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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생태계 리포트

소셜 임팩트로 하나된 아시아

2024 AVPN

2024년 06월 14일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마영진 팀장

AVPN 2024 출장기(3)

지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아시아 최대의 사회 투자자 네트워크인 AVPN(아시아 벤처 필란트로피 네트워크) 연례 컨퍼런스가 열렸다. 2013년 첫 개최 이래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보통 동남 아시아 일대에서 열린 데 반해 올해 컨퍼런스는 사뭇 이국적인 장소에서 열린 셈이다.

개최지가 갖는 의미는 이번 컨퍼런스 주제에서 찾을 수 있었다. ‘하나의 아시아, 하나의 미래 (One Asia, One Future)’.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가교로서 ‘서아시아(West Asia)’ 에 위치한 아랍에미리트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의 달성 시점인 2030년을 목전에 와 있지만, 사회 환경 문제 해결은 요원하기에 이를 위해 하나의 아시아로서 빠르게 협력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AVPN의 나이나 슈바왈 바트라(Naina Subberwal Batra) CEO는 개회 연설에서 “아시아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를 충족하지 않으면 누구도 SDG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아시아의 역할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AVPN의 나이나 슈바왈 바트라(Naina Subberwal Batra) CEO.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듯 올해 AVPN에서는 대규모의 임팩트 투자 및 정부 기관, 글로벌 기구, 비영리 조직 간 협력 성과가 두드러졌다. 세계 보건, 빈곤 퇴치, 생물종 다양성 보존을 위해 아랍에미리트 조직들이 출연하는 1억 2,500만 달러의 기금 조성이 성사되었고, AVPN과 유엔난민기구(UNHCR) 간의 양해각서(MOU)를 통해 혁신적인 금융 조달 방식을 활용하여 강제 이주민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랍에미리트의 자선 재단에서는 최빈개발도상국의 젊은 기업가를 돕고자 중소기업(MSMEs)에 2,7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굵직한 성과만큼 인상적이었던 것은 ‘소셜 임팩트’를 목표로 전 세계에서 모여든 참석자들이었다. 44개의 시장에서 활약하는 1,500여명의 참석자들은 협력, 리더십, 혁신을 주제로 열리는 100여개의 세션과 네트워킹 행사에 활발히 참여하며 2박 3일간 열기를 달궜다.

루트임팩트도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iversity,Equity, Inclusion) 이니셔티브’ 및 ‘임팩트 필란트로피’ 사업 담당자들과 함께 아부다비를 찾았다. 루트임팩트는 그 동안 경력보유여성을 위한 커리어 재 시작을 돕는 프로그램과 소셜벤처 공동 직장 어린이집 운영을 통해 ‘일터의 다양성과 포용’ 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올해는 이를 임팩트 테마 중 하나로 선정, ‘젠더 형평성(Gender Equity)’ 를 중심으로 조직 내 다양성을 고려하고 포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비영리 생태계를 돕는 IP1 기금을 조성, 근본적인 조직의 성장을 돕는 필란트로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AVPN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참가자들 간 네트워킹과 미팅을 통해 이러한 사업을 설명하고 협력과 조언을 모색해 볼 기회가 있었다. 루트임팩트와 비슷하게 커뮤니티를 육성하며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영리 조직을 만나기도 하고 공동직장어린이집 사업에 공감하며 자신의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려는 패밀리 오피스의 일본 담당자도 만났다. 또한 여성을 돕는다는 점은 같지만 당장의 생존의 위기에 놓인 여성 문제에 집중한다는 인도 담당자 또한 함께 의견을 나눌 기회가 있었다.

AVPN 2024 행사장 전경

문화적 배경이 다양한 만큼 해결하려는 문제와 접근 방식도 조금씩 달랐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다름 속에서도 서로의 사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공감과 지지, 현실적인 조언을 거리낌없이 나눠주는 이들의 모습이었다. 가장 낯선 곳에서 마주한, 가장 익숙한 동료와도 같았다. 모두가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이곳에 모인 이들은 ‘하나의 영역’ 에서 같은 목표로 일하고 있다는 점.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혼자가 아니기에 좀더 힘을 내 볼 수 있다는 점. 이것이 하나된 아시아가 보여주는 하나의 미래가 아닐까.

👀 AVPN 2024 출장기(1) 하나된 아시아, 하나된 미래 : 여성, 임팩트 필란트로피, AI 세션 살펴보기

👀 AVPN 2024 출장기(2) 일터의 다양성과 포용, 글로벌을 설득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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