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

임팩트 생태계 인터뷰

임팩트 중시 기부자와 임팩트 지향 조직을 연결하는 방법 (by. 임팩트 필란트로피팀)

매거진 루트임팩트

2023년 05월 12일
Root Impact

성장이 필요한 임팩트 지향 조직과 사회·환경 문제 해결에 남다른 관심을 지닌 임팩트 중시 기부자. 이 둘을 연결하여 더 커다란 임팩트 창출을 돕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루트임팩트의 ‘임팩트 필란트로피팀’도 그 중 하나인데요. 임팩트 필란트로피팀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Q. 임팩트 필란트로피 사업을 소개해주세요.
루트임팩트의 임팩트 필란트로피 사업은 사회·환경 문제 해결을 우선으로 하는 임팩트 중시 기부자와 임팩트 지향 조직을 연결하여 문제 해결을 촉진한다는 목표를 갖고 시작됐어요. 최근 들어 자신이 가진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임팩트를 만들고 싶어 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느껴요. 임팩트 필란트로피팀은 그중에서도 자신의 테마를 갖고 기부를 하고 싶지만 직접 재단을 만들기는 조금 부담을 느끼시는 잠재 기부자 분들께 다양한 선택권을 드리려 합니다. 임팩트 필란트로피 1호 기금처럼 비영리 조직을 후원하는 펀드를 만들 수도 있고, 소풍벤처스와 함께한 임팩트 클라이밋 펠로우십 프로그램처럼 피스컬 스폰서십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점점 다양해질 잠재 기부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임팩트 중시 기금과 잠재력 있는 임팩트 지향 조직들을 연결해 성과를 만들다 보면, 이 사회에 임팩트를 중시하는 기금이 더 많아질 거라는 기대가 있어요. 그게 결국은 여러 중대한 사회 환경 문제들의 해결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믿어요.

Q. 임팩트 필란트로피 제1호 기금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임팩트 필란트로피 제1호 기금은 크래프톤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대표이신 김강석 대표님의 출연으로 조성되었는데요. 초기 논의를 할 때부터 ‘국내 비영리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중요한 키워드로 말씀해 주셨어요. 팀에서 여러 비영리 조직들의 이야기도 듣고 국내외 중간 지원 기관의 사례를 포함해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았는데요. 아주 간단하게 요약하면 비영리 조직들에게 ‘조직의 역량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핵심이었어요. 

영리 조직의 경우에는 아이디어가 좋다면 조직의 역량을 키우면서 스케일업을 할 수 있는 자금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각 단계에 맞는 투자자들도 많이 있고요. 그런데 비영리 조직의 경우엔 그러한 기회가 많지도 않고, 지원사업은 대부분 인건비나 운영비 사용에 제한을 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지원사업을 여러 개 성공적으로 운영해 가는데 조직은 점점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겪는 조직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주목한 것이 벤처 필란트로피라는 방법론이에요. 벤처 필란트로피는 기부나 후원 등을 포괄하는 필란트로피 활동에 벤처 투자의 방법론을 도입한 것인데요. 조직의 역량 성장을 도와 조직이 만들어내는 임팩트를 극대화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봅니다. 저희 기금에서는 이를 위해 1) 제약 없는 후원금, 2) 다년간의 지원, 3) 비금전적 성장 지원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갖추고, 더 오랫동안 임팩트 창출에 집중할 수 있는 조직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Q. 임팩트 필란트로피 제 1호 기금에 선정된 조직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2023년 3월 말 기준으로 총 3개의 비영리 조직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었어요.

가장 먼저 기금과 인연을 맺게 된 사단법인 뉴웨이즈는 젊치인의 도전과 성장을 돕는 에이전시로, 만 39세 이하 젊은 정치인이 더 많이 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이를 위해 더 많은 젊치인들이 정치를 결심하고 성장할 수 있는 커뮤니티(뉴웨이즈 메이트)와 정치인이 온라인 기반으로 다양한 시민의 피드백을 받고 지지그룹을 모을 수 있는 피드백 플랫폼(뉴웨이즈 피드)을 만들고 있습니다.

두 번째 지원대상은 사단법인 비투비입니다. 비투비는 모든 부모가 아기를 키울 수 있도록 아기를 키우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온라인 플랫폼 ‘’과 ‘옥토포수’를 통해 연결하고 확산시키고 있는 비영리 조직이에요. 위기 임신 상황에서부터 자립까지, 주거, 경제, 의료, 심리 등 지원이 필요한 다양한 영역의 자원을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총체적인 접근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 놓인 부모를 지원하고 있답니다. 

가장 최근에 선정된 조직은 사단법인 온기입니다. 몇 년 전 TV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나와 화제가 되었던 곳이기도 해요. 온기는 사회구성원의 지속되는 우울감을 완화하기 위한 심리적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하는 조직이에요. 이를 위해 손 편지 위로 플랫폼 ‘온기우편함’과 온라인 레터 ‘온기레터’를 운영하며, 누구나 익명으로 고민을 보내면 손 편지로 답장을 전하는 심리지원 사업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세 조직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1) 소셜미션에 대한 팀의 믿음과 몰입도가 굉장히 높고, 2)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스템 차원의 임팩트를 추구하고 있으며, 3) 데이터 기반으로 성과를 지속적으로 측정하여 데이터 분석 결과 및 고객 피드백을 빠르게 사업에 반영하고 있어요. 덕분에 사업과 임팩트 모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답니다. 

Q. 조직 선정 기준과 그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앞서 소개한 조직들로부터 짐작할 수 있을 텐데요, 임팩트 필란트로피 제1호 기금은 우리와 함께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을 선정합니다. 그러니까, 사회·환경 문제 해결에 대한 진정성이 담긴 조직 정체성을 기반으로 흔들리지 않고 여정을 지속할 수 있고,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더 많은 사회 환경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이해관계자가 신뢰하는 조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조직을 선정합니다. 이때, 루트임팩트와 파트너가 되기 때문에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가도 중요하게 고려하고요.

이와 같은 조직을 선정하기 위해 여러 가지 영역에 걸쳐 복합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했는데요,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사회 환경 문제와 이해당사자를 조직의 인사이트를 담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있는지
  • 문제 해결 가능성을 검증한 솔루션을 토대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지
  • 비영리 조직으로서 기본적인 책무성을 갖추었는지
  • 루트임팩트의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지

지원 신청서를 제출한 조직은 순차적으로 인터뷰, 발표, 그리고 실사를 거치게 됩니다. 특정한 프로젝트나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에 ‘투자’한다는 관점으로 최대 3년 간 함께 성장해 나갈 파트너를 찾는 과정이기에, 부담되지 않거나 가볍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예요.

그렇기에, 참여하는 조직과 구성원 분들의 경험이 헛되지 않도록, 그러니까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 운영하는 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물론, 필요 이상의 부담을 지우지 않도록 항상 경계하고 있고요. 다행히, 선정 과정을 경험한 조직들로부터 고생한 만큼 분명 도움이 되었다는 피드백을 받곤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있기에 조직을 깊이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조직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지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임팩트 필란트로피팀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기금 관점에서, 지금까지는 지원 대상을 선정하는 것 자체에 좀 더 집중했다면 향후에는 선정된 조직들을 위한 성장 지원 체계를 보다 고도화하려고 해요. 기금의 지원이 종료되더라도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총체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더 다양한 비영리 조직을 만나보면서 기금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도 갖고 있고요.

팀 차원에서는 추가 기금 조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관심사와 미션을 가진 기부자들이 더 수월하게 필란트로피 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필란트로피 자금이 생태계에 더 원활하게 흘러들어 올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하려고 해요.   

임팩트 생태계 소식을 내 메일함에서 간편하게 받아보고 싶다면?
💌 매거진 루트임팩트 구독하기
👀 지난 뉴스레터 보러가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