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

커리어 리서치

임팩트 있는 커리어, 임팩트 있는 플랫폼

A Route to Impact

2021년 01월 12일
Impact Career Contents TF
김나영 김범용 김형진 마영진 백현지 서소령 선종헌 송예리 최근형

A ROUTE TO IMPACT 12. 루트임팩트 X 프로덕트 오너

루트임팩트는 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일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커리어의 출발선에 있는 사람은 물론, 이미 커리어 여정 한가운데 있는 사람일지라도 매일의 업무 속에서 그 의미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A ROUTE TO IMPACT>는 어떠한 경험과 역량, 전문성이 임팩트와 커리어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단단하게 연결해 주는지 소개합니다. 우리의 일이 임팩트를 만들고, 그 임팩트를 통해 우리의 커리어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글이 임팩트 커리어를 통한 변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하나의 이정표가 되길 바랍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2020년 11-12월 호에는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기업 적응 전략으로 인재 플랫폼의 적극적인 활용을 제안하는 아티클이 실렸습니다. 주목할만한 기업들이 인재 플랫폼을 통해 필요한 사업이나 과제에 맞는 사람을 빠르게 찾고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합니다.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매칭해주는 플랫폼, 세부 업무별 프리랜서를 매칭해주는 플랫폼, IT 기술을 보유한 사람과 프로젝트를 매칭해주는 플랫폼 등 저마다 뚜렷한 전문성과 가치를 내세우고 있는 사업자들이 이러한 니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고숙련 전문가, 프리랜서, IT 기술자 등 풀에 모여있는 사람들의 단순한 특징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는 각각의 플랫폼이 하고 있는 일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커리어가 플랫폼을 통해서 생겨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을 한다 = 같은 회사로 매일 9시까지 출근하여 어제와 같은 일을 한다’와 같은 공식은 이제 정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중인 듯합니다. 

impact.career

임팩트 비즈니스 내에서도 다양한 테마의 플랫폼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부자와 기회가 모이는 플랫폼, 사회혁신가 스토리와 네트워킹을 담아내는 플랫폼 같은 예시들이 하나, 둘 생겨납니다. impact.career도 체인지메이커 커리어 기회를 담아내는 플랫폼으로 첫발을 떼었습니다. 저희는 세상을 바꿀 커리어들로 채워진 플랫폼을 만들자는 꿈을 꾸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좋은 일 하고 싶은 사람들이 취업 준비할 때 찾아보는 채용 사이트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시작이었을지 모르나, 루트임팩트가 생각하는 플랫폼의 모습은 조금 다릅니다.

일, 애증의 그것

일이란 너무나 중요한 것이지요. 노동 없이 돈 벌고 싶은 마음이야 당연하지만, 일이 갖는 도구적 가치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무엇보다 정말 인정하기 싫지만! 우리는 일을 해야 행복합니다. 물론 일을 하면, 무조건 행복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일이라는 것이 행복의 정도를 설명하는 데 매우 지대한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루트임팩트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는 것에 있어 ‘일의 영역’을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더 많은 사람들의 ‘일’이 되어야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impact.career가 일반적인 채용 사이트와 달랐으면 좋겠습니다. 일을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구직자가 모이는 플랫폼이면 좋겠습니다. 매칭이 성사되면 세상이 더 나은 곳이 될 채용공고가 올라오는 플랫폼이면 좋겠습니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일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플랫폼이면 좋겠습니다. 

만난다고 끝이 아니야

일자리를 찾는 사람도 성공적이지 못하고, 일자리를 채워줄 사람을 찾는 기업도 성공적이지 못한 우리의 시대는 참 아이러니합니다. impact.career 역시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고정된 홈에 꼭 맞는 퍼즐 한 조각 찾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기회가 자생적으로 생겨나는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4개의 역량과 4개의 포지션이 만나 4개의 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16개의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impact.career는 임팩트 비즈니스의 채용공고를 최대한 많이 나열하는 백과사전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영지원 직무 역량을 가진 체인지메이커 김루트 님이 AI 기반의 의료지원 비영리단체를 만나 펼쳐질 가능성, 임팩트 비즈니스 회사를 만나 펼쳐질 가능성, 그리고 도시 혁신 소셜벤처를 만나 펼쳐질 가능성을 설계해 보이고 싶습니다. 대나무 칫솔 회사가 환경 활동가 이루트 님을 만났을 때, 영업왕 박루트 님을 만났을 때, 데이터 핸들러 최루트 님을 만났을 때, 세상이 각기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그려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경우의 수를 늘려가고 싶습니다.

헤어져도 헤어진 게 아니야

임팩트 비즈니스의 채용 성사 건수가 높다고 해서 사회가 나아지는 것은 물론 아니겠지요. 실제로 비영리섹터의 조기 이탈이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퇴사를 저지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만나, 적절한 시기에 헤어지되 그 후의 경험이 자산이 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 자산을 바탕으로 또 다른 커리어가 탄생하게 될 테니까요. 

impact.career는 지금까지 ‘매칭’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만 했으나, 이제 그 다음 장(chapter)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채용 매칭 이후의 일 경험, 교육 프로그램 매칭 이후의 교육 경험을 관리하고, 그 경험을 자산화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요. 이제 커리어 패스(path)는 단순히 ‘이 직장에서 저 직장으로의 이동’만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의 집합을 의미하니까요. 어떤 경험이라도 나의 길(path)의 가능성을 넓혀주는 자산(asset)이 될 수 있습니다. 의미있는 경험에 지원하고 매칭이 성사되는 걸 넘어, 고객이 그 경험을 통해 ‘진짜 배움’을 얻고, 다음을 위해 배움을 잘 정리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impact.career는 탈퇴하면 돌아보지 않는 동호회가 아닌, 커리어 기회를 만들고 찾는 사람들의 경험이 살아 숨 쉬는 곳이면 좋겠습니다. 그곳은 모니터 너머의 웹사이트가 될 수도, 실재하는 어떤 공간이 될 수도, 혹은 어떤 콘텐츠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impact.career, 임팩트 있는 플랫폼 

플랫폼 이용자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진짜 주체는 운영자가 아닙니다. 실제 기회를 제공할 기회제공자입니다. impact.career가 ‘놀라운 기능을 담은 아름다운’ 웹사이트이기보다, 정말 ‘의미있는 경험을 찾고 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이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루트임팩트가 제공하고자 하는 사용자 경험(UX)은 손가락과 눈의 움직임이 아닌 ‘진짜 경험’입니다.

플랫폼의 존재 의의는 이용자와 제공자의 ‘어려운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용자나 제공자 모두 서로를 직접 쉽게 찾고 만날 수 있다면 굳이 플랫폼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만남이 이루어지면 플랫폼에 감사를 표하게 되고, 운영자도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과금합니다. 이 거래에서 손해를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 원하는 바를 이뤘으니까요. 그래서 플랫폼 운영자는 ‘매칭 성사’에 집중하게 됩니다. 매칭이 잘 안되는 것이 고객의 문제이자 사회의 문제이며, 매칭이 잘 되면 돈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획, 마케팅, 운영 등 모든 활동의 핵심성과가 매칭 성사인 것이지요. 그러다 보면, 매칭이 잘 될만한 기회를 발굴하고, 매칭이 잘 될만한 사람을 찾고, 매칭 성사가 다른 곳이 아닌 ‘우리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도록 사용자 경험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게 됩니다.

impact.career는 비영리사업입니다. 기부금으로 운영하며 별도의 돈을 벌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mpact.career에도 매칭 성사가 중요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 핵심성과를 위해 열심히 일하다가도, 왜 그게 핵심성과가 되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그 매칭’이 고객 김루트 님의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루트임팩트 프로덕트 오너, 임팩트 있는 커리어 

커리어는 ‘점’이자 ‘선’입니다.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점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선일 것입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가 돕고자 하는 커리어는 명백히 선(path)입니다. 같은 점을 거쳐가는 사람일지라도 모두 서로 다른 선을 갖고 있으며, 각자의 선을 더 파워풀하게 업그레이드하는 점은 서로 다릅니다. impact.career는 매칭 성사율이라는 통계 수치 이상으로, 각각의 선(path)을 이루어 갈 좋은 경험들을 구축하고 ‘그 경험’을 효과적으로 만날 수 있게 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그러자면, 프로덕트 오너는 컴퓨터만 들여다보기보다, 많은 사람을 만나 소통하며 강력한 네트워크 자원을 구축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플랫폼이라는 ‘인터넷상의 대중을 위한 프로덕트’를 다루는 게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커리어를 이루는 프로덕트’를 다루는 것이지요.   

물론, 이런 생각에 100% 동의하는 분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더 넓은 시야, 더 큰 꿈, 더 나은 계획이 있는 분이 계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커리어 기회가 지원하실 분이 꿈꾸는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일이기를 바랍니다. 즉, 세상의 커리어에 대한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impact.career를 플랫폼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자신만의 임팩트는 무엇인지, 이 플랫폼을 가꾸어가는 경력이 본인의 장기적인 커리어 계획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뚜렷이 그려보면 좋겠습니다. 루트임팩트는 자기 성장에 대한 욕심이 큰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일하며 자기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항상 고민합니다. 다양한 이야기와 각기 다른 영역에서의 전문성을 가진 동료들이 협업에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