맡아 여성을 성장시키고 지원하는 임팩트 투자의 ’원칙’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가였습니다. 다양한 펀드들이 여성들의 권익 신장을 돕고 있지만, 그러한 펀드가 ‘존재한다’라는 사실 만으로 ‘충분하다’라고 결론 낼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투자가 일어날 수 있도록, 자선 투자 의사 결정을 검토할 때 참고해볼 수 있는 원칙으로 체크리스트의 사례가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필란트로피 자본의 변화, 혁신적인 금융이 필요한 때 

한편 필란트로피 자본의 흐름에 대한 세션도 활발히 개최되었습니다. 개발협력 분야 내 자본 흐름의 변화를 짚고, 대형 NGO, 글로벌 투자회사, 국부펀드(투자공사) 등 여러 운용 주체의 대응을 다루었는데요, 개발협력 분야는 높은 양허성(Concessionality)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를 넘어 대출, 지분 투자, 보증 등 민간 재원의 참여를 유도하는 PSI(Private Sector Instruments, 민간금융수단)가 활성화되며 점차 혼합 금융(Blended Finance)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영역입니다.

아시아에서 혼합 금융의 잠재력 활용하기(Unlocking the Potential of Blended Finance in Asia) 세션

영국국제투자공사(British International Investment, BII)의 Vineeth Menon는 2010년대 이후 BII의 변화를 소개했니다. 임팩트 잠재력이 있으나 리스크가 있는 기업에게 초기 자본을 제공하는 ‘촉진자(Catalyst)’와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게 투자하는 ‘성장(Growth)’, 이후 더 많은 리스크를 감내하며 유연하게 자금을 제공하는 ‘키네틱(Kinetic)’ 포트폴리오까지, BII는 빠르게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글로벌 벤처스(Save the Children Global Ventures)의 CEO Paul Ronalds는 이와 같은 흐름에서 비정부기구가 혁신적인 금융을 도입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라고 보다 강하게 이야기합니다. 더욱이 미국 내 개인 기부금 중 41%는 이미 ‘전통적’ 자선 단체가 아닌 기부자조언기금이나 사적 재단(Private Foundation)과 같이 다양한 유형의 자금을 제공하는 기관에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변화를 촉구합니다.

특히 그는 세이브더칠드런 같은 거대 조직을 설득하며 혁신 금융 도입을 이끌어 낸 비결에 대해서 위기 의식을 가질 것을 언급했습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개발협력 선도 국가가 ODA를 줄이고 PSI를 늘리고 있는 현실에서 당장 새로운 금융 수단에 대한 근육을 기르지 않으면 10년 내 쇠퇴할 수 있다는 것이죠. 아큐멘(Acumen)의 우수 사례와 더불어 위험을 무릅쓰고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애자일(agile)’한 독립 조직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I, 임팩트를 창출하는 새로운 창 

전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생성형 AI의 발전과 더불어 임팩트 생태계에서 AI를 자선 활동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세션도 열렸습니다. 마이크론 재단(Micron Foundation)의 아시아 태평양 및 유럽 지역 대표가 모더레이터로 참여, 각 토론자들은 AI 기술을 활용하여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자선 활동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브라이언임팩트 재단의 김수민 프로젝트 디렉터가 AI를 활용하여 재단의 후보자 선발 및 데이터 분석 과정을 자동화하는 BEES(Benevolence Enhancing Expert System)를 소개했습니다. 

필란트로피 임팩트를 위한 AI 활용 방안(Leveraging Artificial Intelligence for Philanthropic Impact) 세션 

해당 시스템은 세 가지 형식으로 움직이는데요, 첫째, 뉴스 기사, 도서 정보, 수상 정보 등 온라인 리소스에서 다양한 종류의 비정형 오픈 데이터를 수집하여 데이터베이스에 축적합니다. 그리고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이러한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통해 AI 모델에게 후보자에 대한 관련 정보를 요약, 분석 및 추출하도록 요청합니다. BEES를 사용하면 AI가 대량의 구조화되지 않은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처리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AI가 잘 정리된 정보를 ‘후보자들의 위키’ 같은 형식으로 변환해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인간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전체 프로세스의 가장 중요한 부분, 즉 “가장 공평한 방식으로 모든 후보자를 이해하고 평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습니다.” 고 설명했습니다. 

그 밖에 정부 고위층과 협력하여 AI를 통한 정책 수립 및 실행 방안을 모색하는 토니 블레어 연구소(Tony Blair Institute), AI를 활용하여 글로벌 남부 지역의 농업, 보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언급한 덴마크 출신의 재생 에너지 전문가 등이 참여하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어지는 다음 편에서는 AVPN 참석의 실질적인 목표인 DEI 이니셔티브 사업과 관련한 미팅 인사이트와 실질적인 컨퍼런스 활용 팁에 대한 노하우를 전하고자 합니다. 

글 : 2024 AVPN 출장단 (DEI 이니셔티브 선종헌, 임팩트 필란트로피 최근형,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마영진)

👀 AVPN 2024 출장기(2) 일터의 다양성과 포용, 글로벌을 설득해보다

👀 AVPN 2024 출장기(3) 소셜임팩트로 하나된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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