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임팩트, 어디까지 알고 있니
청년 임팩트 지향성 인식 조사
2023 루트임팩트 청년 임팩트 지향성 인식 조사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연결, 협력하면서 사회적, 환경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임팩트 생태계. 여타의 비즈니스 생태계가 그러하듯이 임팩트 생태계 또한 지속가능하게 성장하려면 이를 ‘업’으로 삼을 수 있는 청년 인재의 관심과 유입이 필수적입니다.
루트임팩트의 임팩트 캠퍼스 사업은 그 중요성을 공감하기에 더 많은 청년들이 임팩트를 추구하고 이에 대한 관심을 커리어로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임팩트 캠퍼스팀은 지난 5~6월 청년들을 대상으로 ‘임팩트 지향성 인식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청년들 가운데서도 커리어 선택을 목전에 둔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이들의 소셜임팩트 지향성 및 임팩트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과 관심도를 조사했습니다.
※본 리서치는 20대, MZ세대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리서치는 전국의 남녀 54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조사 기반의 정량조사와 FGD 기반의 정성조사 그리고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실시했습니다.
*조사 대상 : 전국 17개 시도/ 21~27세 4년제 대학교 3학년 이상 미취업자 / 남녀 544명
FGD(Focus Group Discussion) 기반의 정성조사 : 소셜임팩트 관련 경험이 있으며 관련 커리어 지향이 있는 자 11명
소셜임팩트, 아는 사람만 아는 용어
‘소셜임팩트’라는 개념에 대한 인지도를 확인하기 위해 ‘소셜임팩트에 대해 들어본 적 있거나 알고 있는지’ 물은 결과, 4명 중 1명(25.9%)은 ‘정확하게 잘 알고 있거나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그러나 ‘정확하게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5%에 그치며 개념적으로는 여전히 ‘소셜임팩트’가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셜임팩트 관련 ‘용어’에 대한 인지 정도도 확인해 보았습니다. 10가지 관련 용어와 이에 대한 설명을 제시한 뒤 알고 있는 용어를 모두 선택하라고 한 결과, 사회적기업(70.6%) > NGO(69.7%) > NPO(69.3%) 순으로 인지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상위 3개 용어 모두 비교적 더 오랜 기간 공식적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정부나 정책과 관련해 많이 언급되는 용어라는 특징을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제시된 10개 용어 (사회적 기업, 비정부기구(NGO), 비영리단체(NPO), 소셜임팩트, 협동조합, 소셜 벤처, 마을기업, 임팩트 투자, 임팩트 비즈니스, 자활기업)
FGD를 통해 소셜임팩트 인지에 대한 정성적인 생각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더욱 높아진 ESG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이 소셜임팩트에 대한 연상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엄밀히 따지면, 소셜임팩트와 ESG는 개념도 그 성격도 다르지만 대중이 이와 같이 인지하고 있음은 유의미하게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ESG 열풍에 따라 사회적 가치 추구, 소셜임팩트의 의미에 대한 대중의 공감도는 증가했다고 볼 수 있으나, 개념적으로는 ‘아는 사람만 아는’ ‘모호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Insight ①]
소셜임팩트라는 개념은 아직까지 청년들의 인지도가 매우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따라서 관련 메시지를 커뮤니케이션 할 때는 보다 대중 친화적인 방식으로 풀어서 소통하려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이러한 용어가 점차 자리 잡기 위한 노력도 필요할 텐데요, 업계 관계자의 적극적인 캠페인과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셜임팩트’ 만 붙으면 아직 어려워요
-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거나 사회 이슈를 해결하는 기업/조직
- 소셜임팩트 기업/조직
위의 두 가지 의미는 사실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셜임팩트’라는 용어로 조직을 정의할 때 아직은 생소하게 느끼고 있는 청년층이 많았는데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거나 사회 이슈를 해결하는 기업/조직’과 ‘소셜임팩트 기업/조직’에 대한 상기도를 조사한 결과, 두 질문에 대한 응답 모두 ‘알고 있는 기업 없음’에 대한 비율이 각각 41.9%와 71.7%로 그 차이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소셜임팩트 기업/조직의 범위를 보다 좁게 인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특이점으로는, 비보조 상기 기준으로 사회적 가치 추구 기업/조직과 소셜임팩트 기업/조직에서 모두 삼성, LG, 현대, SK와 같은 대기업들이 상위에 언급되었다는 점인데요. 이러한 결과에서 아래와 같은 시사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Insight ②]
사회적 가치 및 소셜임팩트를 조직의 주요 비즈니스 미션으로 다루는 기업/조직과 CSR 또는 ESG 차원의 활동을 전개하는 일반 기업 간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결국 기업/조직 자체의 인지도가 높을 때 사회적 가치 및 소셜임팩트 측면에서도 유효하게 상기될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정량조사와 정성조사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앞서 언급된 유명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들을 제외한 ‘소셜임팩트 기업/조직’ 중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조직들의 특징도 아래와 같이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Insight ③]
첫째, 비즈니스의 자생력입니다. 자체 제품 또는 서비스의 품질을 시장에서 인정받아 직접 매출을 발생시키며 지속적인 자생 경영이 가능한 유형입니다. 전반적인 조사 과정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소셜임팩트 기업/조직으로 ‘동구밭’이 있는데, 바로 이 특징을 잘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일반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협업 경험입니다. 여기서 일반 기업이라 함은 주요 비즈니스에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을 말하는데요. 시장에서 이미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와의 협업이 해당 소셜임팩트 기업/조직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도 효과적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올해 초에 진행된 ‘신이어마켙’과 ‘스킨푸드’의 협업 상품 출시를 좋은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역사가 깊은 글로벌 친환경 브랜드라는 특징인데요. ‘파타고니아’나 ‘닥터브로너스’와 같이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이들이 추구하는 친환경적 가치나 미션이 잘 전달되어 공감을 얻고 있는 경우 비교적 인지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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