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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리포트

임팩트 커리어 현직자의 포트폴리오 엿보기

임팩트커리어 포럼

2023년 12월 27일
임팩트캠퍼스팀

커리어 준비를 하다 보면 이미 멋진 커리어를 쌓고 있는 분들의 포트폴리오가 궁금해집니다. 나는 그런 대단한 이력과 경험이 없다는 사실에 주눅이 들기도 하죠. 하지만 임팩트캠퍼스 팀은 포트폴리오에는 정답 대신 저마다의 스토리가 있다고 믿습니다. 강연1 <임팩트 커리어 현직자의 포트폴리오 엿보기>에서는 대기업, 중간 지원 조직, 소셜 벤처에서 일하고 있는 현직자 세 분의 구체적인 커리어 스토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준비했어요. 이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이 만들어 갈 스토리도 상상해 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요 내용 미리 보기 👀
– 광고 기획자로 시작한 7년차 마케터가 소셜 임팩트를 내는 방향으로 커리어를 확장해 온 과정
– 소셜 섹터 매니저가 한 조직에서 7년 간 일하며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워온 방법
– 제너럴리스트 역량을 발휘하며 직접 사회적 변화를 만들고 있는 소셜 벤처 운영 리드의 이야기
연사 소개
조은송 | 카카오 ESG 커뮤니케이션 파트 브랜드 마케터
최나은 | 임팩트스퀘어 액셀러레이팅 매니저
신예선 | 세이브앤코 그로스 오퍼레이션 리드

‘나’를 심층 분해하면 답이 보입니다

  • 조은송, 카카오 ESG 커뮤니케이션 파트 브랜드 마케터

저는 카카오에서 유저들과 함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일을 꿈꿨던 건 아니에요. 첫 커리어는 SK플래닛 종합 광고 대행사에서 시작했고, 이후 카카오로 이직해서 여러 일을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되었어요.

저는 커리어에 변화가 많았던 편입니다. 일례로 5년 차에 제가 속했던 조직에서 불가피하게 이동 해야만 했을 때, 몇 가지 업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어요. 어디가 더 좋을지 고민이 많았는데요. 결국 ‘나에게 뭐가 중요했지?’라는 질문을 하게 되더라고요. 영상학 전공자로서 다큐멘터리를 좋아했던 것, 광고 대행사에서 기업 PR과 소셜 캠페인에 관심이 많았던 것을 떠올려 보니, ‘나는 조금이라도 사회에 긍정적인 가치를 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ESG 조직을 선택했고, 지금도 이 선택에 후회가 없어요.

저는 선택의 순간에 스스로의 경험에 물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나’를 심층 분해하는 방법이 도움이 됐어요. 학생 때 저는 영상학을 전공했고, 복수전공은 철학이었고, 경영전략학회 경험도 있었습니다. 경험을 이렇게 통으로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이 잘 안 돼요. 그래서 큰 갈래 안에 속하는 여러 경험을 쪼갰습니다. 그다음 한 발짝 물러서서 보면서 필요한 경험만 추려봤어요. 정리해 보니 저는 시장이 필요로 하는 기획(경영전략학회)을 인문학적인 관점(철학)에서 스토리텔링할 수 있고 제작(영상학)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더라고요. 뜬금없었던 경험이 이렇게 하나의 스토리로 엮인 거죠. 이 작업을 꼭 해보시길 추천 드려요. 의외로 이렇게까지 나를 들여다볼 기회가 없거든요. 내 경험에서 찾아낸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바탕으로 커리어를 쌓아간다면 길게, 즐겁게, 임팩트를 내면서 일할 수 있습니다.

한 직장에서 7년, 경험을 통해 내 전문성 키우는 법

  • 최나은 | 임팩트스퀘어 액셀러레이팅 매니저

저는 임팩트스퀘어를 첫 직장으로 입사해서 7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창업을 꿈꿨었어요. 그런데 집중하고 싶은 한 가지 사회 문제를 고를 수 없더라고요. 결국 다양한 사회 문제를 접할 수 있는 중간 지원 조직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죠. 저는 경험을 해보고 결정 내리는 것이 편한 사람이라, 임팩트스퀘어 안에서도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면서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갔어요.

지금은 ‘친환경 전문 매니저’라는 방향성을 정했습니다. 롯데케미칼 ‘프로젝트루프’라는 사업에 참여했던 게 계기가 되었어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 분야 안에서도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할 수 있는 일이 각각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고, 이 두 가지를 연결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기업과 소셜벤처(또는 임팩트 스타트업)를 연결하는 일과 더불어 지금은 임팩트스퀘어가 투자하는 환경 분야 스타트업의 심사 과정에 참여하거나 투자 이후 사후 관리를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환경에 대한 관심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방향성을 정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관심 영역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그 과정이나 계기가 생각보다 대단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의 경우 어릴 때 일기 쓰는 걸 귀찮아했는데, 유독 환경 일기는 재미있게 썼었어요. 쓰레기 분리배출에 과몰입하는 경향도 있었고요. 이런 식으로 정말 사소한 일들이 나의 관심사로, 그리고 커리어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제너럴리스트’가 선택한 임팩트 커리어는?

  • 세이브앤코 신예선 그로스 오퍼레이션 리드

저는 대학생 때 정말 다양한 경험을 했었어요. 취업을 준비하면서 제 경험을 나열해 보니 공통점이 별로 없더라고요. 다만 그 경험들을 통해 제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있었어요. 저는 누가 시키지도 않은 업무 매뉴얼을 만들고, 제가 하는 일의 시작과 끝을 전부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었죠. 그리고 제너럴리스트이기도 했어요.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은 저에게 잘 맞는 조직을 찾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때 세이브앤코를 알게 됐고, 객원 마케터와 인턴을 거쳐 그로스 오퍼레이터라는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이 직무는 비즈니스 성과 극대화를 위해 회사 운영 전반을 서포트하는데요. 주 업무는 데이터 분석 및 관리와 쇼핑몰 운영이지만 제품 생산, 세일즈, 행사 운영 등 다양한 일을 경험했어요.” 쇼핑몰 운영뿐만 아니라 제품 생산, 세일즈, 행사 운영 등 다양한 일을 경험할 수 있어요. 그 중 업사이클링 호루라기를 만들었던 일을 소개하고 싶어요. 여성 청결제 제품의 플라스틱 용기를 그냥 폐기하고 싶지 않아서, 여성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호루라기로 만들었거든요. 업사이클링 브랜드와의 협업부터 제품 생산까지 전체 과정을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쇼핑 라이브에 참여한 경험, 플리마켓이나 팝업스토어를 통해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어요.

여러분이 가진 경험이 부족하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기존의 경험이 말해 주는 내 모습이 어떤지를 먼저 고민해 보시면 좋겠어요. 경험 자체에는 특별한 점이나 공통점이 없더라도, 내가 어떤 일에 특화된 사람인지, 어떤 방식으로 일을 잘 하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특히 스타트업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일을 맡게 되실 수도 있는데요. 하기 싫거나 걱정이 되더라도 한 번쯤 경험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게 어떤 일이든,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 분명 뭔가가 남더라고요.

취준생들의 ‘찐’ 고민, Q&A

Q. ESG 분야 안에서도 대기업, 소셜벤처 등 여러 조직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조직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 있을까요?

최나은 매니저: 대기업은 ESG에 직접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을 찾고,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ESG 대응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들을 사업 기회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팩트스퀘어 같은 중간 지원 조직은 주로 이런 대기업과 소셜 벤처들을 연결하는 일을 하고요. ESG에 대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관점이 다르고, 그에 따라 경험할 수 있는 일이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고민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조직 중에서도 일선에서 직접 변화를 만드는 조직, 중간에서 지원하는 조직, 더 큰 범위의 거버넌스를 의논하는 조직 등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요. 세 분이 현재 유형의 조직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조은송 마케터: 저는 마케터로서 프로젝트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일에 강점이 있었어요. 그래서 직접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분들이 더 원활하게 임팩트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최나은 매니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다 보니,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 대신 중간 지원 조직에서 일하게 됐어요. 다만 요즘은 현장 경험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파견 근무 등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신예선 리드: 저는 제 일의 결과물과 영향력이 바로 눈에 보이고, 직접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느끼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현재의 조직에서 일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일선에서 직접 변화를 만드는 조직에서 일하고 싶어요.


매력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세 분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봤습니다. 취업의 순간, 이직의 순간, 심지어 하나의 조직에서 일을 지속할 때도,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돌아보며 가장 나다운 결정을 내렸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커리어 준비를 위해 어떤 경험과 역량이 더 필요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그동안 내가 해 온 것에 집중하며 후회 없는 커리어를 쌓아나간 오늘 세 분의 이야기를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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